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7월 25일 목요일
이번에 아이들이 읽은 책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이다. 청소년버전으로 나온 것이 있어 아이들은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2차대전 수용소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크게 와닿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꼭 한 번 읽어봤으면 했다.
실제로 아이들은 2차 대전에 대해서도,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도, 히틀러에 대해서도 배경지식이 거의 없다. 수업 전에 간단히 설명을 해주었다. 홀로코스트로 죽은 유대인의 숫자에 아이들은 잘 실감을 하지 못했다. 수용소에서 있었던 반인륜적인 이야기들이 이해가 가 되지 않는 것 같았다. 나중에 독일에 가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꼭가보라고 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책을 매우 진지하게 읽었다. 특히 수용소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자신들이 있는 센터가 수용소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이곳에서의 생활이 아무 의미없는 것 같았는데 자신이 스스로 의미를 찾는다면 완전히 다른 생활이 될 수 있음을 알았다고 했다.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것임을 처음 알았다. 먼저 현실을 직면하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살아야 삶의 변화가 온다. 즉 끊임없이 사유하고 살아야 한다.
아이들은 스스로 의미를 찾기 위해 일본어 능력시험, 공부, 독서를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꼭 검사할 거다. 의미를 찾는 작업을 멈추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