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의 황제’ 박진광
한국 통기타 음악의 메카로 자리매김 했던
‘쉘부르’도 방송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외연 확대로 사양길을 걷는다.
그 마지막 열차에 탄 사람이 박진광이다.
음악이 좋아 무작정 상경했던
부산 머슴아가 ‘쉘부르 열차’에 승차하여
‘이종환 사단’으로 출발했다.
그와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로서는 남궁옥분과 김재희 등이 있다.
레너드 코헨 (Leonard Norman Cohen)류의 그의 음악성은
방송의 주류 진입을 불허했고
그 또한 바보처럼 그의 창법을 고수했다.
기계적인 조작에 탄생한 음악은
진정한 음악이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던 그가 홀연히 사라졌다.
그 시절 가수들이 다 그러했듯이 쪽방과 쓴 소주와 기타 하나로
신병하의 학림창악회에서 재즈에 몰입하고 있을 때
모두들 그가 가요계를 떠난 줄 알았다.
그가 미사리 ‘카페촌’에 나타났을 땐 하나의 사건이었다.
무명의 세월을 한숨과 너털웃음으로 보내던 그가
8년 동안 싸여있던 노래의 열정을 라이브기타의 현 떨림으로
토해낼 때 모두들 열광했다.
이 때 팬들이 붙여준 그의 별명이 ‘라이브의 황제’다.
하지만 진광의 전성시대도 잠간. IMF 파고가 밀려왔다.
박진광 그도 IMF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좌절과 절망의 시절이었다.
앞이 보이지 않은 캄캄한 어둠의 세월이었다.
터널을 빠져나온 그가 동시대인들에게 노래한다.
“넌 쓰러지지 않을 거야. 너에겐 힘이 있어”
첫댓글 즐감하고 갑니다
고운 정성으로 정성껏 담아주신 곡 즐감하며 다녀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