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5일(수)
* 시작 기도
주님...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홍해 앞에서 그들의 마음이 녹았습니다.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우리를 이곳으로 인도했느냐고 모세를 원망하던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홍해를 건너고 또 애굽 사람들이 바닷가에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보고 하나님의 큰 능력을 보았기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종 모세를 믿었습니다(출 14장).
이는 하나님의 손이 하신 일입니다.
그런데 그들만 아니라 나 또한 나의 눈으로 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는 자였음을 고백합니다.
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는 것은 믿음이라 할 수 없지요.
주께서 도마에게 네가 본 고로 믿느냐?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복되다고 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오늘 새 날 아침에 참 믿음의 결정체인 영생의 소망을 가슴에 간직하고 한 걸음 나아가게 하소서.
주를 사랑하는 주의 자녀들이 함께 참 믿음의 모습을 나타내 보일 수 있도록 우리의 영을 붙들어 주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날이 많이 덥지만 지금 강한 비가 내리고 있사오니 이 비로 타는 듯 한 불볕더위가 좀 사그라들면 좋겠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벧전 3:1-12
제목 : 아내들아, 남편들아... 귀히 여기라.
1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
2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실을 봄이라.
3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4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5 전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거룩한 부녀들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함으로 자기를 단장하였나니
6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순종한 것 같이 너희는 선을 행하고 아무 두려운 일에도 놀라지 아니하면 그의 딸이 된 것이니라.
7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8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9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10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
11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
12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되 주의 얼굴은 악행하는 자들을 대하시느니라 하였느니라.
* 나의 묵상
아들이 아버지께 복종하여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복종과 사랑의 존재법은 두 사람 이상의 모든 공동체에 적용되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이다.
(요 15: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오늘 본문은 남편과 아내, 즉 부부 관계와 그보다 확장된 공동체에 대한 권면의 말씀이다.
아내들은 남편에게 순종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주를 믿지 않는 남편이 아내의 말이 아니라 그의 순종하는 모습을 보고 주를 믿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억지로 설득하려는 백 마디 말보다 온전한 순종이 남편을 감동시킬 수 있다.
남편은 아내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깨끗하게 살아가는 행실을 보고 있다.
따라서 아내들은 머리를 예쁘게 꾸미거나 금으로 치장을 하거나 비싸고 화려한 옷을 입는 것으로 단장하기보다 온유하고 정숙한 내면의 아름다운 마음으로 단장하여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하나님 앞에서 값지고 보배로운 것이다.
하나님을 정말 사랑했던 거룩한 여인들은 자기 남편에게 순복하였다.
이는 외모가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자신을 단장하였다.
예를 들면 사라는 자기의 남편인 아브라함을 주라 부르면서 순종하였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아내들도 선을 행하고 어떤 일에도 두려워하거나 겁내지 않으면 사라의 후손이라고 할 수 있다.
남편들도 그와 같이 아내를 잘 이해하고 돌보며 살아가야 한다.
아내가 남편보다 더 연약한 존재임을 알아야 하며, 또한 남편에게 주신 생명의 은혜를 아내에게도 동일하게 주셨다는 것을 알고 아내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
그렇게 할 때 남편들이 하는 기도가 막히지 않을 것이다.
이제 부부 관계를 뛰어넘어서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권면하신다.
여러분은 모두 마음을 모아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불쌍히 여길 줄 알고 겸손하여야 한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욕을 하는 사람에게 욕으로 맞서지 말고 오히려 그들을 위하여 축복하라.
그런 삶이 바로 여러분이 복을 받는 인생을 누리는 자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는 사람은 악한 말과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진정한 화평을 구하면서 그렇게 되도록 애를 써야 한다.
왜냐하면 주님은 선한 사람을 찾고 그들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지만, 악행하는 자들은 멀리하시기 때문이다.
나의 아내는 참 지혜롭고 아름다운 여인이다.
