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마트폰업체 블랙베리, 결국 매각 결정

[piaazhead]

제목

캐나다 스마트폰업체 블랙베리, 결국 매각 결정

작성일

2013-08-22

국가

캐나다

작성자

유준오(토론토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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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마트폰업체 블랙베리, 결국 매각 결정

- 트렌드에 뒤처진 판단 실수, 치명적 실패로 작용 -

- 캐나다 휴대전화시장 애플과 삼성으로 양분화 전망 -

□ 블랙베리, 판매 부진과 경영 악화로 기업 매각 결정

 ○ 2013년 8월 12일 블랙베리(구 Research In Motion)사는 경영난 극복을 위해 매각뿐만 아니라 합작투자와 제휴 등을 검토하겠다는 성명 발표

 ○ 판매 실적 부진으로 1분기 만에 적자 전환

  - 올 초 신제품 ‘Z10', ’Q10'와 중저가시장을 노린 ‘Q5’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판매실적 저조와 함께 1분기에만 8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3%로 하락

 ○ 경영난 극복을 위한 연이은 구조조정 진행

  - 2011년부터 약 7000명의 인원 감축을 해온 블랙베리는 지난 7월에 신제품 개발부서 직원 250명을 정리 해고했으며 8월 초에는 100명의 인원을 감축함.

□ 캐나다 토종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성공과 실패

 ○ 쿼티자판으로 일반 소비자에 어필

  - 1999년 첫 출시 이후 블랙베리는 2007년까지 쿼티자판을 휴대전화에 부착해 큰 호응을 얻음.

 ○ 미국 국방부 펜타곤에서도 인정한 최고의 보안성

  - 캐나다 정부와 기업은 물론, 현재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부의 주요 인사와 직원은 블랙베리를 사용함. 또한, 보안절차가 까다로운 유명한 미국 국방부 펜타곤도 블랙베리를 직원용 휴대전화로 승인했는데, 가장 큰 배경은 블랙베리 운영체제의 보안성으로 꼽힘.

블랙베리를 사용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前국무장관

자료원: Washington Post

 ○ 기존 블랙베리의 강점인 키보드 자판에 집중한 결과, 스마트폰 특성에 더욱 적합한 터치스크린 제품으로의 전환 실패

  - 웹서핑, 비디오 시청, 게임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기존의 블랙베리 자판 모델보다는 터치스크린 제품이 일반 소비자에게 더욱 편리함에도 블랙베리는 이러한 스마트폰 트렌드를 간과함. 블랙베리 특유의 강점인 키보드 자판에 집중해 애플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뒤처지게 됨.

OS별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2009	2010	2011	2012
애플	14.4%	15.7%	23.6%	20.9%
블랙베리	19.9%	16.0%	8.8%	3.5%
안드로이드	3.9%	30.5%	51.3%	69.7%

자료원: 가트너

 ○ 안드로이드와 애플보다 턱없이 부족한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 기반

  - 스마트폰으로 블랙베리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애플과 안드로이드보다 애플리케이션(소프트웨어)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임. 이 때문에 스마트폰시장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2011~2012년 블랙베리는 뒤처지게 됨.

연도별 주요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애플리케이션 수

                        (단위: 대)

	2011년	2012년	2013년 4월
애플(App Store)	50만	70만	82만
안드로이드(Google Play)	38만	70만	85만
블랙베리(Blackberry App World)	6만	10만	25만

자료원: Apple, Google, Blackberry 홍보 자료

 ○ 뒤늦은 터치 스크린전용 모델개발과 출시일 지연

  - 블랙베리는 2012년에 CEO를 교체하며 위기 극복을 노렸으나 신제품 출시에 1년 반 이상이 소요되면서 애플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시장을 잠식당함.

  - 뒤늦게 2013년에 출시된 터치스크린 전용 모델Z10은 이목을 끌었으나 새로운 것이 없는 스마트폰이라는 평가와 함께 2013년 상반기 전문가들이 예상한 100만 대보다 적은 270만 대가 팔림.

