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폭포 ...영동 출장길에
2년전에 밭기반 공사를 시작한 충북 영동군 * * 면 삼정리를 출장 다녀왔습니다.
현장 시공상태 파악과 함께 공사후 남은 자재의 처리(회수)를 위해 방문하여 이장님을 뵙고
되돌아 왔습니다. 남는 자재는 시공사에서 싣고 갔다고 하니 시공사와 협의해야할것 같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잠깐 뿌려진 빗방울
원래는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영동 IC로 내려 가려 했으나 대전 갈림길에서 전화통화를 하다가
깜빡 대전 통영고속도로로 내려가게 되었네요^^ 물론 이길도 통通하는 길입니다. ^^
(운전중 통화는 금물이지만 사실....ㅠ;;ㅠ....아침에 충전해온 밧데리가 다 소진되는게 비일비재합니다.)
금산 IC에서 빠져 학산으로 가는 길에
간밤에 나린 비로 금강 상류 천이 물이 많이 불어 흑탕물이 제법 거세게 흘러갑니다.
업무를 마치고 되돌아 옵니다. 대개 그렇듯이 부러 국도를 타고 올라갑니다.
영동읍을 지나 옥천쪽으로 4번 국도를 타고 올라오는길에 옥계계곡 대형광고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길은 낯익을 정도로 자주로 지나다닌 국도길이지만 옥계폭포 안내 대형광고판은
미쳐 못보고 지나치거나 시간이 늦어져 어둑해서....또는 바쁜 마음에 지나쳐온 길입니다.
이날도 가보고자 예정을 했던건 아니구요, 간판이 유난스레 햇살에 맑게 보여져서^^
늦은 오후지만, 그곳에 잠시 들려보고픈 충동에 옥계계곡을 찾았습니다.
註 : 충북 영동과 옥천의 경계에 솟은 아담한 육산 월이산(月伊山·551.4m)은 '달이 떠오르는 산'이라는 뜻의
'달이산'으로 불리기도 하는 내륙의 숨은 명산으로 옥계폭포를 품고 있다.
주소 :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영동에서 -옥천(대전.청주방향)으로 가는 4번국도변(4차선도로) 안내간판위치에서 옥계폭포방향 좌회전
포장도로가 끝나는 공터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비포장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비온뒤끝이라 촉촉하여 싱그롭고, 작은 골골마다 맑은 산山물이 철철철 흘러 내립니다.
역시나 비가 나린 뒤에 숲길은 청량하고 차분하네요.
흐르는 시냇물에 종이배를 띄우면
흐르는 냇물 따라 내마음도 흐른다
흘러가는 종이배 내마음 싣고
작은 바위 사이로 흘러 가거라~~
늘어진 마음에 동요를 흥얼거리며 자박 자박 걸어 갑니다.
옥계폭포 오르는길에 작은 저수지 - 제방을 넘쳐나는 하얀 물줄기가 시원 합니다
아마도 장마철에나 볼수 있는 힘찬 물폭포 입니다^^
사진으로는 그렇듯 하지만 실제는 아담한 뚝입니다.
초록 숲 사이로 하얀 포말을 그리며 좍좍 흘러내리는것 풍경입니다.
저수지의 고요....침묵....
옥계폭포 매표소및 마지막 주차장
난계 박연선생께서 대금을 불고 있는 모습의 조형탑과 옥계폭포 표지석
안내판 : 옥계폭포는 음陰폭입니다 - 옥계폭포에 전래되는 이야기
드디어 저만치에 옥계폭포가.....
(매표소와 매점이 있는데....시간이 다소 늦은 평일날이라서....인기척이 없네요.)
이곳까지 차를 몰고 올라올수 있으나 중간쯤 빈터에 주차하고 숲그늘이 좋은 흙길을 쉬엄쉬엄
걸어 올라오는게 더 나을상 싶습니다.
걷는 거리도 1Km 정도 될까 말까..... 때론 아껴서 걸어가야할 숲그늘길입니다.
전망대가 있는 전경
아니....이럴수가.....예상밖에 콸콸 쏟아붓는 폭포에 탄식을.... (오늘 운 좋았슴 ㅎㅎㅎ)
먼길 내쳐 왔는데 정작 일이 개운하게 처리되지 못하여 좀 어정쩡 했는데.....
콸콸, 쏴하게 쏟아지는 거센 폭포와 쌉쌀한 물보라 바람이 어찌나 상쾌한지요.
그러고 보니 간혹은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전망대와 폭포 주위를 어슬렁거립니다.
어둑해지면... 혹여, 달빛선녀가 폭포줄기를 타고 내려와.....목욕을?
