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우(남, 29) SJ 그룹 전무이사
'잘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단지, 살아 남기를 바랄 뿐이다'
민우는 어느 날 갑자기 '강제로' SJ그룹의 상속자가 되었다. 첩의 자식이긴 하지만 대기업 총수의 유일한 아들이라는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선택 됐다.
민우는 엄마 손에 자라다가 7살 때 처음으로 아버지 최회장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됐다. 최회장은 민우는 아들로 대하지 않고 후계자로 대했다. 단 한번도 민우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지 않았고 민우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엄격한 벌을 내렸다.
민우의 어머니는 어릴 적 호수에 빠져죽었다. 그 모습을 두 눈으로 지켜본 민우는 그때부터 물에 대한 공포심이 생겼다. 물론 샤워를 못 한다거나 비를 무서워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물속에 들어가는 것, 물속에 잠기는 것을 극도로 무서워한다. 그래서 수영장에 가는 건 엄두도 못 낸다.
엄격한 아버지는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민우를 다그쳤지만, 민우의 증상은 점점 악화됐다. 몇 년이 지나서야 강박증이란 진단을 받고, 전문가의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위생과 위치, 순서에 대한 강박증이 있으며, 예민하고, 화도 잘 낸다. 친모의 죽음 이후, 한 번도 사랑 받은 기억이 없다. 사랑 받은 적이 없기에 사랑을 주는 방법도 모른다.
그런 이유로, 사랑을 믿지 않는다.
최회장(최두현, 남, 60대) 민우의 아버지, SJ 그룹 회장
대기업 총수답게 국내외 영향력이 막강하고, 금 스푼을 입에 물고 태어난 탓인지 졸부에 대해 멸시하는 경향이 있다. 철저한 자본주의적 논리에 사로 잡혀 가족들도 끊임없이 경쟁시키고, 살아남은 자에게만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한다. 결혼도 하나의 비즈니스라고 생각해 민우와 서의원의 딸인 은하를 결혼시킨다.
송여사(송설희, 여, 50대) 민우의 계모, 최회장의 아내, 미연의 친모
겉으론 순하고 자비로우나 속엔 시꺼먼 야심으로 가득 찼다.
첩의 아들인 민우를 데리고 와서 한집에서 살겠다고 '부탁'이나 '양해'도 아닌 '통보'를 했을 때만 해도 회사에 대한 욕심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회장이 미연보다 민우에게 더 정성을 쏟고 관심을 가지더니 급기야 회사까지 물려준다고 했을 때 무슨 짓을 해서라도 미연에게 회사를 물려주겠다고 결심했다.
변지숙(여, 29) 백화점 판매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남들처럼만 행복해 지고 싶어'
지숙의 엄마 옥순은 지숙을 가지기 전에 자신에게 커다란 빛이 와서 안기는 태몽을 꿨다고 했다.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어린 지숙은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주는 사랑스러운 존재였다. 막 걸음마를 시작했을 땐 아장아장 걷다 넘어져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방긋 웃으며 자리를 털고 일어났고 가족들이 근심 할 때는 기운 찬 옹알이로 힘을 주는 너무나 예쁜 아이였다.
하지만 어린 시절 아버지 대성의 사업이 망하면서 그녀의 밝은 모습에 조금씩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지숙의 유일한 꿈은 더 이상 불행해지지 않는 것, 가족이 서로를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것, 그것뿐이었다. 하지만 돈이 없이는 행복을 꿈꾸는 것조차 사치였다. 아무리 노력해도 지숙의 인생에 볕들 날이 올 것 같지 않았다. 세상이 너무 비정하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점점 지쳐갔다.
그러던 어느 날, 지숙은 백화점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여자를 만났다. 그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휘감고 있었고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풍겼다. 지숙은 꼭 다른 세상에 있는 거울을 보는 것 같았다. 그 사람도 신기한 듯이 지숙을 잠시 바라보다 자리를 떴다. 마치 꿈을 꾼 것 같은 기묘한 느낌도 잠시, 지숙은 바쁜 일상에 치여 그 여자의 존재는 기억 너머로 미뤄뒀다.
변대성(남, 50대)
'티끌 모아 봤자 티끌이야.'
지숙의 아버지. 무능한 가장.
평생 인생 한방을 꿈꾸며 각종 사업을 벌였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감당할 수 없는 빚만 졌다. 뒤늦게 정신 차린 그는 아내와 조그만 분식점을 운영하며 마음잡고 살아보려고 하지만 빚쟁이는 가족까지 괴롭히며 행패를 부린다. 자신만 사라지면 모두가 행복할 거라 생각하며 자살 시도까지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강옥순(여, 50대)
'나도 모르겠다. 살기 위해 돈을 버는지,
돈을 벌기 위해 사는지.'
지숙의 어머니. 억척스러운 대한민국 아줌마. 현실감 없는 대성 때문에 결혼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고생이 시작됐다. 남편보다 더 든든한 딸 지숙을 믿고 의지한다.
수십 년간 공장, 식당, 병원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겨우 조그만 분식점을 열었으나 그마저 남편의 빚 때문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삶의 허무함을 깨닫는다.
변지혁(남, 25)
'인생 한방이야. 한방에 망하고 한방에 흥하지'
지숙의 동생. 궁지에 몰렸을 때 어설픈 은행 강도를 계획할 정도로 철부지다. 대성과 함께 온갖 사고를 쳐서 지숙을 힘들게 하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끔찍하다.
민석훈(남, 34) 민우의 매형 미연의 남편
'강자의 말은 진실이고, 약자의 말은 거짓이다.
고로, 강자를 이기려면 최강자가 되어야 한다'
명석한 두뇌에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언변의 소유자.
