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에노130기 구욘입니다.
8주간의 130기 초급과정이 드디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감상을 남겨보고자 (130기의 의무로서ㅋ)글을 남겨봅니다.
저의 탱고 입문은 아시는 분은 다 아는 제 지인을 통하여 이뤄졌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전,
'당신은 탱고하기에 너무 어울리는 몸이다. 당신은 탱고하기 좋은 성격이다'란 말을 들으면서부터 탱고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지인의 그 말이 네, 그렇군요~란 느낌이었습니다만,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다른 맥락이지만 3년이란 라임을 맞추려고 고의로 선택했급니다ㅎㅎ)처럼 삼년내내 그 말을 반복하여 들으니 두꺼웠던 귀가 매우 얇...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작년 10월 지인에게 밀롱가를 견학하겠다고 전하고 지인따라 밀롱가(지금보면 굉장히 수준이 높았더랬습니다!)를 견학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목격한 밀롱가의 풍경은 강렬하게 여전히 기억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때봤던 땅게로스들의 우아한 무브먼트가 어찌나 황홀하던지요.
저도 모르게 탱고 음악에 몸을 흔들며 론다에 있는 저들과 같이 움직이고 싶은 열망이 생겼었습니다.
그렇게 제 탱고는 시작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달 뒤 탱스에서의 초급반을 시작으로 부에노 130기가 되기 전까지 주 1회 이상은 꾸준하고 성실하게 걸어왔습니다.
한 스텝씩 발을 내딛으며 탱고 걷기가 조금씩 향상되고 조금 잘 걷게 되었지만 오쵸에 말을 안듣는 몸뚱아리를 원망할 무렵,
저의 가이드가 되어주신 지인(이젠 선배겠네요ㅋㅋ)의
'당신은 이제 솔땅이란 땅을 밟을 수 있을 것 같다. 그곳으로 가라.'
란 말에 한국 탱고 역사의 크나큰 중심인 솔땅이란 풍요로운 땅에 상륙하게 되었습니다.
강습뿐이던 제 탱고에 솔땅에서의 탱고는
'이것은 문화다. 탱고는 즐기는 것이다.'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지난 7주차에 있었던 초급파티에서 그것을 매우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에노 130기의 첫 파티를 축하해주기 위해 오신 수많은 선배님들과 사람들,
파티를 준비하고 운영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던 동기들, 그 모든 것이 맞물려 조화롭게 돌아가던 그때 '밀롱가는 파티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아쉬움이 남긴했지만요)
그렇게 느끼고나니 밀롱가의 문턱이 많이 낮게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까베는 잘 못하지만요^^;
역시 솔땅에 들어와야 탱고란 즐거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듯 합니다.
만약 지인이 솔땅 출신이 아니거나, 솔땅이란 곳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토록 즐겁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
초급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나루, 이본느, 마리오, 루씨아 쌉님들과 선배 도우미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솔땅 그리고 부에노 130기 동기가 영원하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당장의 땅게로스보다 5년뒤 10년뒤의 멋진 땅게로스를 꿈꾸는 구욘이었습니다.
부족한 후기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첫댓글
멋쟁이 구욘님 ^^
부에노 130기에서
동기들을 위해 여러가지로 애써주시고
이렇게 멋진 후기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수업때는 누구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뒤풀이에선 언제나 유쾌한 모습으로
가장 모범적인 태도를 보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포트럭때 비닐장갑을 끼고
테이블을 돌며 음식을 채워주던 모습은
책임감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것 같았습니다 ^^
함께해서 너무 즐거웠고~
좋은인연 계속 이어가기로 해요~~
수고많으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단테님.^^
수고 많으셨어요!
한 걸음으로 맺어진 인연, 오랜 걸음으로 함께 해보아요~
저도 10년짜리 플랜으로 지금까지 하고있습니다~~
구욘님도 포기하지 마시고 10년 후에도 뵐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네. 알레그로님.
후후후
10년 후에도 뵙겠습니다^^
130기 지난 두달 다 각자의 마음이
있겠지만 전 *그리움*이 남을것 같습니다.
우리 그리워하지 말고 자주 봐요.
네. 바론님.
자주 뵈어요!^^*
창작을 하는 예술가다보니 탱고를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저같은 일반인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이미 멋진 땅게로 구욘님의 앞으로의 탱고 인생을 130기 동기로서 쭉 응원할께요!!!
감사해요. 아펙스님.
저도 아펙스 걷는 길, 응원!만땅!합니다~~~>_<
솔땅 상륙은 신의 한수 였을겁니다~
5년후 10년후에도 탱고 친구로 밀롱가에서 인사나눌수 있길 바랍니다
정말 신의 한 수 맞는 듯 합니다!
피부로 체감하는 탱고의 공기가 달라졌으니까요!
만나면 좋은 탱고 친구가 되어 보겠습니다^^
구욘님 후기가 언제 올라오나 기다렸는데...
마침내 읽게 되었네요.탱고스쿨에서 함께 할때보다 훨씬 밝아지고 자신감이 나날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면서
탱고 그리고 솔땅에 너무나 어울리는 분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탱고바디를 갖고 계시니 꼭 꿈을 이루셔서 춤판을 평정하시는 그날을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너머 감사해요~^^* 그 날을 위해 한 걸음씩 잘 걸어볼게요ㅎ
탱스에서 함께 강습받던 연아님을 솔땅에서 봤을때 깜짝 놀랐었던게 벌써 2달전이네요.
탱스에서보다 연아님과 친해진듯해서 좋았습니다.
항상 열정 가득히 행동하시는 모습을 뵐때마다 그 열정을 나누어 받는 듯 했습니다.
저보다 훨씬 앞서 먼저 올라가계세요. 차근히 올라가보겠습니다^^
신의한수...130기와의만남..
저와의만남
품앗이분들과의만남
솔땅과의만남...
엄청납니다^^ 함께해서 너무 좋아요
그러게요!
정말이지 엄청난 만남이에요!!
저도 이본느쌉 만나서 너무 좋아요~>_<
구욘님 수고많으셨고,
우리 조만간 밀롱가에서 만나요:)
수료를 축하드립니당
오랜만이에요 세피님~
감사해요~~조만간 밀롱가에서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