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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미: 자원 부족하다는 평가 공감한다. 다른 캠프들 지하철역 인사할 때 녹색당만 안보이더라.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 체감했다. 죄송한 마음과 아쉬운 마음 공존한다.
임천수: 강서 당원 100 여명인데 다른 당에 투표하겠다는 분도 더러 있었다.
권신윤: 녹색당 내지 녹색당 후보 차원에서 단일화의 필요성은 무엇이라고 보았는지? 단일화 제안 취지가 와닿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목적과 목표, 단일화 이후의 계획이나 비전이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하다.
임천수: 사실상 단일화는 선언적 의미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정의당이나 진보당, 노동당 등 진보정당 간에는 구원이 있다. 단, 녹색당은 구원이 없다는 점에서 예외다. 그래서 다른 당이 녹색당에 손을 내미는 것이다. 우리는 어느 당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측면을 강화해나가면 좋겠다.
이현주: 다른 정당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전략적인 설명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녹색당의 관점에서 보면, 후보가 나와서 끝까지 완주하고 선거를 치른 것은 우리에게 쌓이는 경험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변에 알법한 사람들도 우리나라에 녹색당이 있었어? 라고 하는 분들이 있기도 하더라. 여전히 그런 상태인 것 같다.
가장 아쉬운 점은, 지역의 당원모임이 없었기 때문에, 선거에 참여할 채널도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 지역에 후보가 나오니 우리가 나서서 하자는 계기가 되었다면 당원들에게도 좋은 경험이었을텐데 그걸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결국은 녹색당이 성장 내지 성숙하려면 뭘 해야할까? 저절로 되는 건 없는 것 같다. 에너지를 투여해야 한다. 당원들 스스로가 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내재화하고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기도 해야, ‘저런 사람이 하면 녹색당이구나’ 라는 메시지가 가닿아야 변화가 생기는데 그런 걸 어떻게 만들지. 그런 것이 가장 본질적인 것 같다.
당원모임을 한다고 하면 재밌고 즐겁게, 경험도 쌓이고 하는 경험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에 달린 것 같다. 어떤 당원은 여러 정당에 가입해있기도 한데 진보당이나 정의당 사람들은 엄청 열심히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녹색당은 그 수가 너무 적다. 그런 중심이 될 사람을 어떻게 만들어내는가. 정형화된 방식이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녹색당 방식대로 해야하는데, 어떤 틀이 만들어져 있는 게 아니라 녹색당에서 그런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고 그 사람들에게 맞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게 필요할 것 같다.
2. 2024 총선 기획안 발표에 대한 토론
임천수: 좋은데 안될 것 같다. 특히 정의당에서 적극적인데, 정의당 일부에서는 녹색당과의 연대는 불가하다. 4당이 다 해야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알고 있다. 마치 녹색당을 의회진출에만 혈안이 된 조직으로 상정하는 게 있어서 굉장히 화가 나기도 했다. 선거연합정당이 아니더라도 정의당 스스로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고 본다. 진보당도 그런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연합정당은 동의하지만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정당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거연합정당에 매몰되지 않고 우리 스스로가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전략도 있어야 한다. 동시에 두 가지 안을 상정해야 하지 않을까.
박제민: 한명의 의원이 탄생한다고 할 때 우려되는 지점도 있지만, 기대되는 면도 있다. 상임위가 있고 소위가 있는데, 소위는 전원합의제이기 때문에 한 명이 들어가서 뭔가를 이루기는 어려워도 막을 수 있는 일은 더러 있을 것이다. 긴급한 기후현안 해결을 위해 원내진출 절실하다는 것이 그런 것에서 오는 절실함이다.
권신윤: 지금은 공이 상대방에게 가있는 상황인지? 여전히 상대방들이 받지 않았을 때 녹색당의 후순위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현주: 특정정당과 신설 또는 흡수합당이 아닌 선거연합정당을 한다고 했는데. 현 정당법상은 신설, 흡수합당만 되는데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지?
권신윤: 당원들의 반응을 다 알기 어렵겠지만, 정치 언어를 낯설어하는 당원들이 많을 것 같다. 당원들의 반응이 어떤지 궁금하다.
임천수: 선거연합정당으로 최소 1석을 얻는 것보다 자력으로 1석 얻는 게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그게 어렵다면 선거연합정당으로라도 한 석 얻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원내진입이 굉장히 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의회의 한명은 우리의 가치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권신윤: 우려를 말하고 싶다.정의당이 녹색당을 명시한 건 정의당의 변화 과정에 있어서 녹색당을 안고가는 면이 있다고 본다. 정의당의 필요에 의해 녹색당이 활용된다는 건 마냥 좋은 상황은 아니다. 그런 맥락에서 녹색당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과의 연합을 시도했던, 그 과정을 어떻게 평가하고, 그 과정을 당원들에게 어떻게 이해받고 있는지에 대해서 정리된 내용을 보지 못한 것 같다. 다른 지도부 시기의 일이더라도 그 때문에 상처받은 당원들이 많고, 그 그림자 때문에 지금 선거연합 논의에도 영향 있을 것이다. 그 과정이 이야기되었으면 좋겠다.
서린: 기후정치가 무엇이냐고 할 때, 그 내용적 부분이 지역에서도 발굴되고 정책위원회에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반성이 있다. 강서 선거같은 경우에는 서울 시당 정책위원회에서 선거까지 할 여력은 없을 것 같다는 걱정이 있었고 결국 전국당 차원에서 집중해서 진행했었는데 그렇게 되면서 서울 정책위가 할 수 있었던 역할까지 못한 면도 있다. 서울의 지역들이 다 잘 굴러가는 상황이 아닌데, 총선 국면 선거에 집중하면서 중앙으로 힘이 집중될 때 다른 곳들의 힘이 빠질 수 있다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런 중에 이런 자리가 마련되어서 반갑고, 여기서 기운을 받아서 어떤 일들을 해나가야겠다는 힘을 받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