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處暑) 산행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고 할 만큼 여름은 가고 가을 기운이 자리 잡는 때라 했습니다.
이를 빌미삼아 산에 가자 되었습니다.
게다가 엊그제 호우경보까지 내린 경주 지역
지난 비라지만
아무래도 조금은 시원해지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컸겠죠
그렇지만
오늘 분명 절기상 처서입니다.
처서는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들며, 음력 7월, 즉 양력 8월 23일경 입니다.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불렀다 하죠
하지만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경주 지역 입니다.
지난주 폭염경보가 내린 울산지역보다 더 더웠고 땀도 더 많이 흘렸습니다.
이게 무슨 처서 입니까?
처서라는 한자를 풀이하면 더위를 처분한다라는 뜻이라는데....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이 무렵은 김매기도 끝나 호미씻이 를 한 뒤여서 농가에서는 한가한 때라 했습니다.
그래서 "어정거리면서 칠월을 보내고 건들거리면서 팔월을 보낸다"라는 뜻으로
칠월 건들 팔월'이라고 했답니다.
또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 감한다.
라고 하여 곡식이 흉작을 면하지 못한다는 믿음이 영남·호남·제주 등 여러 지역에서 전하여지고 있답니다.
더욱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파리·모기의 성화도 사라져가는 무렵이라는 처서....
이무렵이면 산소 벌초도 시작하고....
그런 날입니다.
이른 아침
어재부터 샌더위치까지 준비한 아내
이런 저런 산행 준비를 하여 출발 합니다.
목적지인 용장리 공영주차장...
더위탓 인지 산행 하시는 분들도 없거니와 조용한 주차장을 뒤로 하고 용장사 방향쪽으로 올라섭니다.
아스팔트로 내리쬐는 햇살..
아침 시간이지만 따가운 햇살에 비집고 나온 땀방울...
오늘은 쉬엄 쉬엄 가기로 다짐을 해 봅니다.
용장 주차장
들머리
첫번째 쉼터
계곡 입니다.
엊그제 내린 비영향인지 줄줄 흘러 내리는 계곡물
왜인지 모르지만 아깝다는 생각 지울수가 없네요
이 물을 공원등 지하댐을 만들어 가두어 두었다 나중 가뭄이나 기타 필요할때 사용했으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
한참 그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보냅니다.
그사이 땀은 커녕 몸은 뽀송뽀송...
다시 출발 합니다.
이제부터 땀좀 흘리자 되었습니다.
설잠교이다.
신라시대에 용장사가 있었다 하여 용장골이라 불러 왔다는 이곳...
김시습이 머물며 금오산실을 짓고 유금오록에 155수의 시를 남겼다고 하죠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지은곳이며
속세를 떠나 산승으로 있으면서 단종에 대한 변함없는 충절로 북향화를 심었던 곳이라 하여 이곳에 다리를 놓아 매월당 김시습을 기렸다하여 다리이름을 김시습의 법명을 따라 설잠교라 하였다고 합니다.
용장골 입구의 다리...
2016년 설치 되었다고 합니다.
용장사지 입니다.
조선 초기 설잠스님이(김시습) 이곳에 머물며 금오신화를 썼다고 하니 아마도 조선 중기까지 있었다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별로 관심 밖입니다.
한바탕 줄줄 흘러내리는 땀을 훔치면 전망이 툭터인 전망대에 자리를 잡습니다.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금방 말려 버립니다.
이런맛에 산엘 다닌다는 억지 아닌 억지입니다.
한참을 쉬었다 갑니다.
삼륜대좌불(보물 제187호)입니다.
보물입니다.
원형의 대좌가 세 개 있고 그 위에 부처님이 앉아 있어 그런 이름이 붙혀졌다 합니다.
그런데
공식명칭은 용장사곡 석불좌상입니다.
둥근 형태의 대좌, 이것은 초기 불교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양식인데
삼국유사에 따르면 유가종(瑜伽宗)의 조사 스님인 대현(大賢)이 8세기 전반 남산 용장사에 살았다고 합니다.
당시 절에는 미륵장육상이 있었는데요
대현스님이 이 장육상을 돌면 삼륜대좌 위에 앉은 부처님도 스님을 따라 얼굴을 돌렸다고 합니다.
그런 석불 좌상인데 머리가 없는게 아쉽습니다.
마애여래좌상이다.
자연 암벽에 조각된 마애여래좌상은 단정한 이목구비가 돋보인다는 설명입니다.
용장사지 삼층석탑용장사지 삼층석탑입니다.
3층 석탑의 높이는 4.5m...
보물 제186호 삼층석탑이라 합니다.
용장사지 삼층석탑은 상륜부가 없고 지붕돌 일부가 깨져 완벽한 아름다움이 조금은 사라진 듯하지만 남산이라는 거대한 기단 위에 세워진 하늘 아래 첫 번째 탑입니다.
2단 기단위의 3층석탑 높이는 4.4m라는 삼층석탑..
자연 암반을 다듬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바람이 불고 조망이 좋은곳은 어김없이 눈을 벗어 나지 못합니다.
한참을 쉬어 갑니다.
평소와 다른 산행에 아내도 잠사 잠시 헷갈려 합니다.
용장계 탑상곡제1사지 탑부재라고 한다.
디딤돌 4매를 조립하여 받침돌을 만들고 그위에 사각형몸돌을 올려놓았네요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2019년 주변을 정비 하였다는 설명입니다.
금오봉 삼거리에서 고위봉 방향입니다.
임도따라
햇살을 피해서
바람을 찾으려..
열심히 부지런히 걸어서..
이영재를 지납니다.
그리고
오르막길..............
이어지는 능선길...
빠른 걸음으로 능선길을 이어 갑니다.
오전에 쉬었던 시간을 감안해서...
임도
이영재
칠블암 가는 삼거리 입니다.
불국사쪽으로 조망이 좋은 그런곳이기도 하죠
땀을 훔치며
다시 발길은 이어가고
그사이 백운재도 지나고...
고위봉에 올라섭니다.
백운재
494m라지만 인테넷 GPS는 481m 을 찍고 있네요
바람 찾아 한컨에 앉아 끼니를 떼우고 하산할방향을 의논
이무기 능선으로 낙점 합니다.
등산로 안전로프 작업 중인 산길...
보기가 흉하지만 안전로프라 이해 하긴 하겠지만 이런 곳에 설치 해야 하는지 묻고 싶네요
암벽에 구멍을 뚫어 말뚝을 박아 로프를 설치하는 그런 작업..
어쨌튼 공사 중이고 한켠에 작업중인 장비도 있고..
조금은 아쉬울 뿐입니다.
하산방향 이무기 능선입니다.
국립공원에 구조물이 설치 되고 있습니다.
구조물 설치 장비
계곡입니다.
물에 발을 담가 봅니다.
으레 여른 산행이면 알탕(?)이 주목적인데...
그런데
이곳은 국립공원...
아쉬운게 하나 둘 아닙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민초가 지켜야할 도리인걸...
용장리 공영 주차장입니다.
차량 온도가 38도를 찍고 있네요
에어컨을 최대로 가동...
소호 나무심은 농장으로 향합니다.
관수는 하지 않아도 될터...
전지를 하고 돌아 옵니다.
소호 농장 / 란타나
소호 농장 / 란타나 전지후
소호 농장 / 목수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