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는 그냥 심기만 하면 최상품의 마약이 되기 때문에
미초아깐 산 드럭이라면 LA 뒷골목 마약 딜러가 한 봉지에 백 달러를 불러도
없어서 못팔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여시장이 취임을 하자마자
마약 카르텔 '라 파밀리아 미초아까나'가 협상에 나섰다.
'돈은 원하는 만큼 주고, 각종 위협에서 지켜줄테니 그냥 우리를 놔둬라.
만약 우리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거다.'라고 협박을 했다.
일반인들은 목숨이 아까워 시키는대로 고분고분했겠지만
이 당찬 여시장은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면서 '엿이나 먹으라.'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결국 마리아 씨는 시장에 취임한지 얼마 안 돼 차를 타고 가다
카르텔의 기관총 세례를 받았다.
이때는 다행히 에스코트해준 연방경찰 덕분에 큰 피해없이 넘어갔지만
약 6개월후 또 기관총 세례를 받는다.
마리아 시장은 운좋게 목숨은 건졌지만 남편은 기관총을 맞고 즉사했다.
그리고 몇 개월 후에 또 다시 카르텔의 공격을 받고 자신이 총에 맞았다.
보통 사람 같으면 겁나서 시장 못해먹겠다고 때려치겠지만,
그녀는 자기 상처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이 참에 마약 카르텔을
모두 체포하겠다고 공언했다.

-타임지에 총격 받은 사진이 실리고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마리아 시장-
물론 그 사건 이후로 어디서든지 하루 24시간 내내 연방경찰의 보호를 받았다.
하지만 다음 선거에서 마약 카르텔의 선거 개입으로 마리아 시장은 재선에 실패했다.
재선에 실패한 바로 다음날부터 연방정부는 마리아 씨에 대한 밀착 경호를 중단했다.
그리곤 아침에 딸을 유치원에 데리고 가는 도중에
자동차 두 대가 나타나서 앞뒤로 막아버리고 납치를 했다.
그 와중에 애들은 살려달라고 요구해서
다행히 딸은 차에 놓아두고 마리아 씨만 백주 대로에서 납치되었다.
그리고 5일 후에 마약농장으로 출근하던 일용직 노동자들에 의해
마리아 씨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경찰이 사체를 감식하니 여러 사람에게 강간당한 흔적과
칼로 찔린 상처, 그리고 불로 그을린 화상도 발견되었다.
직접적인 사인은 야구방망이로 머리를 강타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닌 여러 차례...
그러니까 고문에 성폭행까지 당하고 참혹하게 살해된 것이다.
아무튼, 이 패기 넘치던 여시장 스토리는 이렇게 새드 엔딩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멕시코의 영웅 고 마리아 산또스 고로스띠에따 시장-
어느날 이 마약 카르텔 '라 파밀리아 미초아까나'에
고가의 다이아몬드와 이름을 알 수 없는 아름다운 보석이 박힌
목걸이 13개를 뻬루의 마약 조직과 교환하게 되었다.
당연히 보스와 간부들이 이 아름다운 목걸이를 나누어가졌다.
그리고 얼마 후 그 목걸이를 찬 갱들의 부인과 딸들이
모두 목 주위는 붉게 물들었고 군데군데 피부가 벗겨졌다.
갱들은 마약을 재배해서 팔아 돈 벌기에 바빠
금속 알러지 정도로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몇 달 지나지 않아
"라 파밀리아 미초아까나"의 여자들은 병세가 깊어져
머리카락은 자꾸 빠지고 피부도 거무튀튀한 색으로 변했다.
그리고 한두 명씩 죽기 시작했다.
왜 그런 일이 생겼을까?
마리아 산또스 고로스띠에따 시장의 원한이
드럭 카르텔, 라 파밀리아 미초아까나에 미친 걸까?
아니면 목걸이에 문제가 있는 걸까...
지금도 라 파밀리아 미초아까나 갱단의 여자들이
원인을 모른채 신음하며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미연방 마약단속국 정보망에 의하면
피살당한 마리아 시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알레한드라 고로스띠에따" 양이
언니 피살 직후 멕시코를 떠나 우라늄이 많이 나오는
뻬루 마쿠사니 지역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우라늄 결정체, 원석은 노란색이 섞여있다.
Ne Me Quitte Pas (If you go away) / Jacques Brel
첫댓글 마리아 시장의 용기에 감탄합니다.
방사능의 위험 경고인것 같습니다.
여시장의 의로운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깨끗하고 밝은세상이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