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성우분들이 여러분 계시고 그분들의 목소리가 각유소장(各有所長)이지만 그중 감미롭다는 표현에 가장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성우로 전숙경 님을 꼽고 싶습니다.
숙경 님의 목소리를 듣기 전까지 '감미로운 목소리'하면 폴 매카트니 등 비틀즈 멤버의 목소리를 떠올렸습니다. "When I find myself in times of trouble, Mother Mary comes to me..."
그런데 숙경 님의 목소리는 이들 이상이란 느낌입니다.
천사의 목소리?^^
제가 숙경 님이 목소리를 진지하게 인식한 건 '그 남자 그 여자'(지금 여기서 틀어주는...)의 채은서 엄마 목소리였습니다. 그 포근함이라니...
다다다에서도 예나 엄마로 나오셨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리고 당시만 해도 제가 지미애 님과 전숙경 님을 구분 못해서 후르츠 바스켓의 김금순(정수정 엄마)도 같은 목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지금도 이것 때문에 후르츠 바스켓 가상캐스팅을 계획할 정도로 이 목소리를 좋아하죠.
근데 그 뒤로 투니버스를 떠나시면서 제가 숙경 님의 목소리를 감상할 기회가 안 생기더군요. 원피스에 나오신 모양이지만 전 그 화를 놓쳤습니다.
이누야샤 130화에 나오실 때에는 미즈키가 숙경 님이라곤 짐작도 못했죠.
그런데 엉뚱하게 129화를 보면서 그 잊을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제 착각인지는 모르지만요. 희랍신화에 나온다는 사이렌이란 마녀의 목소리가 숙경 님의 목소리같지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전 기꺼이 물에 빠져 죽고 싶군요^^
예전에 캐스팅뱅크 님께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그런 목소리를 좋아하신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그런 목소리는 아니지만 정말로 좋습니다.
여러 곳에서 맹활약하실 수 있을 것같은데 자주 접하질 못하니 안타깝습니다.
첫댓글 저는 TV 볼 시간이 없어서 성우 님들 목소릴 듣기가 힘듭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