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님께
샬롬~ 8월의 첫 주말 간사님은 더운 여름을 어찌 지내고 계십니까?
올 여름은 유달리 더운듯합니다. 8월 방학 전에 직훈성에 한 번 오실 줄 알았는데 못 뵈서 아쉬웠습니다.
저는 7월부로 원예(관용부)에서 온수온돌(훈련생)으로 전업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총 50개월을 보냈네요.
남은 시간이 18개월. 헛되이 보내기보다는 나가기 전에 자격증 하나 더 따지 싶어
온수온돌(설비)에 신천하게 되었습니다.
"남들은 편한 원예에 있지 왜 그러냐?"
하지만 사회에 나가서 꼭 필요한 자격증 하나는 있어야 하겠기에 도전 했습니다.
간사님께서도 끊임없이 도전하시잖아요.^^
7월에 전방을 하면서도 또다시 회개 하였습니다.
읽지도 않는 책이, 입지도 않고 쓰지도 못하는 것들이 어찌나 많은지, 보통 3인 이상의 짐이 나오더라구요.
짐을 보내면서 ‘아~ 내가 아직 욕심이 많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굳이 그리 욕심부리지 않아도 다 주실텐데 다시 반성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학기 초 새로운 사람들이 모이다보면 가장 걱정되는 게 ‘어떤 이들이 모일까?’ 하는 겁니다.
다행인 것이 이번 온수온돌 훈련생들은 원만한 사람들이 모인 거 같습니다.
목소리가 큰 사람이나 고집이 센 사람이나 망나니 같은 사람이 없어요.
온수온돌이 6개월 과정이다 보니 훈련생 중 자매를 할 수 있는 이들이 제한적이더라구요.
아~ 이 친구는 꼭 자매를 했으면 하는데 훈련기간이 짧아서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아서
이런저런 이유로 기회가 없더군요. 함께 있는 친구 중에 김형제를 소개합니다.
이 친구를 보면 장발장이 생각납니다.
착하지만 부지런하지만 무시당하고 이용만 당하는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물론 모든 이들이 다 그런 건 아닙니다. 워낙 솔선수범하는 친구라 챙기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런 이 친구 옆에는 항상 성경이 있습니다. 읽고 쓰고 열심히 하는데 무슨 말씀인지도 모르면서
열심히 읽고 쓰고 있습니다. 간사님, 이 친구가 제대로 된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바른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사회에 나가서도 계속 믿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다른 이를 위해 이렇게 편지를 써보는 게 처음입니다.
이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말씀이, 믿음이 부족하기에 옳고 맞는 방향인지 모르겠지만,
계속 기도를 해봅니다.
간사님, 무더위 건강 잘 챙기시고요.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길...
- 경북직훈성 이ㅅㅇ 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