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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구 게시판 원문보기 글쓴이: 홀리
한국농구선수들은 개인기가 너무 부족하다.
농구선수들이라면 ..그것도 프로라면 기본적으로 어떤 개인기를 갖추어야 될까?
어줍잖은 농구 지식으로 몇개 나열해본다.
개인적으로 밑에 나열된 기술은 프로라면 당연히 할줄 알아야된다고 본다.
1. 스텝백
스텝백, 말그대로 스텝을 뒤로 밟아 슛 공간을 창출하는 테크닉.
허재 이후로 이 스텝백을 제대로 활용하는 선수는 실종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방성윤이 스텝백을 활용하는 빈도수는 꽤 높았으나 폼이 상당히 엉성했고
스텝백을 써서 슛을 하면 들어가는 경우가 가뭄에 콩나듯이 했음.
급기야 지금 선수들은 그냥 패스받고 노마크에 슛쏘는게 일반화되어버림.
(짤은 폴피어스)
2. 유로스텝
일명 "지그재그 스텝". 스텝으로 훼이크를 거는 기술.
현재 이 유로스텝을 자유자재로 보여주는 선수는 김선형뿐임.
개인적으로 김선형 정도의 스텝이라면 아시아최고 레벨이라고 생각함.
양동근도 가뭄에 콩나듯 몇번 보여주긴 함.
어려운 기술이지만 프로선수들이라면 분명 할줄 알거임.
그런데도 안하는 이유는?
저런거 했다가 전창진같은 감독한테 욕쳐들으니까....
(짤은 마누 지노빌리)
3. 헤지테이션 무브
돌파할지 말지 손과 스텝, 그리고 눈으로 훼이크를 걸어
상대방의 수비를 무너뜨리는 기술.
이 헤지테이션 무브를 잘 활용하면 상대방의 피지컬을 극복할수 있는
굉장히 유용한 수단이 됨.
허재 이후 저런 움직임을 보여준 선수는 아무도 없음.
스텝, 손동작, 눈, 어깨...모든 동작에 훼이크를 걸어야하는
어려운기술이지만 연습하면 , 더구나 프로라면 충분히 할줄 알아야 함.
(짤은 허재)
4. 턴어라운드 샷
턴 어라운드로 훼이크를 걸어 상대방의 수비를 무너뜨린 다음
슛을 쏘는 기술. 우리나라에서는 추승균이 잘 썼음.
하지만 추승균의 턴어라운드 슛은 상당히 단순했음.
드리블치다 그냥 반대로 턴어라운드해서 슛쏘는 정도였음.
프로선수라면, 더구나 슛터라면 저정도의 기민한 움직임을 곁들인
턴어라운드 슛은 보여줘야함. 마이클 조던이 했다고해서
결코 어려운슛은 아님. 저정도 움직임은 연습만하면 누구나 할수 있음.
하지만 한국농구선수들중에서 저런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아무도 없음....
왜냐하면 기본적인 점퍼도 안되는 선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임.
(짤은 그분=농구황제)
5. 드림 쉐이크
하킴 올라주원의 시그네쳐 무브 "드림 쉐이크"
한마디로 훼이크를 멋들어지게 거는 기술.
결코 어려운 기술이 아님에도 저 드림쉐이크를 하는 선수가 전무함.
그나마 김승현이 잘했던 편임.
국제경기에선 우리나라보다 피지컬이 좋은 나라가 수두룩하기때문에
이런 훼이크를 할줄아는 센스가 정말 필요함.
하지만 우리나라는? 무조건 양궁농구
여담이지만 올라주원의 저 첫짤은 ..워킹이라는 의견이 어느정도 있음
물론 아니라는 의견이 훨씬 많지만.
(짤은 당연히 하킴 올라주원)
6. 더블클러치.
요즘 해설자들이 농구 해설하는거 보면,
별 시덥지 않은 공중 동작도 더블클러치라고 함.
