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에서는
포교를 포덕,
집회를 여는 장소를 '교당(敎堂)',
천도교의 최고 책임자를 교령,
중요 종교건물을 '수도원'
이라고 통칭한다.
또한 천도교 신자를 교인이라 칭하고 교인끼리는 서로를 동덕이라 부른다.
고려대학교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는 천도교 교단의 지원하에 발전했으며,
동덕여자중학교, 동덕여자고등학교, 동덕여자대학교가 천도교의 미션스쿨로 출발한 것이다.
'포덕'(布德)이라는 말은 연호로도 사용한다. 최제우가 용담정에서 신인에게 계시를 받았다는 1860년(조선 철종 11년)을 원년(1년)으로 삼아 헤아린다. 2021년 기준 포덕 162년.
사족으로 국궁에서 국궁인들끼리 서로를 부르는 접장이란 말도, 원래는 천도교의 포접제 하에서 쓰던 말이었다.
수운 최제우를 대신사(大神師),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을 신사(神師), 3대 교주 의암 손병희를 성사(聖師), 4대 교주 춘암 박인호를 상사(上師)라 칭한다.
또한 4대 교주까지 각기 기념일을 정하여 천도교의 절기로 삼았다.
기념일
천일(天日): 4월 5일. 1860년에 최제우가 상제로부터 계시받음을 기림.
지일(地日): 8월 17일. 1863년에 최시형이 최제우로부터 교주직을 승계받음을 기림.
인일(人日): 12월 24일. 1897년에 손병희가 최시형으로부터 교주직을 승계받음을 기림.
도일(道日): 1월 18일. 1908년에 박인호가 손병희로부터 교주직을 승계받음을 기림.
원래는 음력으로 기렸으나 날짜를 그대로 양력으로 옮겼다. 예를 들어 천일은 원래 음력 4월 5일이었는데 지금은 양력 4월 5일이다.
교리
동학을 계승한 종교답게 기본적인 골격은 동학과 큰 차이가 없다. 최제우 스스로가 "동학은 유교, 불교, 도교가 합일된 것이라. 그러나 도인즉 같으나 이치는 다르니라" 고 하였다.
최제우가 종교적 수행을 통해 신과 만나 대화한 얘기가 경전에 있는 것으로 보자면. 주신인 한울님은 아브라함교와 같은 초월적 절대자의 성격을 인정하면서도 인간 내면에 신이 있고, 나아가서는 천지 만물에 근원으로서 잠재한 신격이라는 범신론과는 다른 범재신론적인 교리를 갖고 있다.
이것이 인내천(人乃天), 사인여천(事人如天), 시천주(侍天主) 사상.
일종의 애니미즘적 성격도 있지만, 일본의 신토와 달리 신들을 개별적 객체로 보지 않고 한울님이라는 통합된 표상을 갖는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정확히 말하면 시대에 따라 약간의 변화가 일어났다. 초대 최수운 시절에는 상제와의 문답을 나누거나 신령한 부를 내려받는 등 인격신의 면모가 있었으나 점차 인간 내면에 잠재한 신격을 강조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최시형, 손병희를 거치면서 사인여천/시천주, 인내천 사상이 나오게 된다.
모태인 동학이라는 종교가 본디 서학인 그리스도교에 반발해 형성된 만큼, 신을 인간과 분리시켜 절대적 위치로 상정하는 교리에 대해서는 특히 반발하는 입장을 취한다.
세상엔 보이지 않지만 퍼져서 활동하는 기(氣,에너지)가 있다고 믿으며 이러한 에너지의 활동들이 세상을 주관해 우주 만물의 모든 활동과 생물을 소생 시킨다고 믿는다.
기가 모여 응축되면 지극한 기운이 되는데, 이것을 '신(한울님)'으로 믿는다.
지극한 기운(지기)는 그냥 얻어지는게 아니라 세상에 대한 정성, 공경, 믿음 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또한, 육신의 쾌락과 고통 관념에서 벗어나 깊은 도에 이른다는 건 불교와도 비슷하다. 지기가 사람의 몸과 마음에 임하면 비로소 깨어있는 상태가 된다. 끊임없는 수행을 통해 마음에 지극한 기운(신, 한울님)을 영원토록 몸과 마음에 모시는 것이 천도교 신앙의 궁극적 목적이며
영혼이 육체를 떠나면 기운인 정신 에너지는 영생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한 사람이 죽을 때의 기운이 남아서 떠돌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귀신 등 전통 민간신앙 요소 또한 내포하고 있다.
천도교에서 말하는 생로병사 하는 근본원인은 한울님이라고 기록되어있다.
