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첫 날에 비가 내린다.
주위는 고요하다.
적셔진 감성에 한 얼굴이 떠 오른다.
내 어머니는 41살에 혼자되어
어린 4남매 품에 안고 오열하셨다.
자그마한 체구
예쁘장한 얼굴
좁은 어깨엔 진 짐이 너무 무거워 늘 쳐져있었다.
그러나 꿈은 오닥졌다.
밥 먹기도 어려운 시기에
우리 4남매를 전부 대학 가르칠 꿈을 꾸셨다.
그래 어머니는 늘 공부해라
사람은 나중에 콩나물 장사를 하는 한이 있어도 사람노릇 하고 살려면 배워야한다.
어머니의 신념은 너무도 강했다.
있는 거라고는 서울에 있는 방 4개인 집 한채
방 하나 전세로 첫째아이 대학을 보냈고
마늘 까서 삯 받은 돈으로 용돈을 주셨다.
둘째방 전세로 둘째 대학,
세째 때는 안채를 통째 비워주고
우리는 좁은 문깐 방에서 오글오글 모여 생활했다.
그리고 어머니는
뒷깐 옆애
아주 조금 땅을 파서 넝쿨 장미를 심었다.
장미는 어머니 정성에 뒷깐 상철지붕을 타고 줄기를 뻗으며 잘 자랐다.
어머니의 한을. 눈물을
매일 가시에 찔려 흘린 피를 마시며 장미꽃은 주먹만하게 피웠다.
해마다 화려하게 핀 눈부신 장미꽃을 보며
우린 재수하면 대학 못갈 것 같아서
상 밑에 오줌 요강 찌린네를 맡으며 머리를 맞대고 죽어라 공부했다.
우린 잘 자랐고 10~20년되자 집안 형편도 피었으나
하루에 밥대신 사리돈 4~5알로 사신 어머니는
몸은 쇠꼬챙이처럼 말랐고 결국은 골다골증으로 돌아가셨다.
어머니 가신지 30년이 지났다.
우리 4남매는 5월이 오면
장미꽃을 보면 피 눈물을 흘린다,
지금은 형제 모두 60~ 70살이 넘는 나이가 됐는데도
아픈 추억의 기억은 더욱 또렸해져
화려한 오월의 찬란한 슬픔으로 오열하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젖는다.
2021년 5월 1일 오후
첫댓글 훌륭한 어머니 가 계셨기에 자식들모두 훌륭히 키우시고 당신은 그흔적을 그렇게 남기시고 가셨지요
아~ 어찌 이보답을 차라리 오래오래 사셨으면 원없이 효도라도 할텐데
엄마~~
지존님 댓글이 절 울리시는군요
정말 보답으로라도 효도하고 싶은데 효도를 할수가 없어어요.
엄마~~~댓글 감사합니다
여리고 약하셨던 나의 어머니도 붉은 장미 만발 이던 5월에 가셨네요
지금도 엄마를 생각하면 그리움과 슬픔 으로 가슴 저리답니다
복매님
정말 5월만 되면 엄마가 그리워 울음이 터져 나와요
복매님 저하고 같은 심정이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글 중에 장미꽃 피는 부분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화려한 장미꽃을 보며
어머니 그리움에 젖는 선배님.
오월 첫날부터 슬픔을 느끼셨군요.
매화향기님
방장으로 계실때도 그랬고
지금도 언제나 소리없이 한결 같이 찾아주시는 고마운 분이십니다.
5월의 장미꽃은 제에게 큰 의미가 있는 꽃이랍니다
그래서 오월만 되면 울고 있어요. 위로차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님 심성이 신사임당 같은 분이셨군요 .어머님의 낭만님!
대단 하시군요 봉이는 어머님얼굴을 못 알아볼때 돌아 가셨으니?
어버이날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건강 하세요
친구 반가워요.
아! 가엾게도 엄마 얼굴을 모르신다니...
그래도 성정 바르시게 지금껏 잘 살아오신 걸 보면 역시 사람은 천품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은 그렇고 언제 잔나비방 모임에 같이 나가요,
절대 건강지키시어 좋은 얼굴로 뵐 수 있기를 바랄께요
훈륭한 어머님이셨군요 .