하지만 더블클러치 라고 할려면 적어도 저정도의 공중 2단동작은 할줄 알아야 함
김효범 처럼 체공력이 상당히 좋은 경우가 아닌이상
한국선수에게 맞는 더블클러치는 한손에서 다른손으로 바꿀수 있는 더블 클러치임.
그냥 공중에서 손 몇번 돌리는 더블클러치 시도 해봤자
빅맨한테 블록 관광 당함.
또한 빅맨이 블록을 시도해도 개의치않고 과감히 시도할줄 알아야함.
요즘 선수들은 블록을 너무 의식해서 이지샷도 놓침.
조성원이 은퇴한 이후 제대로 된 더블클러치를 할줄 아는 토종선수는 ...없음.
(더블클러치 하면 마이클 조던 이지만..
한국농구선수들의 현실적인 기술제안을 하는 글이므로..전태풍 짤로 함)
7. 플로터와 스쿱샷
플로터와 스쿱샷의 차이점은 손모양 인데,
플로터는 첫짤처럼 손모양이 원핸드 슛을 쏠때와 거의 동일함.
스쿱샷은 정우성이 하는것처럼 밑에서 위로 퍼올리듯이 하는
한템포 빠른 레이업임.
두 슛의 공통점은 상대방의 블로킹 타이밍을 피해 쏘는 슛인데
단신선수라면 꼭 갖춰야할 기술임.
우라나라는 국제무대에서 평균신장이 단신이기 때문에,
포지션을 불문하고 저 두 기술중 한가지는 할줄 알아야된다고 생각함
전태풍이 이 플로터를 잘쓰는데.....성공률은 형편없음
스페인의 최고가드 나바로는 이 플로터를 달인수준으로 연마하여
단신의 키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농구스타가 됨.
우리나라 선수들도 나바로 처럼 노력해서 플로터를 마스터하면..
국제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함.
김효범이 제법 제대로된 플로터와 스쿱샷을 보여주긴 함
(첫짤은 라존론도, 두번째 짤은 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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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피지컬이 필요한 기술이 아닌,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들만 나열했음.
왜 한국농구 선수들은 저런것을 안할까?
내 생각엔...저런 개인기를 용납하는 분위기가 안되어있음.
패스 돌리고 노마크 나면 양궁슛.
그것도 아니면 용병한테 패스하고 아이솔레이션 맡기는 전술..
용병한테 아이솔레이션 맡기는게 무슨 룰처럼 고착화되다 보니
국내선수들이 저런 개인기를 펼칠 토대가 안되어있음.
결국 용병 실력만 향상 됨..
또한 한국농구가 양궁 or 용병 이다 보니...
선수들 역시 기술을 갈고 닦는데에 있어 게으른것 같음.
팀전술이나 슛연습에는 착실하겠지만...
전략경영에서 이런 말이 나옴
"본인보다 우수한 상대방의 장점을 따라하는건 바보짓이다
상대방이 간과했던부분, 상대방이 잘 못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지 조금이나마 승산이 있다. 상대방의 장점을 따라하는건
오히려 상대방을 도와주는 꼴이다"
중동선수들의 피지컬과 중국의 신장을 넘어서기엔
근본적인 한계가 있음.
그래서 개인기를 더욱더 연습해야함.
개인기보다 조직력을 더욱더 공고히 해야되지 않겠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한국농구의 국제시합을 보면서 느낀게....
그 조직력이란게 결국 패스돌리다가 양궁슛이 다 였음.
그눔의 조직력 강조하며 패스만 주구장창 돌리다가
시간이 없어 결국 양궁슛만 쏘는게 우리나라농구의 조직력임.
개인기가 된다면 분명 조직력도 좋아질수 있음.
과거 국제대회에서 허재가 개인기로 돌파하여 상대팀의 수비를 무너뜨리고
문경은 같은 슛터한테 굿 패스를 하여 찬스를 만들어준게 좋은 예임.
그놈의 체력과 웨이트 트레이닝만 강조하지말고 전태풍말처럼
각자 개인기 연습을 좀 하기 바람.
물론 체력과 웨이트 트레이닝도 중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