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자발광TV인 OLED TV와 Micro LED TV의 차이는 무엇일까? 현재 LG가 주도해서 상용화한 OLED TV는, 단색(White)의 OLED 소자가 화소별로 스스로 빛을 내면, 색상은 LCD처럼 RGB컬러필터로 구현을 한다.
반면 Micro LED TV는 3색(R/G/B)의 Micro LED 소자가 스스로 빛과 색상을 내어, 진정한 자발광TV라 할 수 있다. 해서 같은 자발광TV라 해도 OLED TV와 Micro LED TV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특히 OLED가 유기물이라면 Micro LED는 무기물이라 번인 현상에 자유롭고, OLED에 비해 소자가 작아 소비전력도 1/5밖에 안되고, 밝기도(HDR구현nit) OLED TV에 비해 5~10배는 높으면서, 수명은 훨씬 길다.
또한 Micro LED TV는 초소형(1"~3“)애서부터 초대형(~800”)까지도 모듈식으로 만들 수 있고, 접거나 구부릴 수도 있고, 투명하게 제작도 가능하여, 그 가능성은 거의 모든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다. 단점이 있다면, 3색(R/G/B)의 Micro LED 소자를 일일이 이식해서 제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양산이 쉽지 않아, 앚기은 가격이 초고가라는 것이다.
삼성이 올 4월에 출시한 110" 4K Micro LED TV의 가격이 1억 7천만원이나 하는 이유도 바로 공정(이식) 떄문이다. 해서 Micro LED TV는 아직 대중성은 없다. 헌데, 지난 5월 25일에 ETRI는, Micro LED용 ‘사이트랩(SITRAB)’이라는 신소재를 자체 개발했다.
사이트랩은, 필름에 마이크로LED를 접착하고, 여기 레이저를 쏘면 전사·접합 공정이 동시에 이뤄진다. 즉, 전사와 접합 공정이 하나로 합쳐지면 공정이 줄어 장비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어, 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110" 4K Micro LED TV를 현재의 20분의 1 수준인 850만원대에 공급 가능하다고 한다.
☞ETRI가 개발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하는 접합 공정 장비 구조
☞Micro LED의 실물(상단)과 ETRI의 공정을 거쳐 완성한 Micro LED 배열(하단)
헌데, 문제는 이 기술이 해외 언론 등에도 보도가 되어 해외에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삼성-LG는 아직도 이에 대한 그 어떤 상용화나 적용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삼성은 5월에 99" 4K Micro LED TV를 출시한다고 해 놓고, 출시를 못하고 있어, 년 내에 출시한다는 88"/76" 4K Micro LED TV도 사실상 출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G는 상황이 더욱 안 좋다. LG전자는 2020년 7월에 163인치 4K Micro LED TV(MAGNIT Micro LED signage TV)를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이에 대한 가격은 물론 실제 판매가 되어 배송이 되었다는 소식은 들어 보지 못한 상황에서, 어제(9월 14일) 해외 언론들이, 이미 수년 전부터 일반 중소업체들이 상용화한 Fine-pitch LED를 사용한 LED디스플레이(DVLED 익스트림 홈 시네마)를 출시한 다고 밝혀, Micro LED TV는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 왜 삼성-LG는 OLED TV와는 화질과 성능에서 비교조차 되지 않는 Micro LED 혁신이라 할 수 있는 ‘사이트랩(SITRAB)’에 대해서, 활용할 방안을 찾지 않고 있는 것일까? 현재로선 그 어떤 속단도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상용화가 쉽지 않거나, 실 적용에 따른 난제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여겨진다.
하지만, 좀 더 현실적인 전망도 있다. LG는 TV용 OLED패널에 엄청난 투자(파주/중국 광저우)를 한 상황에서, 이제 겨우 OLED TV가 정착이 되어가는 중이고, 삼성의 경우는 LCD라인을 철거 변형해서, 빠르면 10월 이후부터, TV용 QD-OLED패널을 양산하여, 2022년부터 4K QD-OLED TV를 출시할 예정인데, 110" 4K Micro LED TV를 850만원대에 출시할 수 있다다면, OLED TV는 물론, 삼성-LG가 2021년에 새롭게 내 놓은 4K-8K Mini LED TV 까지 모두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110“ 4K Micro LED TV | 4K OLED TV | 8K OLED TV |
ETRI 사이트랩(SITRAB) 적용 | 77" | 83" | 77" | 88" |
850만원(예상가) | 400~530만원 | 937만원 | 2,270만원 | 4,564만원 |
※110“ 8K Micro LED TV도 88" 8K OLED TV보다 저렴하게 제작 가능 예상 |
물론 ‘사이트랩(SITRAB)’을 이용한 110" 4K Micro LED TV를 850만원대에 2022년 내지는 2023년부터 년간 수천만대를 양산할 수 있다면, 삼성-LG가 ‘사이트랩(SITRAB)’을 이용한 Micro LED TV 출시를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고, 공정만 개선이 되고, 년 간 100만대도 만들지 못한다면, 110" 4K Micro LED TV를 850만원대에 출시하는 것은, 수백만대에 달하는 OLED TV나 4K-8K Mini LED TV는 사실상 판매가 어렵게 될 것이다. 해서 삼성-LG가 ‘사이트랩(SITRAB)’을 이용한 Micro LED TV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못하는 이유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만일에 ‘사이트랩(SITRAB)’을 이용한 Micro LED TV를 외국의 다른 나라에서 도입 생산을 한다면, 삼성-LG에겐 더욱 치명적 결과를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ㅅ마성-LG가 어떤 형태로든 ETRI의 ‘사이트랩(SITRAB)’을 적용하였으면 한다. 하지만 만에하나, ETRI가 개발한 ‘사이트랩(SITRAB)’이, 혁신성도 없고, 상용화 가능성도 없는 것이라면, ETRI는 과도한 홍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