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희 시조집 {깨끼 바느질} 발간
박순희 시조시인(아동문학가)이 1시집 {깨끼 바느질]을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습니다. 작품 100여 편이 수록되어 있는 이 시조십은 152쪽, 정가는 8,000원입니다.
* 시인의 ‘자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꿈을 꾸면 간혹 이루어지는 것도 같습니다.
그토록 가슴속에 안고 살아온 글쓰기였는데, 고희를 맞이하여 작품집을 세상 밖에 내놓습니다. ‘더 열심히 했더라면 더 좋은 글을 쓰지 않았을까.’ 반성도 해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참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오랫동안 한복집을 운영하면서 희로애락이 많았습니다. 바쁘면서도 허전한 마음을 채우고 싶어 문학과 바람이 났습니다. 연애하는 기술도 서툴러 공연히 바쁘다가 이제야 그의 품에 안기니 너무도 행복합니다.
그를 잡을 수 있도록 대전문예대학 교수님들께서 지성으로 가르쳐 주신 덕분입니다. 정중히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새로운 발걸음을 걷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창작의 길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고마운 분들에게도 이 기회에 인사를 전합니다.
* 리헌석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박순희 시인의 작품은 비유와 상징을 원용(援用)하면서도 덧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평이한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형상화는 진실을 추구하는 작품의 특징이기도 하다. 시조에 들어 있는 내용이 진지하지만, 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구사한다. 폭발적 정서를 담아내면서도, 대부분의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형식을 택한다. 예술적 성취를 추구하면서, 시조의 정형성을 견지한다.
그리하여 우리 겨레의 숨결을 지키는 문학작품으로서의 시조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또한 박순희 시인은 시조의 정형성에서 오는 단조로움에서 자유롭고자 한다. 장별 배행, 수정 장별 배행, 구별 배행, 수정 구별 배행, 혹은 자유시에 가까운 음보율을 선택하여 시조형식의 다양성 창출에 기여한다. 이런 시도는 정형성을 지키면서 자유로운 시혼(詩魂)을 담아내려는 배려로 보인다.
작품 창작에 임하는 이와 같은 진지함은 어느 시인에게나 필요한 덕목이다. 이러한 자세를 굳건하게 지키면서 시조 창작에 더욱 노력하여, 한국 현대 시조 발전의 견인차가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