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끝나기 전에 악기 탐방을 하고자 큰맘 먹고 서울행 기차에 몸을 맡겼습니다.
사실 그동안 왠지 악기점에 가서 시연해보는 것이 부끄럽고 괜시리 미안해서 악기점에 가는 것이 살짝 꺼려졌던게
사실인데요 일기동 연습실에서 연습한 몇가지 죽여주는 초필살 레파토리(?)와 부전악기상가에서 터득한
"살것 같이 하면서 시연하다가 철판깔고 가게 밖으로 나가기" 스킬(이건 펜더햄이 갈르쳐주신 겁니당~ㅋㅋ)
을 갖추게 된 지라 비교적 당당한 마음으로 가게를 방문할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하하하하하하하하
일단 간곳은 낙원상가에 있는 "기타*2"를 비롯한 여러가게들, 합정에 위치한 "원숭이기타"를 다녀 왔습니다.
"자유로운새"와 "학교뮤직"은 시간관계상 다녀오지 못해서 엄청 아쉬웠지만 다루고 싶어했던 악기를 실컷
다루었기에 그나마 후회가 덜 했습니다. 가게와 다룬 장비에 대한 소개를 좀 할까 합니다~
글이 조금 길어질듯 싶군요~ 인상깊었던 모델위주로만 소개드길게요~
애초에 제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중고기타였으나 뮬에서 사기에는 기타보는 눈이 한참 부족한 지라 불안해서
찾은 차선책이 중고기타를 파는 가게였습니다. 어느정도 제대로 된 물건을 받아서 나름대로 셋팅해놓고 팔거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일반중고가에 비해 살짝 비싸지만 세거보다는 현저히 낮은 가격이기에 생각해두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관심있게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기타는 대부분 중고기타입니다.
<Gibson SG special>
어디에서건 대부분 SG 하면 Gibson에서 나온 SG standard가 많이 언급이 되는것 같습니다. 저가로 가면 에피폰 G-400이
많이 언급이 되고요~ SG standard는 워낙에 배스트 셀러라서 이 모델에 관한 정보를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만 희한하
게도 SG special 에 대한 언급은 놀라울 정도로 적은것 같습니다. 가게에 문의해 보면 SG special 은 부품제고가 많지 않
기 때문에 가능하면 권하고 싶지 않다라는 말까지 한 사장님도 있습니다. 연주해본 제 느낌은 SG standard 나 레스폴 모델들
에 비해 소리가 날카롭고 날이 좀더 서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SG standard와 소리차이는 바로 구분이 갈 정도로 뚜렷하구요
주관적으로는 까칠한 놈이 이유없이 사람들에게 짜증내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ㅋㅋㅋ 넥이 다소 두텁게 느껴지는 것은
저만에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속에 격정을 표출할때는 이만한 악기는 없다고 평가합니다. 사람을 흥분시키는 날카
로우면서도 까랑까랑하면서도 중심잡힌 소리... 하드락을 하고싶어지게 하는 기타입니다. 하드락하면 진짜 폼날것 같은 기타
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느낀 단점은 Bass 느낌의 육중한 소리가(웅웅거리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ㅋㅋ) SG standard나
레스폴들에 비해 약해서 다소 소리가 메마르게 들리는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만그런가요?ㅋㅋㅋ 오래 치기에는 귀가
지칠수도 있을것이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어쨋든 마음에 강렬하게 다가온 두뿔에 악마였습니다~
다음글에는 인상깊게 본 레스폴 기타에 대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기대 안하시겠지만 그래도 기대해 주세요~ㅋㅋㅋ
첫댓글 이건 에필로그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