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길에 보니 북전주세무서 입구간판에
'도둑놈들'이라는 종이가 붙어있다
자신의 사는 동네와 성명까지 기입되어...
얼마나 억울하고 속상하면 그랬을까?
외가에 교육공무원이 수두룩 하지만
심히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행여 절차상 규칙상 억울함이 발생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순조로이 풀리길...
만약,,,대한민국의 일원으로써
마땅히 부담해야만할 일이라면
당당히 의무를 감당한 후에 권리를 주장하길 희망하며
잠시 기도를 올렸다.
내 가족, 내 사업장, 내 권위, 체면... 등을 계산하기 바쁜 나는
소외된 자, 고아, 과부, 이방인, 창녀, 애매히 억울함을 당한 자...등의
약한 자의 편에 서신 예수님이 어리석고 띨~해 보였다.
이런부분의 예수님을 닮기란 너무 어렵다.
지난 주 강론 때 쥠심님은
구걸하는 자의 손을 절대로 거절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절대로 주지 않는다.
오히려 '땀 흘려 먹어야한다' 는 생각이 짙다.
내 눈이 삐뚤어진건지
구걸하는 이들이 죄다 짝퉁같고 엄살같아보인다
암튼 나와 또 다른 면이 존경스러웠지만
쥠심님을 예수님을 따라쟁이 되기엔 내가 너무 단단히 굳었나보다.
첫댓글 나는 주임 신부님 말씀대로
"구걸하는 자의 손을 절대로 거절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마음이 가난하든 삶을 이겨갈 지혜가 없어서든 도움이 필요한것 같아서요.
오래전 서울 지하철에서.. 소경이 찬송가를 틀고 구슬프게 찬양을 하며
지팡이를 툭툭 치면서 지나갑니다
우연찮게 다음날 그분이 마지막 칸에서 내려 구석 후미진 곳으로 가
돈을 재빨리 정리하는데 큰 돈들만 척척 빼내어 배낭으로 옮기는 과정을 보았어요
너무 신속 정확하여 짝퉁으로 여겨지는 거예요
그리고 진북터널이나 서신교에서 만나는 절뚝거리는 아저씨 뒤에
늘 감시하는 또 다른 아저씨를 확인하게 된 후
결국 그 돈을 움켜쥐는 자는 따로 있다는 생각에
야박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불편한 이를 도와줄 찬쑤가 생겨도
기한을 정하고 액수를 정하는 버릇이 생겼지요
이 또한 기도하며 하느님의 뜻을 살펴야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