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기술부족으로 스스로 도태하는 서라운드음향 업체들
지난 5월에 글로벌 AV리시버 업체인 데논-마란쯔-야마하는, 2020년에 출시한 자사의 HDMI 2.1지원 AV리시버들이 4K/120Hz와 8K/60Hz 지원에 문제가 발생하여, 데논과 마란쯔는 HDMI 2.1 어댑터를 제공하기로 하였고, 야마하는 메인보드를 교체하는 것으로 해서, 지난 1년여 간 지적되어온 HDMI 2.1 문제를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들 3사가 4K/120Hz나 8K/60Hz지원에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데논과 마란쯔는 FRL5(40Gbps)를 사용하였고, 야마하는 FRL3(24Gbps)를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아래 도표는 HDMI 2.1에서 기준으로 적용할 수 있는 FRL(Fixed Rate Link) Data Rate Chart다. 제조사별로 HDMI 2.1이 적용 기준이 모두 다르고, 풀 사양인 FRL6(48Gbps)을 적용한 회사는 일부에 불과하고, DSC(8K/120Hz)는 아직 적용 기준조차 없다보니, HDMI 2.1 호환성 문제는 비단 AV리시버 업체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HDMI 2.1 FRL(Fixed Rate Link) Data Rate Chart
FRL Rate | 라인 | 라인당 전송량 | 총 전송량 | 특기사항 |
FRL1 | 3 | 3Gbps | 9Gbps | ~HDMI 2.0과 호환성유지 |
FRL2 | 3 | 6Gbps | 18Gbps |
FRL3 | 4 | 6Gbps | 24Gbps | 야마하 8K AV리시버 외 |
FRL4 | 4 | 8Gbps | 32Gbps | 일부 TV |
FRL5 | 4 | 10Gbps | 40Gbps | 삼성-LG를 비롯한 대다수의 TV와 콘솔게임기 AMD 그래픽카드(DSC O) |
FRL6 | 4 | 12Gbps | 48Gbps | Nvidia 그래픽카드(DSC O)와 중국산 TV |
하지만, AV리시버 업체들이 적용한 HDMI 2.1이, 다른 업체들이 적용한 문제보다 특별히 문제가 된 것은, AV리시버라 특성에 맞게 HDMI 2.1단자가 6~7개는 되어야 하는데, 그나마 나은 FRL5(40Gbps)를 갖춘 데논-마란쯔는 HDMI 2.1 포트가 1개밖에 없어(2021년 신제품도 동일), AV리시버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였고, 야마하는 4Port를 지원하였지만, FRL3(24Gbps)을 지원하여, 성능미달로 4K/120Hz와 8K/60Hz엔 대응조차하지 못하였다(2021년 신제품도 동일).
▶데논-마란쯔-야마하 HDMI 2.1 지원 AV리시버
데논 | 마란츠 | 야마하 |
2020년/2021년 | 2020년/2021년 | 2020년 | 2021년 |
데논 AVC-A110 | 마란츠 AV8805A | RX-V6A | RX-A8A |
데논 AVC-X8500HA | 마란츠 AV7706 | RX-V4A | RX-A6A |
데논 AVC-X6700H | 마란츠 SR8015 | RX-V2A | RX-A4A |
데논 AVC-X4700H | 마란츠 SR7015 | - | RX-A2A |
데논 AVC-X3700H | 마란츠 SR6015 | - | - |
데논 AVR-X2700H | 마란츠 SR5015/DAB | - | - |
데논 AVR-S960H/DAB | 마란츠 NR1711 | - | - |
*데논-마란쯔는 같은 칩셋을 사용하여, 사실상 같은 제품군에 속한다. 데논-마란쯔는 HDMI 2.1 단자가 1Port밖에 없어, 사실상 8K AV리시버로서의 기능이 없다. *야마하는 HDMI 2.1 단자가 4Port이상이지만, FRL3(24Gbps)을 지원하는 성능미달로, 4K/120Hz와 8K/60Hz엔 대응조차하지 못하하고 있다. |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FRL5(40Gbps)를 갖춘 데논-마란쯔의 HDMI 2.1은, 40Gbps까지는 지원을 하지만, 4K/120Hz, 10bit/4:4:4나 8K/60Hz, 10bit/4:2:0을 전송하기 위해서는 40.1Gbps의 전송량이 필요하다. 즉, 0.1Gbps의 오버 전송량을 받지 못해 4K/120Hz나 8K/60Hz를 지원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결국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데논-마란쯔는, 8K HDMI 스위처(어댑터)를 제공하였고, 야마하는 메인보드를 교체 하여 주었지만, 교체한 메인보드가 또다시 문제가 되면서,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현재 데논-마란쯔는 8K HDMI 스위처를 별도 판매하고 있는데. 별도 판매하는 제품이 "HDMI 2.1 인증"을 받지 못해, HDMI 2.1지원이라는 표현대신, 8K HDMI 스위처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자사의 제품에만 맞는 것을, 사실상 HDMI 2.1 3:1 스위처나 다름이 없는 것을, 199유료(274,637)에 판매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참고로 현재 시중에는, 데논-마란쯔는 8K HDMI 스위처(분배기)보다 우수한 성능의 HDMI 2.1의 풀 전송량(48Gbps)을 지원하는 HDMI 2.1 2:1 스위처가 25,000원 내외에 판매가 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성능미달의 8K HDMI 스위처(분배기)를 그것도 데논-마란쯔 8K AV리시버에서밖에 사용을 못하는 8K HDMI 스위처(3:1 스위처)를 30만원에 판매한다는 것은 상식을 저버린 행위다.
헌데, 더욱 큰 문제는 2022년에도 48Gbps를 지원하는 AV리시버는 물론, HDMI 2.1 DSC(8K/120Hz)를 지원하는 AV리시버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즉, 향후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AV시장은, 상당한 변하를 겪고 있다. TV는 게임에 포인트를 맞추어 가고 있고, 서라운드 음향은 사운드 바로 급격하게 대처가 되고 있다. 이제 AV리시버를 이용한 서라운드 음향은, 특정 AV마니아나 즐기는 전유물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마저도 음향기기 업체들이 최신의 기술에 대응하지(따라오지) 못해, 스스로 자멸해가고 있다.
이처럼 서라운드음향이 한계성을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스피커를 여기저기 복잡하게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집안을 인테리어 중심으로 가면서, 극장 음향을 기반으로 한 5.1ch 서라운드 스피커는 인테리어엔 적합하지 않다보니, 서라운드음향은 한계성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특히 최근에 TV제조사들이 사운드 바를 TV에 기본 내장하면서, 별도의 서라운드 음향기기에 대한 활용은 점점 떨어지고 있고, 실시간 방송에서 서라운드음향으로 제작해서 송출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보니, 극장 사운드를 넘어서는 22.2ch까지 가능한 방송이 등장해도, 이제는 이론으로나 존재하는 서라운드 음향이 되어가고 있다.
▶데논-마란쯔 8K HDMI 스위처(3:1 분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