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2
어머니가 유언처럼
남겨 준 돈으로 이빨을 해넣고
어색한 새김질을 한다
툭툭
뭔가가 어긋난 인생처럼
잇몸과 그 아픈 혓바닥을 씹는다
그렇게 아픈 혓바닥 같은
현실을 핑계하는 가식으로
어머니를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이렇게 뻔뻔하게
살아가는 아들의 삶을
추억이라는
뭉퉁거림으로 덧칠한다
오늘 어머니가 선물처럼 준
이빨이 새큰거리고
난 오랫동안 씹지 못한
게를 우드득 우드득
게박살을 낸다
카페 게시글
시 (아~하)
이빨
노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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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
24.11.10 15:4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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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전부터
부모님이 잘 물려주신 잘생기고 멋진 몸을
잘 관리하셔야지요
잘 알면서도 잘 안되는게 건강 문제지요
나는 이빨 소리만 들어도 식은땀이 나네.
앞으로 얼마를 더 빼고 임플란트를 박아야 할지 걱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