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 졸업 후 개인레슨을 하고 있는 선생님이예요.
지역은 여의도구요. 주 2회 방문레슨하고 있어요.
원래 가르치던 자매 어머님 소개로 막내의 같은반 친구이자 옆동에 사는 아이를
작년 10월부터 레슨하게 되었어요.
그 전까진 기초는 개인레슨을 받고 여의도로 이사와서는 집 앞에 있는 학원을 나갔다네요.
처음에 레슨비 얘기가 오고 갈 때..
전 "바이엘기초는 12만원이고 단계가 오를수록 2만원씩 오르니까 이 아이는 체르니 30번 16만원되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더니
예전 동네에서 레슨해주신 분이 굉장히 싸게 받았나봐요. 게다가 학원비랑 비교해도 값이 더 뛴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부담스러워 하시더라구요.
뭐.. 그 때는 레슨시작한지 얼마 안됐구.. 얘는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이구, 어떻게든 레슨을 잡아야겠다는 생각과, 기존에 하던 아이들 레슨하러 가는 길에 바로 옆동에서 레슨하는거니까 차비는 빠지지 않나 하는 생각에.. 15만원으로 만원 깎아드렸어요.
근데.. 저도.. 2007년이 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제가 기존 12, 14, 16, 18로 받던 레슨비도 좀 적게 받는다는 생각이 드는거예요.
그 생각이 든 후에.. 새로 들어오는 학생들은 13, 15, 이런식으로 만원을 더 올려서 받아요..
기존에 있던 아이들은 인상안했구요.
문제는 이 아이인데요..
피아노에 워낙 흥미가 없는 아이인데다.. 저에게 정을 줄듯 말듯 (아마 피아노가 싫어서일거예요) 하는 아이라
진도도 그닥.. 안나가네요. 연습 숙제도 안해놓고 했다고 표시하다 걸린 날도 있구요..
그냥 지겹지만 참고 있는거 같아요. 지금 피아노 안해놓으면 이도저도 안되서 나중에 고생하고 후회할 날이 온다는 얘길 많이 들어왔던 아이거든요.
작년 10월 처음 시작할 때 간추린 거 말고 정통 체르니 30번책 중 6번에서 시작했는데요,
이제야 17번을 친답니다. 중간에 어려운 13번은 아직 안쳤구요, 뒤에 29, 30번은 끝냈어요.(지금 치는 17번을 제외하고는 12개가 남았군요)
이런 식이라면 내년에 초등학교 4학년 되는 이아이... 내년에도 내내 체르니 30번과정 레슨해야할텐데...
내년에도 인상하기 전 레슨비보다 만원 싼 가격으로 왔다갔다하며 레슨하려니 참.. 그러네요...
안그래도 저 담학기부터 대학원에서 공부하게 됐는데..
공부할 게 많아서 바쁜 와중에 왔다갔다 하는 것도 올해보단 좀 수고스러울 거 같거든요. 재정문제도 무시할 수가 없구요...
(뭐 이건 제 문제니까 이걸 문제삼진 않으려구요)
게다가 기존에 레슨하던 자매는 한 3개월간 쉬기로 했거든요. (근데 그것도 잘 모르죠.. 이러다 계속 쉬게될지.. 저도 맘비우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레슨하는 집까지 40분거리를 이 아이 레슨 하나 하려고 왔다갔다 하면서 받는 레슨비 치고는 너무 적지 않나요...
어제 레슨할 때 그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체르니 30번 다 끝내려면 얼마나 걸리냐고.. 엄마가 저 체르니 30번까지 다 끝내면 피아노 안시키고 플룻 시켜주신다고 했다고 당당하게(?) 얘기하더라구요.
뭐.. 그 아이 그만두면 그 아이의 동생을 가르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데..
암튼 이 아이 얘길 듣고나니 더 레슨비를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되도록이면 제가 지금 받고 있는 레슨비 (17만원) 그대로 받고싶은데..
단계가 오른 것도 아닌 상황에서 내년부터 한번에 2만원 올리는 건 너무한가요?
그냥 만원만 올리는게 낫나요?
그리고 어머님께 말씀드릴 때 어떻게 말씀드려서 설득할까요?
현명한 선생님의 현명한 조언 기다릴게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첫댓글 제 생각이지만 굳이 책을 끝까지 다하지 마시고 아이에게 필요 한거 몇개만 하시고 난 후 올해 지나고 올리는게 어떠세요? 저두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어머니께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하시는게 탈이 없을꺼 같아요~ 전 체르니100대 애들이 그래서 걱정 했는데... 아이들에게 맞게 교재를 바꾸면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잖아요~굳이 선생의 입장만 고집하는것도 가끔은 스트레스 되죠? 제가 도움을 드렸는지 모르겠어여~ 참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