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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이 관광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한우 중에서도 명품으로 꼽히는 예천참우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먹거리타운이나 예로부터 물이 좋기로 유명한 예천온천, 곤충박물관, 천문우주센터, 회룡포, 용궁순대촌까지 예천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알짜배기 관광 코스를 갖추고 있다.
또 4년마다 열리는 예천세계곤충엑스포와 격년제로 열리는 예천세계활축제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갖춘 대형 행사도 개최하고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물 좋기로 유명한 예천…온천으로 대박
예천군은 예로부터 물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지명에서부터 단술 ‘예’(醴) 자와 샘물 '천'(泉) 자를 사용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예천에서도 물 좋기로 소문난 곳이 감천면이다. 감천면에는 예천군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예천온천이 있다.
예천온천은 지하 800m에서 용출되는 원천수를 그대로 사용하며 수량이 풍부해 냉·온·열탕은 물론 샤워기까지 모두 100% 원천수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수질이 부드러워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효과를 방증하듯 지난해 예천온천에는 42만3천452명(매출 15억원 상당)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지난 2000년 3월 개장한 이후 최근까지 18년 동안 약 626만 명(매출 227억 원 상당)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많은 이용객은 수익으로 이어져 군 재정 확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예천군은 온천의 인기에 힘입어 시설 관리와 수질 유지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차장 1개소를 신설해 42면의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남탕 휴게실을 증축하기도 했다. 또 노천탕에 대한 보수 공사와 환기설비도 보강할 예정이다.
특히 예천군은 온천 입구에 1천715㎡ 규모의 인공습지(비점 오염 저감시설)를 조성해 관광시설 마련과 수질 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인공습지는 온천 인근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물론 예천온천에서 배출되는 온천수를 정화해 방류함으로써 인근 석관천의 수질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습지 주변에 마련된 웅덩이와 관찰데크, 쉼터에서 볼거리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됐다.
◆예천 용궁순대촌, 제2의 전성기 맞아
예천군 용궁면 소재지에는 특별한 순댓집들이 있다. 이곳에는 용궁순대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다. 일명 ‘용궁순대촌’이라 불리는 이곳은 20여 년 전 한 가게가 자리 잡은 후 순대촌으로 발전했다.
용궁 지역에서는 예부터 잔치나 큰일을 치를 때 빠짐없이 손님상에 올랐던 음식이 순대였다. 몰려드는 손님들의 배를 채워주고 한꺼번에 장만해 보관해두기 수월했기 때문이다. 용궁순대의 특별한 점은 재료에 있다.
대부분의 순대는 소창이나 대창을 쓰지만 용궁순대는 돼지 막창을 사용한다. 두툼한 막창이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전해주고 속이 꽉 찬 양념은 피가 터질 정도로 가득하다. 이곳 식당주들은 재료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 나지만 살이 도톰하고 쫄깃해 순대의 씹히는 식감을 살려주는 막창 사용을 고집하고 있다.
그 덕분에 순대의 특유한 노린내가 나지 않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부드럽게 씹히면서도 막창의 쫄깃함이 새롭다. 게다가 청양고추의 맵싸한 맛이 씹을수록 혀끝을 자극한다. 용궁면에서는 순대를 먹을 때 특이하게도 석쇠에 구운 매콤한 오징어불고기나 양념막창과 함께 먹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용궁순대촌은 맛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근래에 와서는 인근 회룡포마을과 삼강주막 등이 새로운 관광지로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용궁순대 식당들이 붐비고 있다. 특히 경북도청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청정환경 예천의 밤하늘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만큼 예천의 밤하늘은 어느 곳보다 선명하고 아름답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우주에 대한 동경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예천천문우주센터다.
별을 관찰하기 제일 좋은 곳은 높고 어두우면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인근에 소백산천문대와 보현산천문대 등이 있지만, 연구를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곳이어서 일반인들이 찾아가기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별을 관찰하기 좋은 장소가 바로 예천이다.
천문대와 우주환경체험관을 운영하는 예천천문우주센터는 다양한 과학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현장체험학습과 소풍, 천문캠프, 드론캠프 등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이 과학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정월 대보름과 어린이날 등 각종 기념일에는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공개관측행사에서는 508㎜ 반사망원경을 포함해 다양한 망원경이 설치된 관측실에서 달과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고. 휴대폰을 이용해 사진으로 촬영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또 달과 함께 떠있는 계절별 밤하늘의 별자리와 천체들에 대한 부연 설명도 해준다. 우주영상실(플라네타리움)에서는 달에 대해 알려주는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적극적인 예산 투입으로 활발한 관광자원 발굴
예천군은 관광예천을 위한 다양한 관광자원 발굴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전국 군 단위 중 다섯 번째로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예천군은 한천사 공양간 보수, 예천 야옹정 보수 등 24건의 사업에 34억 원을 투입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조선시대 최초 금속활자인 계미자로 제작된 농서 사시찬요 영인본을 발간해 향후 국보 신청 자료로 활용하며, 지역의 유일한 공립박물관인 '예천박물관'의 전시공간 및 수장고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방문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문화예술활동 지원을 통해서 '동행'이라는 타이틀로 합동공연의 장도 마련한다. 소규모 단체의 공연 참여 기회를 확대해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소통하는 장을 키워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버스와 택시 등을 이용한 차량 이용 관광 홍보를 통해 변화하는 관광 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낙동강 연안의 우수한 강문화와 생태자원을 예천군의 관광자원으로 특화하는 '삼강 문화단지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923억 원을 투입해 풍양면 삼강리 일대 21만㎡ 부지에 강문화전시관, 낙동강역사전시마당, 보부상문화체험촌, 캠핑장, 상가 및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19년 개장을 목표로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힐링을 테마로 회룡포 원풍경을 복원하는 ‘회룡포 힐링정원 조성사업’은 내년까지 총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해 용궁면 회룡포 일대에 산책로와 야생화공원, 시비·노래비 공원 등을 조성해 삼강문화단지와 연계한 낙동강의 새로운 생태·문화체험의 랜드마크가 되어 예천관광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윤 예천군수 권한대행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자원, 먹을거리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은 지역에 머무르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관광예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일신문 퍼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