그땐 잽싸게시리....#@$*$%$%&^%^&~~ 튄다? ㅎㅎㅎㅎ
꿈도 야무집니다요^^ 헛허허허
흑백으로도 찍어봄^^
바로 이 폭포 아래서 난계 박연 선생께서 폭포 소리와 더불어 대금을 불고 계시는 모습을 상상을 해봅니다.
또한 이곳은 창 을 하시는분들도 이곳에서 목청을 틔우셨을거라는 생각도.
어쩜 처음 들려보신분들은 어~ 이런 곳이...여기에....의외의 감탄을 할것 같습니다.
흑백사진으로 보니 백두산의 어느 폭포 한부분 같기도 하네요.
촉촉하게 번져나는 물보라의 가는 알갱이들이 뺨과 목덜미에 착착 감겨집니다.
난계 박연
세종 때 율관(律管:동양에서 악율의 표준을 정하기 위하여 만든 12개로 된 관)을 만들어 편경(編磬)을 제작하는 등
조선 초기 음악완비에 많은 공헌을 했다. 고구려 왕산악(王山岳)· 신라 우륵(于勒)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린다.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태생
어느 날 옥계폭포를 찾은 난계 박연 선생님은 오색영롱한 폭포수 밑에서 피리를 연주할 때
바위틈에 피어난 난초에 매료됐다 하여 난초의 난(蘭)에 흐르는 시내 계(溪)를 써서 호를 난계(蘭溪)라고 하였다함.
# 꼭 참조 ^^
아래사진은 퍼온사진 - 평상시 물이 바틀때는 폭포모습이 이렇답니다.
폭포는 음陰폭이고 아래 작은 바위는 양陽바위라합니다.
정취....
얕은 계곡과 숲길
폭포를 뒤로하고 내려옵니다.
그늘이 짙어지는 저수지는 잠시 발길을 머물게 하네요.
가을이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는 발자국 소리를 듣는양.....
올라 갈길은 멀고 먼데..... 자꾸 머뭇거려지고 다리가 풀립니다. 어차피...늦어진 시간,
산책길따라 초록이끼에 곁눈질 하며 마사토길을 찬찬히 걸어냅니다.
자박자박....자박, 자박....
혼자서도 잘 놀다 갑니다.
어둠을 가르며 ..... 은하철도
라고 생각하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하루를 여행삼아 들려보고픈 우리네 산야와 유적입니다.
출장길에 맛보기식으로 들려가는 그곳들이지만 우리네 풍경은 참 소박하고 아늑하다합니다.
그저 멋진 절경이라기보다는 우리네 정서와 낭만과 멋이 아우라진 그곳들입니다.
2012. 9. 16 까망가방입니다.
P.S 하루 여행을 간다면
경부고속도로-영동IC-읍내에서 4번 국도 이용. 국악당, 박물관, 옥계폭포 등을 들르고 금강모치마을을 거쳐
송호국민관광지-홍건적의 난 때 국태민안을 기원했던 영국사(寧國寺)를 연계해 여행하는 게 좋을듯합니다
송호국민관광지
금강 상류의 맑은 물과 100년 이상된 송림이 어우러져 삼림욕과 더불어 가족 단위 및
청소년 심신수련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송호관광지 주변에는 하늘의 선녀가 내려와 목
욕을 하였다는 강선대와 승천하려던 용이 선녀가 목욕하는 것에 반하여 승천하지 못
하고 떨어졌다는 용바위, 만취당 박응종이 말년에 후학을 가르쳤다는 녹음방초의
여의정이 있다.
첫댓글 아껴서 걸어야할 숲그늘 길!!!!!!!!!
핸폰 밧데리 다 되어도 염려 붇들어 두세요.
핸폰에 *3370# 를 저장해 두셨다가 언능 누루고 계시면
50%가 바로 충전된답니다.
또 하나 비상시
핸폰 밧데리 방전시에도 112혹은 작동한답니다.
거기 올라가는길에 쌈밥집 맛있는데 있었는데.. 식사는 안하고 오셨나봐요..ㅎㅎ
까망님에 출장길이 우리에게 새로운 여행지이기에 늘관심을갖고 보게됩니다 ...
덕분에 옥계폭포 주변까지... 가이드 역할까지 ㅎ 덕분에 구경잘했습니다.^^
이젠 디쎄랄 보급형이라도 하나 질러야 하실 듯...^^;
가시는 걸음 안전운행하소서.
그리고 항상 강녕하시길...
짚신신고 걸어서 만들었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떠올려 봅니다.
까방님 뒤따라 다니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비록 온라인상의 여행이지만 눈도 호사를 누립니다.
때를 잘 잡은 덕분에 폭포수량이 풍부해서 볼 만하네요.
옆산속의 원시림이 정작 관심있는 지역입니다.
까망가방님 발길따라 함께 동행해 봅니다.
시원스레 쏟아지는 폭포곁에도... 정자 옆에도 서 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