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하고 고소한 닭똥집 튀김.
꼬꼬하우스
동대구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평화시장 내 원조 닭똥집 골목에서도 빼어난 맛과 친절한 손님맞이로 한 몫 하는 집. 꼬꼬하우스. 주문을 하니 작지 않은 접시에 갓 튀겨 바삭해 보이는 똥집튀김이 흘러넘치도록 한가득 담겨 나온다. 튀김가루를 묻혀 바짝 튀겨낸 똥집을 깨소금에 묻혀 한입 깨무니 오돌오돌 아삭아삭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가득 밴다.
닭 노린내라든가 똥집 특유의 냄새가 하나도 없어 가게 안에는 여자 손님들도 넘쳐 난다. 똥집튀김 속에 간간이 섞여 있는 고구마 튀김의 달콤함도 똥집튀김의 맛을 한단께 높여준다. 튀김을 다 먹을 즈음 에는 부드러운 닭고기와 당면과 매콤한 영념이 어우러진 꼬꼬하우수의 별미 ‘찜닭’ 을 주문해 배를 채우는 것도 잊지 말자.
위치 이대약국방면 평화 시장 정면에 위치
문의 053-956-7851
매운 떡볶이의 원조,
신천시장 윤옥연 할매 떡볶이
대구에 사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은 맛봤다는 윤옥연 할매 떡볶이. 5000원의 택배비를 내고 1000원어치의 떡볶이를 배달시킬 정도로 할매 떡볶이 사랑은 상상을 초월한다. 1976년부터 윤옥연 할머니의 한 결같은 솜씨로 만들어진 떡볶이는 중독성이 워낙 심해 한번 맛본 사람은 꼭 다시 찾고야만다 하여 일명 ‘마약 떡볶이’ 로 불리기도 한다.
칼칼한 고춧가루 맛과 카레향, 후춧가루 향 등 쉴 틈이 없이 침샘을 자극하는 맛에 길들여지면 다른 떡볶이는 먹기도 싫어질 정도. 튀긴 만두와 오뎅을 매운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은 후 쿨피스로 매운 혀와 속을 달래주면 떡볶이를 제대로 먹을 줄 아는 대구 토박이다. 매운 떡볶이, 튀김오뎅, 만두, 쿨피스, 모두단돈 1000원에 맛볼 수 있다.
위치 신천시장 서쪽 입구에서 새마을금고 골목 내 10m 직진
문의 053-756-7579
야들야들 쫄깃한 맛,
미성당 납작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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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맛 가운데 하나가 납작만두다.오래 전 남산초등학교 앞에는 납작만두를 구워 파는 포장마차들이 많았는데 현제는 미성당만이 남아 대구 납작만두의 명맥을 잇고 있다. 얇은 피에 당면과 부추, 파만으로 소를 조금 올려 만든 납작만두는 소에 비해 별나게 널찍한 피가 특이하고 재미있다.
납작만두는 물에 한번 삶아낸 뒤 40년 세월동안 쩔고 쩐 철판에 겉이 약간 탈 정도로만 구워낸다. 바삭바삭한 만두에 대파를 얹고 간장과 식초, 고춧가루를 뿌려 먹으면 야들야들하고 담백하면서 고소한 납작만두의 맛에 빠져들게 된다.
위치 남산 4동리 남산초등학교 앞
문의 053-252-1233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 맛.
국일 따로국밥
대구를 대표하는 먹을거리 따로국밥은 뼈를 푹 곤 진국에 뻘건 고추 기름이 가득 덮이고 선지 한 덩어리가 얹혀져 나온다. 담백한 맛을 더하기 위해 국물을 끓인 후 기름을 말끔히 걷어내고 다시 대파와 물을 넣어 파가 흐물흐물 무르도록 간으 맞춰가며 한번 더 끓이고 선지도 따로 삶아 놓았다가 원하는 손님에게만 넣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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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방과 달리 국일 따로국밥에서는 푸짐한 인심과 함께 국밥에 넣어 먹을 파를 무제한 리필해준다. 뜨거운 국물에 밥을 척척 말아 깍두기와 곁들여 국밥에 들어간 쇠고기, 파, 선지, 기름 등을 음미하여 먹으니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속을 풀어준다. 건더기가 푸짐한 데다 국물 맛이 얼큰하고 시원해 자주 먹어도 물리지 않는 국일 따로국밥은 어느덧 6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위치 중앙로 사거리에서 흥국생명 방향
문의 053-253-7623
화끈한 매운 맛,
벙글벙글 찜갈비
대구시 중구 동인동 파출소 뒤에 있는 찜갈비집. 한번 끓여낸 질 좋은 한우 갈빗살을 국물과 함께 넣고 고춧가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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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을 푸짐하게 얹어 불에서 지글지글 볶아내면 금세 찜갈비가 완성된다. 연하면서도 쫄깃쫄깃한 육질에 마늘 양념이 골고루 배어들어 갈비의 맛이 더욱 고소하다. 매운 양념 맛을 처음 본 사람은 연신 물에 들이켜게 되지만 곧 그 맛에 빠져들고 만다.
여러 가지 양념을 버무리는 손 끝과 노란색의 찌그러진 양은그릇에서 맛이 나온다고 해서 과연이 아닐 정도로 찜갈비집에서 양푼만을 고집한다. 양푼바닥에 그윽한 양념으로 밥을 쓱쓱 비벼 먹는 것도 찜갈비 먹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