낭만선배님이 훈륭한 어머님덕분에 \
훈륭하게 자라셨군요 .
존경스럽습니다.
5월이오면 친정어머니와 여동생생각에
가슴이 먹먹 눈물이 나 전 글도
안써집니다 . .
고우신 수선화님 발길 머무셨군요.
우린 살아가면서 가슴아픈적이 많아요 .
이 화창한 오월
어머니와 동생일로 눈물을 흘리신다니 동병상련으로 그 마음 알 것 같습니다.
수선화님 힘 내시고 잘 계시기를 바랍니다.
@낭만 글을 쓰다가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 어찌그리 다 그때는 부모님들이 그 고생을 하시면서
자식들 가르키고
힘들게 사셨는지
낭만선배님 부모님은 교육에 대한 애착이. 있었기에 훈륭하게
잘키워내신거 같아요.
훌륭한 모친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부모님의
은혜에 숙연해집니다.
편안한 밤이 되세요.
우리 자식들은 태어나면서 다
부모님한테 빚쟁이라고 하는데
저 같은 경우 어머니에게 큰 빚쟁이로 지금은 영원히 내 가슴에 무거운 짐을 안고 살아갑니다.
법도리님 댓글 주심 감사히 여기며 건강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아, 참 위대하신 어머니셨네요
그 시절 모든 분들의 삶이 다 한 편의 소설이었지만,
높은 이상과 의지를 가진 분들의 삶은,
더욱 빛나는 소설 한 편이었지요
그런 어머니 밑에서 자라신 낭만님의 학식과 인품은
안 봐도 충분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꿈나그네님 당시 어머니들은 숱한 곡절을 겪으면서 우리를 키우셨지요.
우리 어머니도 마찬가지로 난 지금도 어머니하면 눈물 흘리시는 모습만 기억에 남습니다.
너무나 애닲프고 가여운 분 생각만해도 가슴이 저리고 아픔으로 간간이 통곡을 합니다.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려 글을 쓸 수가 없어요.
댓글 주심에 고맙습니다.
선배님의 어머니는 참 훌륭하셨네요
혼자 몸으로 그많은 자식들을 잘길러 냈으니‥
오월에 뜨거운 사모곡‥ 잘보고 갑니다
김민정님
가슴아픈 오월이 나를 울게 했으나 다 지나간 일이고
솔찍 담백하신 민정님
속정많고 화끔하신분 회장님 과 함께 어우러지고 싶군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겠습니다.
하여간 건강 조심하십시요 .
세상에나!
어머니의 사랑의 모범이셨네요
얼마나 고생을 하셨을지
알것 같습니다
피 땀으로 4남매를 가르치신 그 보람을 어디에 비교가
되셨을까요?
그 어머니를 닮으신
낭만선배님의 품성이 글에서
느낄수가 있었답니다
늘 건강 하셔요 선배님!
정바다님
정많고 진솔하신 정바다님.
사실 고백하건데 전 그리 착하지도 않아 어머니 속도 끔찍이 썼혀드렸지요.
언제나 불효자가 많이 운답니다.
늙고 보니 제가 얼마나 철없이 살았기에 이 오월의 꽃들이 어머니의 눈물로 보이는 것이랍니다. 늦은 후회죠
늘 댓글 주심에 감사로 정바다님 언제나 건강하시라는 기원을 드리겠습니다
오월은 맑은 어머님의 달입니다
선배님의 글을 읽으면서
어쩜 우리 모두의 어머니상을
떠올려봅니다.
우리집도 딸 여섯 아들 하나
51살에 울 아버지 친구분께 전재산 사기당해 자리에 누우시고 엄마 연세 43세 난전 어물장사로 우리 7남매
대학은 못 보내도 고등 졸업 시켰지요. 무일푼으로
지금 생각하면 참 대단하신분
고생 엄청 하셨답니다
여자들도 배워야 한다면서.
어머니 감사합니다.
저는 이세상에서 누구보다도 어머님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매일 한번은 생각을 한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어머님의 사랑을 많이 도 받으신 낭만 선배님께서도
어머님의 성품을 닮으셨나 봅니다
비오는 날 잠깐의 대화 속에 따스한 입김을 주신
선배님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늘 건강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