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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5 18:55:33
이계안... 나는 당신이 정말 싫습니다.
딴지일보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이계안 당신은 현대에 말단사원으로 입사한 날부터
지금까지 소득의 1/3을 사회에 기부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글을 읽는 동안 나는 입안에서 모래가 씹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글을 통해 나는 오랫동안 내 마음 저 구석에 감춰뒀던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이지만, 나도 한때 당신처럼 소득의 일부, 정확히는 20%를 기부하며 살겠노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이런 다짐은 몇 달을 채 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기사에서 본 이계안 당신은 현대자동차 CEO가 됐을 때도
연봉의 1/3에 해당하는 억대의 돈을 계속해서 기부해 왔다고 말합니다.
나는 기억합니다.
시간이 지나 나의 소득이 올라감에 따라
기부해야 할 돈의 단위가 100만원 단위로 올라갔을 때 스스로에게 온갖 변명을 다 해대며
기부할 금액을 소득의 20%에서 5%로 줄였던 부끄러운 나의 과거 모습을...
나는 지금 보고 있습니다.
10년전에 비해 월등히 증가된 소득을 받고 있는 지금은 소득의 1%도 안되는 돈을 내놓으며,
“세상엔 이것도 안하는 놈들이 얼마나 많은데..” 라며 애써 자위하며 착한 놈인 척,
과거의 약속을 지키고 살아가고 있는 놈인 척, 그렇게 그런 ‘척’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의 현재 모습을...
나로 하여금 10년전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미운 과거 내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 이계안...
나는 당신이 정말 싫습니다.
나로 하여금 부끄러운 지금의 내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 이계안...
나는 당신이 정말 싫습니다.
이계안... 나는 당신이 정말 싫습니다.
이 홈페이지를 통해, 또 언론의 기사들을 통해
서울시와 서울 시민을 위한 당신의 비전과 문제의식들을 엿보았습니다.
나는 당신이 제시하고 있는 비전과 문제의식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주위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에 맞서 이기기 위해서는
한명숙, 유시민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머리 좋고 누구보다 발이 넓은 이계안이기에
굳이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이런 이야기들은 이미 들어 잘 알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얼마 전 매서운 추위에 옷깃을 붙잡고 걸어가던 아침 출근길에
서울시장 예비후보 명함을 돌리고 있던 당신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들과 달리
전단지 돌리는 아줌마를 피하듯 당신을 피하던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첫댓글 이계안 당선 기원합니다
전 이계인이 좋아요. ㅎㅎㅎ 이계안도 좋구요
정말인가요???
헐!!!!!! 이양반이 뭔가 있지 싶었는데 소득의 33% 정말 나를 부끄럽게 하는군요.. 존경스럽네요.. 오늘부터 지지자 한명추가!! 안타깝게도 표는 못드리지만
멋진분이내요^^
민통당에서 서울시장을 가장 오랫동안 준비한 사람이 이계안의원일겁니다. 인지도가 너무 딸려서 당선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민주당 지도부에서 한명숙을 내보냈지만 결과는 0.2의 석패였죠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여느 선거와 마찬가지로 선거의 당락은 TV토론에서 결정된다고 봤을때 정책적으로 준비된 이계안이 나섰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지난 선거네요 물론 지금 박원순시장께서 너무나 잘하고 계시기 때문에 불만은 없습니다. ㅋㅋ
멋진 공천입니다...어떤 분인지 궁금했는데.. 동작을 정몽준을 멋지게 물리치시리라... 믿습니다..^^
이계숙님을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