1860년 최제우는 한울님을 만나는 신비한 체험을 하였고, 후에 한울님은 세상을 다스리는 권한을 부여했다는 것이다.
최제우도 처음에는 그런 능력이 없다고 하면서 거부하였으나, 한울님의 도움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권한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결론적인 교리는 생로병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영부와 주문을 믿고 정성을 들여야한다는 것이다.
결국 태어나는 것은 한울님의 은덕이고, 은혜이지만, 살고, 늙고, 병걸리고, 죽고의 문제는 자연의 흐름이다. 하지만 이런 운명을 극복하는 것은 얼마나 믿고 정성을 다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동경대전 포덕문 논학문>
참고로 오늘날 어린이날은 천도교에서 시작되었고, 어린이라는 단어는 천도교에서 나왔다.
사람의 마음은 모두 평등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천도교는 정성, 공경, 믿음을 중요시하는데, 그 중에 하나인 공경은 사람의 언행과 관련이 깊으며, 사람 대하기를 한울(하늘)과 같이 하라는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도 나의 마음만큼이나 소중하기 때문에, 남의 마음을 함부로 해치면 자신의 마음도 해치기 때문에 신(한울님)을 모시는데 방해가 된다고 믿는다.
즉, 나이 많다고 아랫사람 함부로 대하지 말고, 신분 높다고 함부로 갑질하지 말란 뜻이다. 결과적으로 그러한 사람들이 모인 퇴폐적이며 저속한 사회는 지극히 암울해지며 그러한 나라는 망한다고 본 것이다.
최제우는 말기조선 양반들의 피지배층에 대한 수탈, 갑질, 허세에만 치중해 안분지족하는 모습들과 비현실적이고 무책임하며 비발전적인 사고방식을 슬프게 생각했다.
의례
모든 천도교 신자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5가지 의무인 오관(五款)이 있다.
삼칠주 (지기금지원위대강/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수행하기.
청수봉전(淸水奉奠), 즉 모든 행사에 맑은 물을 모시기
시일(侍日, 매주 일요일)에 열리는 시일식(侍日式·천도교의 종교행사를 말함)에 참여하기
성미(성금 내기),
기도(한울님에 대해 마음 속으로 기도를 올리는 심고)
여담으로 대부분의 백과사전을 비롯한 사전에는 오관 중 성미(誠米)를 설명하면서 '매일 아침저녁마다 쌀 한 숟가락씩 떠서 모아 한 달에 한번 교단에 바친다'라고 설명하나 이건 옛날 이야기. 지금은 당연히 돈으로 낸다.
성미는 액수가 정해져 있다. 한 때는 1인당 5,000원이었으나 포덕 155년(2014년)부터 10,000원으로, 반년마다 내는 연성금은 1호당 40,000원을 내던 것에서 1인당 20,000원을 내는 것으로 바뀌었다. 포덕 160년(2019년) 기준
천도교에서는 제사를 지낼 때, 향아설위(向我設位)라 하여 제사상을 차릴 때 벽 쪽에 위패를 놓고 벽 쪽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제사를 지내는 사람을 기준으로 제물을 진설하고 제사를 지낸다. 이는 동학의 2대 교주 해월 최시형 선생 때부터 시작한 것으로, 시천주 사상에 입각해 1897년 4월 5일 동학창도38주년기념식전에서 처음으로 시작하였고, 1900년 <천도교의절>에서 공식화되었다. 다만 일반 가정에서 지내는 차례의 경우 전통방식대로 제물을 진설하기도 한다.
천도교의 삼칠주는 최제우가 했던 선생주문과 추종자들이 했던 제자주문이 다른데, 제자주문이 표준이다. 선생주문은 최제우 본인이 해야 말이 되는 내용이라 드물게 개인적으로 선생주문으로 수도해보는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비슷하지만 다른 주문을 잠시 사용하기도 했고, 또한 처음 천도교에 입교할 때는 주문의 일부만 전해주기도 했지만, 점차 제자주문 전체를 입교하는 날 전해주는 것으로 바뀌었다.
4대 교주 춘암(春菴) 박인호(朴寅浩) 시절인 1908년, 천도교단 차원에서 종교축일을 전부 양력으로 기념하기로 정하고 1909년부터 시행하였다. 그런데 이때 기존의 음력 날짜를 따로 양력으로 환산하지 않고, 날짜를 그대로 옮겼다. 예를 들어 최제우가 1860년 음력 4월 5일에 신인에게 계시를 받았다고 하는데, 양력 4월 5일에 기념하는 식이다.[10] 천도교 내부에서도 이렇게 날짜만 옮기지 말고 양력으로 환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교단이 방침을 바꿀 정도는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