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생, 올해로 103세라는 경이로운 나이에도 여전히 도쿄 중심가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하마 마에코 ’씨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깊은 감동이었다. 책을 읽다 유독 내 마음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문장이 있었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은 없다. 오늘은 당연히 어제와는 다른 일들이 벌어진다. 이를 발견하느냐 못하느냐는 나의 마음가짐에 달렸다.”
백 세가 넘은 나이에도 그녀는 매일 새로 출시되는 약의 정보를 외우고 공부한다.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늙을 시간이 없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가슴 깊이 다가왔다.
사실 급변하는 IT 기술과 세상의 진보 앞에서는 누구라도 '이제 나도 은퇴할 때가 되었나' 하는 두려움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저자 역시 수십 년 전 이미 그런 한계를 느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녀는 변화에 대한 불안을 포기나 은퇴의 핑계로 삼지 않았다. 나이와 상관없이 배우고 또 배워 그 변화를 수용했고, 덕분에 젊은 세대와 당당히 생각을 공유하며 오늘날까지 현역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내가 나이를 먹었으니 이제 그만해야지" 하고 자포자기하는 순간, 늙음은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우리를 잠식해 온다. 진정한 젊음과 노화는 주민등록상의 숫자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의 탄력성'에 달려 있음을 이 책은 증명해 준다.
배움에는 결코 나이가 없으며, 매일 마주하는 오늘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나의 하루도 완전히 새로워질 수 있다는 귀한 지혜를 마음 깊이 새겨나가자
‘100세 할머니 약국’을 읽고 자판돌아가는대로 적어보다 GOODBY
2026년 6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