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까일까봐 자세한 얘기는 안하고 난 좀 편한 자대에 와서 이등병때부터 누워서책보기나 티비보기 같은거 가능한곳에 와서 컴퓨터 게임기 피엑스등 자유롭게하고 거의 제한없는 부대에 왔고 지금 일병중간쯤 찍고있다
주특기는 포병중에 전포라서 몸은 좀 고단하구 그렇다.힘든 훈련뛰면 아직도 가끔 다치고 빡세다.추워뒤질거같고 포 들면 무거워뒤질거같고 여름엔 더워디지겠고.. 또 그와중에 잘해야하구 못하면 좃갈굼이지... 후임이 밑에 좀 들어와서 요령필요한 일은 내가하고 완전 개 잡일은 다 후임들이 한다.
여튼 군번은 좆나 풀렸단 소리도 듣는데 갈굼은 좀 당하는편이다.왜냐면 윗밥들이 나가면 이제 내가 다 관리해야된다고 나 교육한다는 차원에서 그러는데 뭐 참을만은 하다.그런데 이 시점에서 FDC 로 보직변경 제안받을거같다.FDC가도 사실 나랑 비슷한 밥선임 한명있고 후임있고 그래서 군번은 괜찮아.
고민은 전포에서 FDC로 가면 몸이 편할거고 야외근무도 안서고 실내에서만 있구 혹한기때도 박스카타고 그럴건데..
문제는 난 이미 전포에서 꽤 오래몸을 담아서 아는선임도 많고 좋은선임들 몇명이랑은 사회밖의 일로 배울일도 많고 조언도 많이 듣고 그런데. 옮기면 생활관도 옮겨서 아무래도
1.지금의 인맥 등이 조금 서먹서먹해지겠지.
2.주특기 새로 배워야하고
좋은점은
1.덥거나 추울때 실내에있고 주특기도 널널하지.
2.근무도 꿀
그렇다고 내가 인간관계가 좁고 그러진않아서 그쪽에서도 날 좋아해서 콜 해서 가는건데 다시 잘 적응하고 이러면 괜찮을거같기도하고 너희라면 어떡함? 군생활 한 1년남아서 장기적으로 아직 고생할 날은 많다.
그리구 난 몸쓰는 일보단 머리쓰는일을 잘해서 ..FDC가 적성에 더 맞을거같기도 하구 그래 . 전포내에서도 몸으로 하는일은 잘 안하구 뭐 관리하구 이런쪽으로 작업으로 빠지고 잘그래
첫댓글 FDC가 전포애들 보다는 확실히 몸이 편하긴 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도 장난아니다.
우리 부대에 병신들이 많아서 훈련 때 작전과장이나 장교들한테 욕 먹는 거 자주 봤기도 하고, 전투필수요원만 참여하는 훈련 모조리 다 뛰기도 하고
위병보다는 실내 근무가 편하다고는 하지만 부관으로 들어오는 하사들이나 간부들 비위 다 맞춰줘야 하고 갑자기 소집하면 달려나가고..
특히 우리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본부포대장과 작전과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힘싸움때문에 많이 피보기도 했다.
이제 거기 가면 거기 신병들과 같이 계산하는 거 좆빠지게 해야지 상병장 되서 무시 안 당하지 거기서 대충하다가 왕고 잡고 훈련 나가면 간부한테 욕쳐먹고
후임들한테 무시당하고, 지금 전포 있는 것보다도 나쁠 수도 있다.
위에 주특기가 널널하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 같은데 전포야 말로 몸으로 뛰는 거라 주특기 할 게 따로 없지 않냐?
전포 생활은 더블백 애가 알려준 거 밖에 없어서 몇 가지로 세분화 되었다고만 알고 있는데 전포가 FDC 할 거 없니 마니는 아니는 거 같다.
본부에서는 타 포대에서 넘어오는 애들 많았어서 사람 사귀는 데 걱정 안해도 될 거 같고 오히려 지금 포대와 다른 곳으로 가는 포대 인원 다 알게 되는 게 메리트일 수도 있다.
여튼 부대 내 사정은 너가 잘 알테니까 옮기려면 옮기고 알아서 결정 잘해라.
추가로 박스카 졸라 안 좋아.
지금 신형차 생겨서 난방기능 생겼을 지 모르겠지만 그런 거 없으면 겨울에는 밖이랑 다를 게 없고 여름에는 쪼매나한 창문 열어놓고 쪄죽는 철통 안에서 있는 건데
딱히 부러워 할 건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