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름에 찐 글인데,
아직도 스크랩이 되길래 여시들이랑 다시 나누고자 끌올 합니당!!!
내가 얼마전에 유아동용 애니메이션인 뽀로로의 젠더 문제에 대한 글을 접했는데
<뽀로로>도 성차별, 알고 보면 불편하다
[기획] 한 엄마의 문제제기 "왜 늘 여자 캐릭터는 핑크 리본 매야 하나"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224899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아동용 애니메이션에서 디폴트는 주로 남자 캐릭터가 맡고 있고 비중이 큰 반면에
여자 캐릭터는 핑크색 옷이나 리본, 치마를 입고 있고 부수적인 역할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야
또한, 남자 캐릭터는 용기있고 활달하며 진취적으로 그려지지만...
여자 캐릭터는 요리를 좋아한다거나 (직업적으로 말고 취미 수준으로) 친구를 잘 돌본다거나
아니면 활달한 성격이라고 하더라도 여성스러운 외모를 강조하거나 하는 수준이라고 함
특히 예전에 뽀로로 같은 경우는
아래 일러스트로 살짝 이슈가 된 적 있는데
딱 봐도 남캐 여캐가 각각 뭐하고 있는지 확연히 보이지? ^^;
(남자들은 이 문제제기를 보고, 예민하다거나 피곤하게 산다거나 하며 비웃더라구)
한번 편견이 생기면 나중에 고치기 너무 어렵기 때문에
아동용 컨텐츠는 정말 신중하게 만들어야 될텐데..
우리나라 대표 아동 애니메이션도 이러하니 참 아쉬웠어
그러다가 한 네이버 블로그에서..
다른 나라에서는 이러한 성편견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 유아동 컨텐츠를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글을 접했는데!
상당히 신선하고 충격적이어서(?) 여시들하고 같이 나누고자 블로그 주인분께 허락을 받고 글을 가져왔어 ^^
(참고로 이 블로그 주인분은 스위스에서 결혼하신 분이야!!)
----------------------------------------------------------------------------------
유아용 책에서 본 성별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려는 노력
작성자 알렉스 2016.03.18. 06:51
뽀로로 성차별 논란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얼마 전에야 알았습니다.
제가 좀 팔랑귀라 ^^;; 듣고보니 '어? 정말 그러네?' 또 그러다가 어떤 분들이 댓글에서 애들 프로그램 가지고 별별 트집을 다 잡는다고 쓴 것을 보니 '그도 그러네.그리보면 스머프도 공산주의 찬양 만화지.' 라고 또 수긍하고...ㅋㅋㅋ
그런데 오늘 저녁에 아이들이 자러 가기 전에 신랑이 읽어준 츄피(T'choupi) 책에서 신기하게도 이에 대한 이곳 사람들의 생각이나 노력을 보여주는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여기서 잠시 츄피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프랑스에서 한 작가가 1992년 만들어낸 어린이, 특히 유아용 책의 캐릭터 이름인데요, 매일매일 한 편씩 아이들에게 읽어줄 수 있도록 학습을 일부 겸한 츄피라는 만 3~4세 정도 된 인간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어떤 생명체의 유아기를 이야기로 만든 것입니다.
위키 참조해 주세요.
https://fr.m.wikipedia.org/wiki/T%27choupi
영어로 번역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상당히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고, TV 시리즈로 만화도 만들어 졌구요, 최근에는 츄피가 자라서 학교에 간 것도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방영되었습니다.
제 주변 자녀를 둔 왠만한 부모님들은 츄피 시리즈를 책(약 80여권임.) 및 디비디로 소장하고 있어요.
여튼, 오늘 가브리엘이 골라온 츄피 책이 집에 대해 공부하는 책이었는데요, 츄피가 매우 사랑하는 두두(아이들이 아기때부터 끼고 다니는 인형. 한참 클 때까지 하나의 두두와 함께하는데요, 나중에는 닳아서 너덜너덜해져요. 그런데 이거 없음 잠도 못자는 아이들이 많아서 여행가다가 집에 두두 놔두고 온 걸 알게되서 다시 되돌아가는 경험들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를 잃어버려서 집안 곳곳을 찾아다니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집 내에 있는 장소들(거실, 부엌, 서재, 욕실 등등)의 이름과 그 곳에 있는 물건이나 가구들의 이름을 배우고, 위치(위, 아래, 안, 밖 등)와 관련한 단어를 또한 익히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두두를 찾아서 부엌으로 내려간 츄피가 만난 사람이 바로 아빠였어요.
그리고 서재에 가서 만난 사람이 엄마였네요.
사실 위 그림에서 엄마는 엄마처럼 안보이죠?
초기 츄피 시리즈에서는 엄마와 아빠의 외모 구분이 거의 없었어요. 그저 키 차이와 치마, 신발 모양 정도?
그림에서는 잘 안보이시겠지만 엄마가 입고있는 하의가 정장스타일의 치마랍니다. 하지만 엄마의 의복의 색상이 한국처럼 늘 핑크이거나 꽃무늬가 있거나 앞치마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리고 아래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나와 있는 집안 구조에 대한 마무리 그림을 보면 엄마는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고, 아빠는 부엌에서 그릇을 정리하고 있어요.
물론 엄마가 앉아 있는 소파는 소파로써는 흔히 볼 수 없는 핑크색이지만 ^^;; 말이죠.
