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에도 우리는 야탑역에서 촛불을 들었습니다.
이번주에도 경제관련 피켓을 전시하고 전단지를 돌리고..등등의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제는 목요일날 촛불을 드는 것도 일상의 한 조각이 된듯 합니다.
늘 다람쥐 챗발퀴 도는 일상에 목요일 촛불이 끼었네요..ㅎㅎ
일주일의 중간쯤에 이렇게 매주 하는 것이 있으면 일주일이 후딱 눈깜짝 할 사이에 지나가죠..
저만 그런것이 아니리라 생각이 됩니다.
이번주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저녁에는 정말 쌀쌀했네요..
아침에 출근하는데 비도오고 날도 추워서 처음으로 히터를 켜고 출근했네요..
일하는 중간중간 밖에 비오나 날씨 체크도 하고,..
미쳐 준비하지 못한 전시물 출력땜시 신경쓰면서 하루일을 후딱 처리하고 야탑역으로 향했지요.
결국 준비하려고 했던 새로운 전시물은 출력하지 못해서 전시를 못했지만
다음주에는 꼭 전시하겠습니다.
오늘은 정말 안늦으려구 열심히 노력하면서 갔는데, 그래도 10분 지각이었네요..
이미 몇몇 분들께서 오셔서 준비 하고 계셨구요.
부지런히 짐 내려서 전시물 세우고 촛불 키고..
누가 말 하지 않아도 자기가 쓸 초랑 피켓들 준비해 오시고,
그날 스페인인가 어디에서 모녀가 광우병으로 죽었담서요???
그 내용도 즉석에서 피켓으로 만들어 들고 서 계시기도 하셨습니다.
앞에서는 전시물들 세우고 뒤에서 전단지 몇장씩 세트로 만들어서
돌릴 준비해서 각자 흩어져서 여기저기 오신 분들 한테 돌려 드렸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그날 제가 드린 전단지를 받지 않으시더라구요...ㅠ.ㅠ.
제가 차림이 이상했던건지..ㅋㅋㅋ
그냥 저혼자 지쳐서 그날은 바람잡이 했습니다.
바람잡이가 뭐냐면요...ㅎㅎ
피켓을 세워 놓았는데 아무도 그 앞에 없으면 사람의 심리상 아무도 안하는 것을 나 혼자 하기는 웬지 쑥스러운 그런거 있잖아요..
이른바 군중심리 하구 하지요..
건널목 건널때 빨간불인데 아무도 빨간불에 안건너면 못건너는데 몇명이 건너면 같이 건너도 되는거 같은
그런거 있잖아요..
그런거죠..
그래서 제가 피켓 앞에 서 있는 거에요..
그러면 지나가던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더 피켓을 보고 지나가겠죠...
그날 소심한 저의 임무는 그거였네요...ㅠㅠ.
시민분께서 주고 가신 캔 음료♡ 이름모를 시민분 감사합니다..저희들 마음까지 따뜻해졌습니다.
어떤분은 오셔서 자기도 여기에 참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쭤 보시기도 했구요..
또 어떤 아자씨는 송파에서 지원오신 분과 거의 한시간을 토론인지 논쟁인지 하시기도 하셨구요..
지나가시던 시민분께서 따뜻한 캔 음료들을 많이 건네 주셨습니다.
이런분들 뵈면 눈물나요..
9시 30분 좀 지나서 끝내고 여러가지 회의 안건도 있고하여 뒷풀이에 갔습니다.
뒷풀이도 같은가게에 가다보니 이젠 서비스도 주고..장소도 알아서 해 주고...
뒷풀이에서 앞으로의 방안등등 여러가지 논의 후에 집으로들 향하셨습니다.
이번주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5명 쯤 참여 하신듯 하구요..
목요일 촛불이 목요일만 되면 당연히 잡혀있는 일상에 들어가니 이걸 좋은 일이라 해야 할지 나쁜 일이라 해야 할지..
다음주는 10월 2일 되겠습니다.
10월 2일 목요일 7시 야탑역 홈에버 건너는 건널목 앞에서 뵙겠습니다..
★★★★ 빛은 어둠을 이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