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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의 미소
 
 
 
카페 게시글
요리 천국 방 스크랩 밥과 면류 동치미 냉면 - 겨울에 즐겨야 제맛...
앤 공주 추천 0 조회 101 08.12.31 04:52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추운 겨울에 시원한 냉면 한 그릇 먹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어떤 분들은 "미친넘~~" 이렇게 말하는 분들도 계실 것 입니다.

추워서 개 떨듯이 떠는 사람에게 차가운 음식을 권한다는 자체가

어쩌면 무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추운 날씨라 하여도 "동치미 국물 한 사발 들이킬래?"

권유를 하면 많은 분들이 쉽게 거절을 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남다른 맛에는 끌림이 있지요.

사계절 중 가장 맛이 좋다는 가을과 겨울 무로 동치미를 만들어서

겨우내 식탁에서 즐기는 그 맛의 묘미...

동치미 국물 한 모금 마시면

싸아하고 혀를 쏘는 탄산의 맛이 더없이 상쾌하고 입 안도 개운해집니다.

시원하면서 개운한 맛을 지니고 있는 동치미 국물을 우리 선조들은

국수나 냉면을 곁들여서 즐겼답니다.

선조들의 미각이 대단하지요...

김장철에 담가놓은 동치미가 이제 서서히 익어가고 있습니다.

그 맛있는 동치미 국물로 냉면을 만들어서 이 겨울을 즐길 수 있는 여러분이라면...

바로 멋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치미냉면>

   

칼스버그는 지난 초 여름에 알타리를 이용하여 동치미를 담갔습니다. 김장철에 담그는 동치미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원하고 개운한 맛은 일품으로 다가온답니다.

 

동치미 준비.

무 - 작고 단단하며 매끈한 것으로 골라 무청을 떼고 다듬는다.

삭힌 고추 - 약오른 풋고추를 준비하여 미리 소금물에 담가 삭혀 둔다.

실파 - 다듬어서 서너 뿌리씩 한데 묶고 , 마늘과 생강은 다듬어서 납작납작 썬다.

 

동치미 만드는 법.

무는 소금 그릇에 굴려 소금을 묻히고 항아리나 통에 담아 하루쯤 절게 둔다.

무가 절여졌으면 항아리(통)에 소금물을 붓고 , 배는 통째 깍아 띄우며, 실파 묶음과 마늘, 생강을 한데 넣는다.

삭힌 고추는 물기를 제거한 후에 같이 넣는다.

섭씨 5도의 기온에서 열흘쯤 지나면 먹게 되는데, 무는 반달 모양이나 막대 모양으로 썰어서 국물에 띄어서 상에 올린다.

-참고-

김장철에는 청각과 갓을 넣으면 국물이 더욱 시원하고 , 유자나 석류를 넣으면 한층 향기롭다.

김장용 동치미를 담글때는 마늘과 생강을 얇게 저며넣은 가제주머니를 만들어서 넣으면 국물이 깨끗하다.

 

<동치미 담그는 비법은 거의 비슷하고 제 스타일도 그 기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듯 합니다. >

 

<알타리 동치미>

 

   

동치미 무는 얇게 썰어서 준비합니다. 오이는 가늘게 채를 썰어서 준비 하구요.

배 역시 껍질을 벗기고 가늘게 채를 썰었습니다.

냉면은 건면 보다는 촉촉한 냉면을 구입합니다.

냉면의 면발도 기대이상으로 좋은 상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왕이면 브랜드의 냉면을 구입하세요.

 

   

건면은 오래 삶아야 하지만 촉촉한 면은 약 30초~1분 정도 끓인 다음 찬물에

씻고 물기를 제거한 후 사리 쳐서 그릇에 담아 오이 김치와 동치미 무를 사리 위에 올리고

배와 오이채를 올린 다음 삶은 달걀을 올립니다.

 

 마트에서 구입한 냉면육수.

냉면육수와 동치미 국물을 절반씩 (5:5 비율) 섞어서 냉면 육수를 만들면

훨씬 맛있는 물냉면이 됩니다.

 

냉면육수의 담백한 맛과 동치미 국물의 시원하고 개운한 맛의 조화가 일품으로 다가옵니다.

아마도 냉면 매니아라면 이 냉면의 맛을 어느정도 감지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평양냉면 맛이지요...

오리지널 정통 평양냉면의 맛을 담아내지 못하였지만 동치미 국물과 냉면 육수를 혼합한 국물은 심심하게 하여 넉넉히 그릇에 담아

시원하게 조리하는 법으로 조금이나마 평양냉면을 따라가고자 했습니다.

 

예전의 평양냉면은 꿩을 삶은 국물을 이용하였으나 지금은 꿩이 귀하여 소고기와 사골을 사용합니다.

평양냉면 잘 하는 냉면집...사골과 사태살(혹은 양짓살)을 이용하여 육수를 제조하고 있지요.

가정에서 소고기와 사골을 이용해서 냉면 육수를 만든다면  어려움이 보통이 아니기에 기성품인 냉면육수를 사용했습니다.

 

 옛날 평양의 권문세가들은 아주 추운 혹한의 추위속에서

뜨거운 온돌방에 앉아 몸을 녹여가며 이가 시린 찬 냉면을 먹는 것은

이냉치냉의 묘미로 추위를 이기는 한 방편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냉면은 겨울철에 먹어야 제 맛이라고 하였다지요...

지금은 사계절 어느때라도 편하게 즐기는 냉면이 되어버렸지만

요즘처럼 세찬 추위가(?) 느껴질때에 차가운 냉면 한 그릇 드신다음

이불을 둘러싸고 서서히 몸을 녹이는 선인들의 지혜를 느껴보면 어떨까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또다른 물냉면의 맛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매콤하고 달콤한 비빔냉면의 맛을 보실 수 있습니다.

 

힘겨웠던 2008년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기쁨 가득하고 행복이 넘치는

세밑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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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1.30 18:25

    첫댓글 시원한 냉면 먹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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