아빠가 전업이고 엄마가 워킹맘이냐구요?
제가 알기로 츄피의 부모님은 맞벌이 십니다.
이 책을 보는 내내 우리나라에서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성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 얼마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지금까지 뽀로로를 보면서 저도 사실 아무런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성별에 따른 특징, 그들의 성격, 행동, 말투, 옷 색깔, 그리고 집안일(음식 나르기, 요리, 집안청소 등) 담당 등등에 이르기까지 남자와 여자의 역할과 한계에 대해 규정하지 않고 있는 부분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영유아들에게 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가 하는 하나하나의 행동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이야 두 말 할 나위도 없겠죠.
뭐, 책에서 이렇게 남녀의 영역을 바꾸어 그렸다고 해서 프랑스에 남녀차별이 없느냐, 그건 아닙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이들도 아들에게는 분홍색 티셔츠를 입히지 않고(성인 남성들도 분홍 셔츠를 입지 않아요. 입으면 동성애자라 생각함. 그래서 아들에게 분홍색을 입히면 동성애가자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금기시 함.), 딸들에게 선물을 할 때는 자동차와 인형 중 어느 것을 갖고 싶으냐고 묻지 않고 멋진 드레스가 입혀진, 10등신에 긴 금발 머리를 가진, 눈이 얼굴의 절반은 되어 보이는 모델 인형을 선물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아이들에게 집안에서 엄마를 발견할 장소가 단지 부엌만이 아니며, 아빠와 이야기를 나눌 장소가 서재나 차고만이 아님을 보여주네요.
지긋지긋한 남녀차별을 없애기 위해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나요?
----------------------------------------------------------------------------------
이런 아동 컨텐츠가 알게 모르게 아이들한테 엄청나게 영향을 많이 준다고 하더라구
여자 아이들은 얌전하고 소극적이지만 누구에게나 상냥해야된다고 생각하게 되고
반대로 남자 아이들도 무조건 활달하고 진취적이여야만 된다고 생각할테지
내 남동생도 얌전하고 내향적이지만 책과 사색을 좋아하는 똘똘한 아이였는데..
남자는 '남자다워야된다!!'라는 편견에 찌든 학교 남자애들이 동생을 많이 괴롭혔었어
그 때 많이 괴로워했고 방황도 많이 했어 ㅠㅠ
지금은 스스로 많이 괜찮아지긴 했지만, 주변 남자들은 아직도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얌전한 성향을 숨기고 살아감...
이렇게 젠더 편견은 여자 남자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
작은 문제같아 보이더라도 하나하나 조금씩 바꿔나가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당...
어.. 그럼 급 마무리 할게...ㅎㅎ
글에 문제가 있으면 말해쥬!!!!
첫댓글 마자 시벌 내가 과외하는 책두 애기들 책인뎅 doctor 그림에 여자그려져잇구 nurses 그림에 여자 남자 그러져이떠 우리나라엿음 의사는 늙은 아저씨 간호사들은 젊은 여자들이겟지
마져 그리고 동요나 동화 영상도 보면 엄마는 항상 앞치마에 후라이팬 아님 청소기고 아빠는 넥타이에 서류가방 아님 먹고 있는거야ㅡㅡ
뽀로로 저 장면 존나 명절날 디폴트 값 아니냐...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사람을 빡치게 하는 재주가 있네
맞아 동화책이나 애기들 만화보면 저런거 엄청많아... 어린이집에서부터 애기들 생각 여자 남자 나눠서 생각하더라..이게 한 교사의 생각이 다르다고 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하긴 어려운것 같아...체계적으로 바뀌어야지..
삼성 스마트 냉장고 광고 좋아
엄마가 해외출장 잦고 아빠가 장보고 요리준비함
아무생각없이 뽀로로봤었는데 저 그림은 진짜 충격;; 보는것만으로도 빡쳐.. 일어나서 같이 일하라고^^;
뽀로로 죽음을 맛보고싶니? 니까짓게 여혐하고 난리니
마자 난 교대여신데 임용준비하면서 초등교과서 많이 봤거든? 의사나 농부나 그런건 다 남자고 간호사 선생님 이런건 다 여자더라 애들이 공부하는 교과서인데도
심지어 아무 상관도 없는 수학에서도 스토리텔링 어쩌고 하면서 엄마랑 할머니가 김장함^^
ㅇㄱㄹㅇ 여캐=분홍색/상냥/자애/모성애 이거 좀시라졌름좋겠어 남캐는 가끔 바보같지만 용기있음 이러고...여자도 실수도하고! 실수한걸 스스로 책임질수도있고!!!(꼭 여캐실수하면 그거 남주가 커버해줌..)화도내고!! 용기도있다고!!!!!! 가끔은 바보같기도하고말야!!
고정된 성역할이 진짜 안 좋은게,4살인 우리 조카가 맨날 자기 아빠차만 타고 다녀서 그런가 "운전은 남자만 할 수 있어"라고 하더라...그래서 내가 운전은 여자도 할 수 있다라고 했는데 계속 아니라고 여자는 운전못한다고 했어ㅠㅠ
맞아...특히 애들한테는 이런 사소한거 하나하나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동교육이나 아동용 컨텐츠는 더 조심해야된다고 생각해
맞아..어렸을때부터 성에 대한 고정관념 이런거 잡히지않게 저렇게 바껴야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