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장--
아들넘이 운전면허 품은지 얼마 안 되어서 핸들이 잡고 싶어 근질근질 하나보다.
저녁을 먹고 심심하다며 밖에 나가자고 한다.
그러마고 나갔는데 목적지 없이 계속 가다보니 양산 어느 귀퉁이
거기엔 야시장이 벌여져있다.
시끌시끌해서 들어가 보니 왁자지껄 각설이타령과 만담,농담으로 구경꾼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옆을 지나치고 돼지 삶은 냄새가 코를 쥐짜고 나름대로 가지가지 물건들이 놓여있는데
사격해서 상품을 받는 가게가 나오자
아들넘 당장 덤벼든다.
비비탄 세발에 점수가 매겨지는데
3천냥을 주고 총을 집어들더니 점수가 별볼일 없다.
[0점 6점 9점]= 15점으로 상품이 어깨 두둘기는 나무로 다듬어진 안마기다.
아들넘 보고 두들겨 보라하니 뾰족하여 아프기만 하다.
그래서 "난 상품 싫다 그냥 아저씨께 드려라." 했더니 한번만 더 이건 영점사격이라면서
3천냥을 더 주고 엄마가 좋아하는 와인 받아준단다.
난 얼마를 맞아야 저 와인 상품으로 받느냐고 물으니 30점 모두 만점을 받아야
줄 수 있단다. 비싸 보이는 술도 전시되어 있는데 모두 눈요기 전시품인 듯ㅡ
난 “못 받아주기만 해봐라” 하면서 3천원을 주었다.
[10점,8점,10점] = 28점을 ...
상품은 복분자라며 주시는데
그 주인이 조금 안되었다는 생각에 2천원을 더 주고 복분자 한병을 받아들었다.
난 웃음이 나오고 별난 아들 두다보니 즐기지도 않는 술 받아 들었어도 기분은 ...ㅎ
첫댓글 와~사격 솜씨가 장난아니네....비비탄을 맞추기 힘들텐데..나도 예전 군에서는 저격수 였는데....
저격수감이었습니까? 아님 정말 저격수를 했다는겁니까? 저격수를 지내셨다면 정말 특등사수!
나도 총께나 쏜다고 쐈어도 저 비비탄은 잘 안맞든디 28점이면 특등 사수요야.
처음에 난 못쏜다고 속으로 비아냥이었는데 ㅎㅎ 아닙니까?
워따오메 아드님이 엄니 생각하는 폼이 되았소야, 흐뭇하샜겄구마는...........
지가 아쉬워서 한번 더쏘고 싶으니 엄마 좋아하는 와인 타준다 하지요. 돈은 내 지갑에서 ...
엄마에게있어 "아들은 연인"이라는 광고구절이 바로 저런 장면들로 인하여 태어난듯~~
어지간히 싸웠는데 지금은 친해지고있는중입니다.
아무리봐도 내아들처럼 잘난머시매는 없는듯..ㅎㅎ그게 엄마마음일걸요 ㅎ
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모자란점 제일 많이 꼬집는 사람이 아마도 엄마일걸요
ㅎㅎㅎ~ 기분은 꽤 좋았단 말씀이지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친구가 되어주는게 행복입니다...
요즘은 아들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학교 다닐적엔 보기만 하면 열부터 나서 만나면 싸웠는데...
영숙님 아들이 효자라 앞으로 자주 기쁜 일이 많이 생기겠네요.ㅎㅎ
효자라구요? 글쎄요 ~~ 아직 양에 덜찬디 ㅎ
그 아들넘이 군대는 갇다 왔것지롸우? 그랑께그케 총을 잘쏘겠지롸우 ㅎㅎㅎㅎㅎ
4개월 교육 끝내고 24일 철원으로 이제 군에 들어갑니다.
야시장 가서 영점 사격하믄 넉빠진 넘이여 그랑께 꼬네갔고 맞으믄 되고 아님 말고
긍께 말이요 15점짜리는 0점 사격이었다며 ㅎㅎ 난 영점사격이 뭔지 몰랐는데 알게 되었어요
참 오랜만에 들어본 야시장.....정말 한번 가보고싶습니다 아드님 과 좋은 추억 갖으셨네요 사격술 이 좋으신 아드님 과 함께하신 시간...행복하시네요......건강하시구 좋은 시간 가득하사길 빕니다 ..
미국에서는 볼수없는 시장입니까? ㅎㅎ 타국에서 건강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