겉으론 착하고, 매너 있고, 정의로워 보이나 속은 야망으로 가득 차 있다. 매사에 철두철미하며 자기 통제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목표로 하는 것이 있으면 뛰어난 지략을 펼쳐 반드시 이루지만, 비겁한 방식으로 이기려 하진 않는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고 마지막 순간에 철저히 배신하는 무서운 남자다.
아버지의 한 서린 삶을 보고 자라며 세상의 강자가 되는 게 인생의 목표가 되었다.
강자가 되어 불합리한 이 세상을 정의롭고 합리적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생기는 불합리함은 필요악이라 여기고, 후에 모든 걸 올바르게 되돌려 놓으리라 결심한다.
최미연(여, 30) 민우의 배다른 누나, 석훈의 아내
'원하는 건 무엇이든 가진다.
그게 고양이든, 호랑이든.'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공주. 평생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해본 적도 없고, 노력해서 돈을 벌어본 적도 없다. 원하는 건 말만 하면 얻을 수 있었고,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어릴 적, 첩의 아들인 민우가 집에 들어왔을 때도, 언젠가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걸 아빠가 들어준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에서 딱 한 가지 가질 수 없는 게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석훈의 마음이었다. 미연은 결국 석훈에게 매달리다시피 하며 결혼까지 하게 된다.
서은하(여, 27) 민우의 약혼자, 서의원의 딸
'사랑 없이 사람이 살 수 있나요?'
국회의원 아버지 덕분에 부유하게 자랐지만, 사랑과 애정은 언제나 부족했다. 야심 가득한 아버지는 일 때문에, 새어머니는 아버지 내조 때문에 언제나 바빴다. 그녀 주위엔 사람들로 북적거리지만, 정작 그녀는 외로움과 고독함에 몸부림쳤다. 부모가 자신에게 무관심할수록, 눈길 한번 더 주길 바라는 심정으로 어릴 때부터 사고를 쳤지만, 부모는 은하를 유학 보내고, 약물 중독 치료 센터에 강제 입원시키기도 했다.
서의원(서종훈, 남, 60대) 은하의 아버지, 국회의원 유력한 대선 후보
대선 후보로서 승승장구해 나간다. 가족보다는 일을 중요시하며, 딸인 은하와는 관계가 좋지 않아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다.
이여사(이정선, 여, 50대) 은하의 계모, 서의원의 아내
남편 내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은하에게는 신경을 많이 못 썼다. 지숙이 은하 행세를 하지만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오히려 지숙이 가짜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화를 낸다.
그 외 인물
뿔테(남, 30대) 석훈의 수하
말자(여, 50대 후) 지숙이 일하는 백화점 동료
여부장(여, 40대) 지숙이 일하는 백화점 상사
김교수(남, 60대) 신경정신과 의사
민우의 주치의.
명화(여, 24) 지숙이 일하는 백화점 동료
지숙의 동생 지혁을 좋아해 무턱대고 들이댄다.
김연수(여, 30대) 가사 매니저
다른 메이드들을 총괄 관리하며 언젠가 집사와 결혼해 이 집안의 '또 하나의 가족'이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남자는 마흔살이 넘어야 원숙한 섹시미가 나온다고 굳게 믿는다. 창수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린 게 사랑에 대해 뭘 알겠냐며 무시한다. 삭막한 집안 분위기를 밝게 해주는 비타민 같은 존재다.
남철(남, 40대) 집사
집안일을 총괄 관리한다. 직업 정신을 넘어선 장인 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내가 없으면 집안이 안 돌아간다'는 확신이 있다. 때론 최회장의 든든한 수하로, 때론 민우에게 바른 말을 해줄 수 있는 친근한 ‘삼촌’ 같은 존재로 집안의 중심을 잡아준다. 남자들과는 너무도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만 여자들이 가까이 다가오면 얼굴이 붉어지며 말을 더듬는다. 그래서 송여사와 미연, 연수에게는 데면데면하다. 근무 끝나고 창수와 클럽 다니는 것을 낙으로 삼는다.
오창수(남, 20대) 민우의 수행비서
철없는 20대 청년, 클럽 매니아다. 밖에서는 SJ그룹 사원이라고 거짓말을 치고 다닌다. 민우 앞에서는 깍듯이 대하지만 뒤에서는 뒷담화를 늘어놓는다. 메이드인 연수를 좋아한다.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티가 나도 너무 난다.
심사장(남, 40대) 사채업자
어릴 적 어머니가 지인에게 빌려준 돈을 받으러 갔다가 결국 받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에 차에 치여 죽었고, 그 뒤로 고아로 힘들게 자랐다는 비극적인 사연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사연을 채무자의 배를 갈라서라도 돈을 받아내야 하는 대의명분으로 삼는다.
굉장한 다혈질 성격으로 자기 분에 못이길 폭발할 때도 있지만 평상시엔 꽤 젠틀하고 진지하다. 가방끈이 짧은 콤플렉스를 명언집을 읽으며 극복했다. 때론 사람들에게 꽤 그럴싸한 명대사를 날리기도 한다. 그게 다 돈과 연관 돼서 문제지만.
김정태(남, 29) 금형건설 사장 아들, 재벌 3세
지숙의 고등학교 동창. 바람둥이. 돈 때문에 곤란해 하는 지숙을 돈으로 희롱한다.
첫댓글 주지훈 진짜 잘어울린다
수애가 1인2역이넹 ㅋㅋㅋㅋㅋ 재밋겠당><
재밌겠다
어... 이거 어제 아침에 나 알바하는서 찍던데ㅋㅋㅋㅋㅋ 눈이 안좋아서 기연? 기연이 뭐시여 이랬는데 가면이었어..
ㅋㅋㅋㅋㅋ 기연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