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를 찾습니다.
.......... 하지만
전 아무 말도 할수 없습니다.
제가 말할수 있는 것이라곤 고작해야
경기도 번호판을 가진 아이보리색 차량이었다는 것
그것밖에 전 더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우리 동네엔 난장이가 삽니다...
가끔씩 그들과 마주치긴 하지만 저는 그냥 신기한듯
힐끗 쳐다보고 지나치는게 전부입니다.
........
출근길에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난장이가 탄 자전거가 바쁘게 지나갑니다.
출근길인지 ,아니면 등교길인지
그의 작은 등엔 가방이 메여져 있었습니다.
난장이가 탄 자전거가 횡단보도에 내려가는순간
우회전 하는 차량에 부딪혔습니다.
넘어졌던 난장이가 얼른 일어납니다.
그와함께 흰색 차량의 운전자도 놀라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
키작은 그가 다치치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두남자를 바라 보고 있었습니다.
흰색차량의 운전자는 키작은 그와 몇마디 말을 하더니
키작은 그를 보냅니다.
그 흔한 명함도 한장 건네지 않고 .......
흰색 차량의 번호판을 적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시라도 키작은 그가
목격자를 찾습니다
라는 플래카드를 나중에라도 내걸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제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때문입니다.
그런데 ,,,,,,
전 아무 것도 할수 없었습니다
흰색차량의 운전자가 저를 바라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 그 차량의 번호판을 보지도 못하고
신호등을 건넜습니다.
마음 한구석에선 번호판이라도 적어 두어야 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르고있었지만 ,,
나를 보고 있는 흰색차량의 운전자의 눈이 무서워서
전 아무것도 할수 없었습니다 .
목격자를 찾습니다!
난 아무말도 할수 없습니다.
내가 알수 있는것은 경기도 번호판을 가진 흰색차량이었다는거 ,
그거 한가지 밖에 전 더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그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키작은 그가 서럽지 않게......
나의소심함이, 나의 용기 없음이 속상해지지 않게 ,,,
카페 게시글
◆ 자유 게시판
목격자를 찾습니다.
행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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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5
05.04.13 23:1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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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타까운 현장을 목격하고 가슴이 얼마나 아팠으면 이렇게 글을 올렸겠습니까.. 행복예감님의 아름다운 마음이 엿보입니다.. 사고를 내고도 말만 몇 마디 하고 가버린 사람의 양심이 돌아와달라고 빌어봅니다..
전 몇달전에 자가용에 부딪쳐 넘어졌는데도 괜찮은것 같아 운전자를 그냥 보냈습니다. 근데 나중에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끙끙 알았어요. 근데 며칠전에 자회전 하다가 택시와 조금 접촉 사고가 났는데 그 기사님은 아예 병원에 가서 드러누워 버리더라구요. 분명 멀쩡할텐데...세상이 이런거구나하고 느껴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