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에 야구팀이 없어진후로 최감독이 이끄는 팀을 응원하기위해 가끔 동대문 야구장을
찾는다.
어제는 청주기공과 봉황대기 2회전 경기가 있었다.
최감독으로서는 예전에 그곳 감독을 역임한바있어 각별한 느낌이 있었으리라.
관중은 얼마되지않아 썰렁하였는데 학부형과 경로우대로 오신분들 그리고 동문들이 중앙석
에 수십명 자리하고 있을뿐 그옛날의 인기와 열기는 느낄수 없었다.
각설하고
폭염속의 인조잔디와 스탠드의 열로 숨쉬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낮 경기는 보통 인내로는
관전도 힘들었다.
게다가 휘문의 풀죽은 방망이는 계속 허공을 가르고 있었으니 그답답함이란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다.
게임의 양상은 휘문이 정통파를 기공은 언더드로를 선발투수로 기용했는데 선발투수가
기량이 좋아 투수전의 양상 이었다.
기공은 6회까지 많은 안타는 아니더라도 2회를 제외하고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5회에는 선두 7번타자가 좌익수앞에 안타를 때렸는데 좌익수가 인조잔디의 특수성을
감안하지못한 수비로 공이 원바운드로 머리위로 넘어가는 3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3번에걸친 스퀴즈를 실패하며 선취득점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대개 무사3루에선 스퀴즈를 거의 하지않는데 1점을 어떻게라도 얻으려 쓰리번트까지
감행하며 득점을 노렸는데 선수들이 따라주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6회에는 주자를 2루에두고 중견수앞에 안타를 날렸지만 중견수의 호송구로
홈에서 아웃되는 불운도 있었다.
휘문고로서는 절대절명의 위기를 넘겼지만 6회까지 단 2개의 몸에 맞는공으로 출루했을뿐
노히트 노런을 당하고 있어 득점이 쉽지않아 보엿다.
그러나 야구는 변수가 많은경기이고 그변수는 7회에 휘문에게 찾아왔다.
선두4번 김진오의 3,유간 약간 깊은타구를 유격수가 악송구를범해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은것이다.
5번타자의 포수타격방해와 6번타자가 몸에맞는공으로 만루를 만든후 7번이 밀어내기 4구로
선취점을 얻은후 8번 박영주가 중견수쪽에 깊은 희생플라이 를날려 안타없이 2점째를
냈는데 이타구가 배트중심에맞은 첫번째 타구였다.
사기가오른 휘문은 8회에 2개의 4사구로 1사 1,2루의 찬스를 다시 잡았고 여기서 팀의 유일
한 안타를 싹쓸이 2루타로 장식하며 4점째를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늘 경기는 선수들의 기량도 기량이지만 벤치의 경기운용이 승부를 가른셈이다.
기공감독이 조급했다면 휘문감독은 그 반대였다.
무사3루의 위기에서는 스퀴즈로 1점은 내주겠다며 피치아웃을 한번도 하지않은 최감독과
쓰리번트까지 감행하는 기공의 강정길감독은 대조적 이었다.
공격에서도 처음잡은 무사2루의 기회라면 번트로 1사3루를 만들만도 했는데 그냥 강공으로
밀어붙인 최감독의 뚝심이 돋보였다.
물론 안타는 뽑아내지 못했어도 4개의 몸에맞는 공을 던질 정도로 컨트럴이 좋지않았기에
투수 스스로 무너질수 있다는 판단이 섰던 모양이다.
무안타 무득점에서도 선수들에게 믿고 맡기는 야구를 구사한것은 매우 인상적 이었다.
투수코치인 구동우나 타격코치인 전형도 모두 OB에서 선수생활을해서 잘 알고 있었는데
휘문의 벤치인 감독과 코치를 모두 알고있는 나로서는 오늘의 승리가 매우 기뻤다.
특히 구동우 코치는 10년 이상을 최감독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는 찰떡 궁합이다.
게임 종료후 시간이없어 긴얘기는 나누지 못하고 그냥 승리를 축하한다는 말만 전하고
야구장을 떠났다.
어려운 게임을 하였기에 매우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는데
모쪼록 16강 전에서도 좋은경기를 펼쳐줄것을 기대해본다.
앗 백두맨 드디어 손에서 떠난 하얀공 운명을 가르는 마지막 투구 상대선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까면넘머"선수자신만만한 모습이다 9회말 투아웃 투쓰리 훌 카운트수만의 관중들 숨을죽이고 날으는 하얀볼을 바라보다 일제히 눈동자가 멈춰 버렸다 ??? ~~그만 쓰랜다 나가달래 바빠서 안녕~~~너무생생한 표현이경지에오르
첫댓글 고도끼만 글을 잘쓰는 줄알았는데 백도맨도 글솜씨 보통이아나군요,좋은 관전평을 하여준 백두맨 감사하고요 나도기회가 되면 동대문구장을 한번찾아봐야지 , 최주현의 휘문고 화이팅 ! ! ! 백두맨 화이팅 ! ! !
앗 백두맨 드디어 손에서 떠난 하얀공 운명을 가르는 마지막 투구 상대선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까면넘머"선수자신만만한 모습이다 9회말 투아웃 투쓰리 훌 카운트수만의 관중들 숨을죽이고 날으는 하얀볼을 바라보다 일제히 눈동자가 멈춰 버렸다 ??? ~~그만 쓰랜다 나가달래 바빠서 안녕~~~너무생생한 표현이경지에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