남편을 잘 세워줄 줄 알며,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순종쟁이다.
그래서 나는 아내의 도움을 참 많이 받는다.
내가 볼 때는 풀기 어려운 실타래 같은 문제들도 아내에게 가면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다.
나의 아내는 남편인 나를 대할 때 사라가 아브라함에게 했던 것처럼 ‘주’로 대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 역시 아내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자신을 위하여 외모를 단장하는 일에는 인색하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단장하는 일에는 열심을 다하는 편이다.
이런 아내를 보면 영락없는 사라의 딸이다.
그런데 나는 남편으로써는 한 마디로 ‘꽝’이다.
아내 역시 가끔씩 나에게 하는 말이 ‘당신은 목사로써는 100점인데, 남편으로써는 낙제점이야.’라고 하곤 한다.
그건 나도 인정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나보다 아내가 연약한 그릇이 아니라 내가 더 연약한 그릇이 되어 아내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것이 호르몬 영향이라고들 말한다.
이유야 어찌됐든 나는 교회를 신경쓰다보니 아내와 가정에 소홀한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지금은 해외에 나와서 선교사로서 역할을 감당하니까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있다.
그래서 가정의 대소사를 아내가 챙겨야 하는 현실에서 정말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그렇지만 아내는 남편인 나를 무시하지 않는다.
항상 존귀히 여기며 대한다.
나는 원래 말이 별로 없는 사람이어서 다정다감하지도 않다.
그래서 애정 표현을 잘하지 못하는데, 오늘은 멀리서라도 아내에게 좀 해야 할 것 같다.
날마다 말씀 앞에서 내 자신을 돌아보며 나의 연약함과 비참함을 깨닫고 오직 주의 얼굴을 구할 수 있게 하심이 은혜임을 안다.
오늘도 주의 신부로써는 나 자신을 드러낼 아무런 건덕지도, 자신도 없지만 나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내어 놓는다.
그리고 주의 긍휼과 자비를 구한다.
죽기에만 합당한 자를 주께서 심판하실 때 그 고난으로 죄를 그칠 수 있기에 오늘도 주의 심판을 구한다.
간음한 고멜을 또 다시 데려오고 또 데려오기를 반복했던 호세아와 같이 주님 곁을 떠나 세상의 연락을 즐기고자 쾌락을 좇았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사 또 다시 불러주시는 주님 앞에 나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 두 손으로 입을 가릴 뿐이다.
죽기에만 합당한 나, 죽어 마땅한 나이기에 나는 주의 심판을 통하여 나의 옛 사람이 죽기를 간구한다.
주를 부인하고 배신했던 베드로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은 것처럼 나도 오늘 나 자신을 십자가에 매단다.
그 위로 흐르는 주의 보혈의 능력이 나를 소성케 하며 그곳에서 주의 품을 기억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나로 주의 십자가에서 오직 주의 품을 기억하며 주의 얼굴을 구하는 자 되게 하소서.
주의 신부된 자로 부족함이 없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신랑되신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섭섭하게 해 드렸던 것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입이 열 개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나이다.
복음으로 주님 자신을 나에게 주셔서 나를 생명으로 살게 하셨사오니 그 은혜 앞에 무릎 꿇게 하시고 날마다 주의 향기가 풍겨나게 하소서.
주의 신부이자, 또한 한 아내의 남편으로써 그 본분을 다하게 하시고 아내를 더 연약한 그릇으로 알아 잘 보호하며 섬기는 자 되게 하소서.
공동체를 위하여 나를 불사를 줄 아는 그런 목사가 되게 하시고 우리 하이퐁국제연합교회 공동체 식구들이 자신을 내어주는 귀한 성도들 되게 하소서.
주님이 나의 신랑이기에 참 좋습니다.
예수님, 당신은 나의 주인이요 나의 호세아(구원자)며, 나의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가난한 마음으로 주님을 송축하나이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