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포숙과 같은 친구가 있는가?
01
내가 예전에 곤궁할 때
포숙과 함께 장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익을 나눌 때 내가 더 많이 차지하곤 했다.
그럼에도 포숙이 나를 탐욕스럽다고 여기지 않은 것은
내가 가난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02
예전에 내가 포숙을 대신해서
어떤 일을 벌이다가 (실패해 그를) 더욱 곤궁하게 했건만,
포숙이 나를 어리석다고 여기지 않은 것은
시운이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03
또 내가 일찍이 세 번이나 벼슬길에 나섰다가
세 번 모두 군주에게 내쫓기고 말았으나,
포숙이 나를 못났다고 여기지 않은 것은
내가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04
그리고 내가 세 번 싸움에 나가
세 번 모두 도망쳤을 때에도
포숙이 나를 겁쟁이라고 여기지 않은 것은
나에게 노모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공자 규가 (왕위를 놓고 다투다가) 패하자,
소홀(召忽)은 죽고 나는 붙잡혀 굴욕을 당했을 때에도
포숙이 나를 수치도 모르는 자라고 여기지 않은 것은
내가 사소한 일에는 수치를 느끼지 않으나
천하에 공명을 날리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05
나를 낳아준 것은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주는 것은 포숙이다.
生我者父母 知我者鮑子也
생아자부모 지아자포자야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
- (<史記>管晏列傳)
당신에게 포숙과 같은 친구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