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한 디자이너가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인그룹 발렌티노를 상대로 힘겨운 저작권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파리 황 헌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파리 시내 발렌티노 매장 앞에서 한국인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기자: 디자인 기법을 훔쳐 쓴 것을 인정하라는 요구였습니다. 시위의 주인공은 파리에서 의상실을 연 박소영 씨. 박 씨는 지난 1월, 텔레비전으로 중계되는 2003 가을, 겨울 오뛰꾸뛰르 패션쇼를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이 어렵게 고안한 특수 주름기법이 발렌티노의 디자인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입니다. 소영 씨는 안팎으로 바느질 흔적을 없앤 둥근 테두리의 특수 주름기법을 창안한 뒤 작년 4월 한 한국 여성의 결혼 예복으로 이를 맞춤 판매했었습니다. 인터뷰: 이렇게 완벽하게 똑같은 것을 특히나 반시즌 차이로 내놓을 수는 없다는 것... 기자: 발렌티노측은 일반적인 주름기법을 갖고 저작권을 주장한다며 박 씨의 요구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정에서 박 씨는 돈이 달려 지난 8월 의상실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거대한 디자인그룹에 맞서 저작권을 되찾으려는 한 개인의 힘든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황 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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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썩을넘들!!
한편으로는 자부심도 느끼게 되네요. 우리나라 디자이너의 능력이 세계 유명 디자이너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 하지만 잘 못 한건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할텐데....소영씨라는 분 많이 힘드시겠지만 기운내세요!!!
맞습니다. 저도 자부심을 느끼면서 또한 분통함도 느껴집니다. 이대로 계속 잡혀먹을 순 없잖습니까? 만약에 소영씨가 이 힘든 싸움에서 이긴다면 다른 거대 기업들도 한국인 우습게 보지 않을겁니다. 재능있는 우리 국민들이 세상에 나가 정정당당하게 싸울 수 있도록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