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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지 추천 스크랩 주문진항과 소돌아들바위공원, 일상의 시름 털고 동해 주문진항으로
무념무상 추천 0 조회 278 19.04.26 08:5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주문진항과 소돌아들바위공원  

                 일상의 시름 털고 동해 주문진항으로



                                          ·사진  남상학


 
                                  * 어선이 정박 중인 주문진항의 모습 *


  동해바다에 가면 항상 즐겁다. 잡다한 일상사를 잠시 잊고 자연에 몰입할 수 있어서다. 그리고 거기에는 볼거리와 함께 먹을거리도 풍성하기 때문이다. 차는 어느 새 안개를 걷으며 주문진 항으로 달려간다.

   강릉시에 있는 주문진항은 1968년 개항한 항구로 동해항에서 가장 많은 어획량을 획득하고 있는 중심항이다. 방파제의 길이가 920m, 수면적 21만㎡이며 5백여 척의 어선이 정박할 수 있다.

  또 주문진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최적의 어획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약 350여척의 선이 드나들며 오징어, 가자미, 명태, 꽁치, 멸치 등을 잡고 있다. 꽁치는 3~6월, 오징어는 4~12월, 명태는 10월에서 익년 3월 사이에 잡히고 있다. 또 복어와 꽁치,  양미리, 도루묵은 겨울철에 많이 잡힌다. 오징어잡이 철에는  오징어배의 불빛이 온 바다에 넘쳐서 바다가 온통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을 보는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그만큼 주문진은 풍부한 수산물로 유명하여 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주문진항에 들어서면 100여 호의 횟집과 회센타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며, 언제나 이곳 바다에서 갓 잡아온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다. 어항의 남쪽 진입로를 따라가다 보면 맨 먼저 원조회센타(우측)가 나타나고, 이어서 수협회센타(우), 수산시장(좌), 생선회센타(좌), 좌판회센타(좌), 방파제회센타(좌)가 자리 잡고 있어 어디서나 싱싱한 회와 구이, 매운탕 등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주문진 방파제 좌판회센타(033-662-1112)는 직접 골라서 회를 주문하고, 찌개, 밥 은 별도 주문한다. 주문진항 입구 다리지나 오른쪽 바다를 끼고 거의 시장 끝 바닷가에 있는 건물이다. 1층에서는 28군데의 회센타가 모여 있으며 바다에서 잡아온 생선들을 담아 손님의 선택을 기다린다. 이곳에서 마음껏 골라 주문을 하면 전망 좋은 2층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먹을 수 있다. 일반 횟집보다 싸고 싱싱해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조개구이를 먹으려면 소돌마을 아들바위로 가면 된다.







              * 수협수산물 직매장(상), 주문진 항구회센타(중, 주문진 수산시장(하) *







                                   * 각종 어선이 정박되어 있는 주문진항 *







                                                  * 주문진 어판장의 모습들 *


              



                              * 어판장에 진열된 신선한 샐선들 *







                        * 군침을 돌게 하는 생선구이(도루묵과 양미리 구이) *


                    * 건어물상에 걸린 대형 마른 가오리(싯가 6만원 정도) *



  요즘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소돌아들바위 공원은 주문진읍 북쪽 주문6리 해안도로변에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바다 쪽으로 간이식당이 줄을 서 있다. 이곳이 조개구이집들이다. 해변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통해 들어서면 독특한 모습의 바위들이 눈앞에 나타나 새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도로 쪽에서 보면 거무튀튀하고 날카롭게 각진 바위가 마치 힘센 수소를 연상케 하며, 코끼리바위 등 자연이 형성된 신기하고 기괴한 바위들로 가득하다.

  이들 소돌바위는 1억 5천만년 쥬라기 시대에 바다 속에 있다가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지상에 솟은 바위로 모두 바람과 파도에 깎인 절묘하고 기괴한 모습의 기암괴석들이다. 이곳의 대표적인 역시 아들바위이다. 먼 옛날 자식이 없던 노부부가 아들바위에서 백일기도 후 아들을 얻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이곳에서 기도하면 소원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나 신혼부부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마침 큰 파도 때문에 해안으로 들어가는 문은 폐쇄되고 멀리서 바라보는 수밖에 없다.  파도가 밀려와 바위에 부딪치며 흰 물거품을 만들어낸다.  저런 파도들이 수많은 세월동안 바위를 깎아내고 다듬어 토록 기묘한 형상들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하니 자연의 위력이 실감난다. 문득 인간사의 역사 도한 마찬가지리라. 파도가 부서지는 해변에 서서 김윤호의 <파도>라는 시 한 편의 읊어본다.  

 

 

            파도는 바다에만 / 있는 것이 아니다

            저 허공에서도 일어나 밀려오는 / 수 많은 파도가 있다

            보이지 않는 마음에도 / 수 많은 파도가 일어나 / 밀려오고 멀리간다

 

            바람의 파도 생각의 파도 / 세상의 보이지 않는

            수많은 파도가 밀려올 때 / 우리는 기뻐하고 / 때로는 좌절하고 절망한다

 

           허공에서 밀려오는 파도 / 마음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적절히 이겨내지 못하면 / 상처받고 신음하며 쓰러져

           다시는 영영 일어나지 못하리

 

 

  이곳 해변에는 29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가수 배호의 노래 ‘파도’를 새겨놓은 파도노래비, 갓난아이의 모습을 애처롭게 형상화한 조형물, 500원을 넣으면 배호의 노래 파도가 공원에 울려 퍼지는 환경보호동전던지기 등 인공의 조각품들이 기암괴석과 함께 어우러지고 있다.

  

                

                
                         * 소돌 아들바위 공원 표지석(상), 해변에 세운 파도노래비(하) *









                                           * 아들바위 *  









                    * 각종 동믈의 모습을 연상케 해 주는 기묘한 바위들 *









                        *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포말을 만들어 내는 소돌해변 *





                        * 소돌아들바위공원 주차장에 자리잡은 조개구이집들 *

 

 


                                     <출처> 내 홈피 : 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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