□ 전망

 ○ 글로벌 IT기업이 블랙베리를 인수 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 이에 따라 블랙베리의 매각은 순탄하게 진행되기 어려울 전망

블랙베리 인수 관련 주요 업체 및 전망

기업명	전망
MS	블랙베리 인수 시 기업고객(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신용도 상승 및 보안 모바일 운영체제 이용에 이점이 있으나 노키아와의 제휴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
페이스북	블랙베리의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모바일시장 내 영향력 확대 및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으나 과거 HTC와의 합작 휴대전화 판매 부진 경험으로 인수 가능성 불확실
델(Dell)	각기 다른 사업 분야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지만, 두 회사 모두 각자의 사업영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
삼성	한 가지 운영체제로 집중된 위험 분산 및 시장 내 기반 마련에 이점이 있지만, 윈도우 운영체제 탑재 폰 출시 및 자체 개발 능력 보유로 인수 유인 낮음.
아마존	고객유인을 위해 수익성을 낮춘 전략으로 스마트폰시장도 노려볼 수 있으나 아마존 태블릿 킨들에서 사용 중인 안드로이드와 블랙베리의 운영체제를 통합할 경우 비효율 초래 가능
레노버	공격적인 팽창계획으로 인수에 가장 눈독 들이는 중국 업체지만,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보안상의 이유로 인수 차단 가능

자료원 : The Globe and Mail

 ○ 캐나다 스마트폰시장, 애플과 삼성의 양강 구도 강화 전망

  - 노키아, HTC 등 주요 휴대전화 업체가 경쟁에 크게 뒤처진 가운데 블랙베리의 부진은 캐나다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과 삼성 양강 구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됨.

  - 시장조사기관 ipsos의 2013년 1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스마트폰 구입 시 고려하는 브랜드에서 애플과 삼성은 압도적인 차이로 1, 2위에 오름.

캐나다 소비자의 브랜드별 스마트폰 선호도

                        (단위: %)

	2011년 1월	2012년 1월	2013년 1월
애플	54	57	51
블랙베리	58	40	34
삼성	21	32	48

주: 복수 응답 가능

자료원: ipsos

 ○ 블랙베리 스마트폰, 중저가 스마트폰시장 성장과 함께 회생 가능

  - 캐나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3년 약정 계약이 사라지고 2년 약정이 최장 계약기간으로 변경되면서 최근 출시된 Q5와 같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통해 블랙베리는 회생을 노릴 수 있음.

  - 이 사항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8월 17일 코트라 토론토 무역관이 글로벌윈도우에 게재한 ‘캐나다 휴대전화 약정 기간 단축, 스마트폰 시장에 찬물 끼얹나’ 참조 요망

□ 시사점

 ○ 기술 진보와 함께 변화하는 IT시장, 재빠른 소비자 기호 파악이 중요

  - 한 박자 느린 트렌드 파악으로 시장점유율을 애플과 삼성에 잠식당한 블랙베리의 사례는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IT산업 전반에 시사점이 큼.

 ○ 한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Q5로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 진출한 블랙베리에 대한 대응 방안 모색 필요

  - 캐나다 스마트폰시장 규제변동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블랙베리는 Q5를 출시해 회생 가능성을 살리고 있음.

  -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에 대비해 한국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프리미엄 전략 고수 또는 중저가시장 진출 등에 대한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함.

 ○ 한국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업체, 블랙베리의 앞으로 행보 주목 필요

  - 판매 부진에 고전하는 블랙베리는 기업 매각과 함께 전략적인 휴대전화사업을 포기하고 다른 회사보다 전략적 우위에 있는 소프트웨어사업에 치중할 가능성이 있음.

  - 휴대전화사업을 중단하게 될 경우 케이스, 액정필름 등 블랙베리 관련 액세서리 제품을 제조하는 한국 업체는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앞으로 블랙베리 행보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가트너, Ipsos, The Globe and Mail, Washington Post, 코트라 토론토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