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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
2017.5.16 - 6.24
세고비아 + 마드리드 관광
2017.5.16
산티아고 순례길 출발점인 프랑스 생 장 피에드 포르에 가기 전
2일 간 마드리드와 근처 도시를 관광함.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아침 일찍
처음 타보는 지하철을 물어보면서
여행사와 만나기로한 출발장소를 찾아 감.
자건거 나라 여행사로 15명 가량이 함께 관광
똘레도+프라도 관광
5월 17 일
똘레도 여행 가는날,
여행사와의 약속장소에 가기 위해 지하철역에 갔는데
내가 가는 방향으로 계속 가도 지하철 입구가 나오지 않음.
반대편엔 2개가 보이는데~
시간에 늦을까 뛰기 시작.
횡단보도도 100미터 쯤 떨어진 곳에 위치
아침부터 당황하고 땀을 뻘뻘.
약속시간에 겨우 도착
내가 걸어간 방향에 공원이 붙어 있어서 입구가 없었음.
관광 중 가이드 말,
마드리드에서 가장 비싼 벌금은 식당에서 담배 피는 것.
무려 6억원.
본인 식당주인 건물주인이 2억씩 낸다.
믿기지 않으면 담배를 펴보라 함.
피는 즉시 식당 주인이나 종업원이
물을 들고 쫓아 올테니 시험해 보라 함
야외에서는 어디서나 흡연가능.
길에는 담배 꽁초 투성이인데 아침에 깨끗함.
밤에 물 청소차가 청소함
마드리드 →사라고사 →팜플로냐 →생장 피에드포르
5월 18일
마드리드에서 생장 가는 날 아침, 시외버스터미널 7시 버스를 타기위해
비가 내리는 가운데 5시에 숙소를 나와 지하철 역으로 갔는데
아뿔사 철문이 굳게 닫혀 있음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아 배낭을 메고 20여분 기다리자
남자 한 명이 지나가 몇 시에 지하철 문을 여냐고 묻자 6시라고 대답.
술냄새가 진동, 그런데 자기가 버스타는 곳을 안내한다고 나를 동행.
2~3분 거리지만 정류소에서 차 번호를 찾지 못하고 횡설수설.
감사하다고 말하고 급히 지하철 역으로 줄행낭.
아무도 없는 새벽 무서웠음
생장 피에드포르 (St Jean Pied de Port)
산티아고 프랑스길 순례 출발지
생장 피에드포르는 스페인 국경으로부터 약 8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니베강(Nive)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프랑스 지역으로,
전통적으로 산띠아고 가는 길을 따라가는 순례자들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마을입니다.
또한 파리(París), 베즈레이(Vézelay), 르퓌(Le Puy)에서 출발한
3개의 까미노 루트들이 만나게 되는 마을로
순례자들이 험난한 피레네 산맥 직전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마을입니다.
오늘 출발점에 서면서 드는 생각
모든 일이 시작하기 전에는 불안하고 긴장하지만
막상 시작하면 모든 게 편안해 진다는 사실. 그냥 열심히 가면 되니까.
초등학교 운동회 때 100미터 달리기 출발선에 서서
총소리를 기다릴 때 얼마나 가슴이 뛰고 떨렸었는지
군대 입대 후 훈련 받고 3년 동안 살 곳으로 가는 과정에서
보충대 신병교육대를 거쳐 소대까지 가는 동안 긴장하고 불안했던 기억.
특히 경례하며 ‘백골’하는 소리와 백골이 그려진 마크를 볼 때.
선임병이 백골을 베고 잔다는 말을 했을 때 무섭고 떨렸던 마음.
비 내리는 가운데 마드리드에서 버스터미널
그리고 2번 버스 갈아타고 프랑스로 넘어오는 길
차창 밖으론 판쵸우의를 뒤집어쓴 순례객이
힘들게 언덕을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내일 일을 걱정하며 도착한 생장피에드 포르.
알베르게에 늦게 도착하니 2인실 밖에 없다고 해
15유로를 주고 체크인
방에 들어가자 룸메이트가 아일랜드 여성인 프란.
인사를 나누고 비를 맞으며 동네 구경
성당에 들러 기도하고 내일 먹을 간식도 구매
비는 내리고 내일 피레네 산맥을 넘을 것이 걱정이지만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
내일 일은 내일에 맡기고 오늘은 푹 쉬자.
일단 출발하면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어느새 반을 이룬다는 말.
'시작이 반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날이 개여서
나폴레옹 루트를 넘을 수 있었음
생장피드포르 – 론세스바예스 : 1일 차 (25.6Km)
5월 19일
드디어 산티아고 순례 첫 날이 밝았습니다.
어제 저녁 비가 와서 걱정하며 잠자리에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활짝 개어 나폴레옹 코스로 넘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장 힘든 피레네 산맥을 넘는 것이 걱정도 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시작이 반이다'는 생각으로 첫 발을 내딛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아름답고 장엄한 풍광을 그리며....
첫날 7시간 만에 나폴레옹 루트 넘는데 성공.
1시 반에 숙소에 10등 이내에 도착
어제 비 오다 오늘 그쳐 나폴레옹 루트로 피레네 산맥을 여유 있게 넘음.
정상부근에는 추워 손이 시릴 정도.
수도원에서 하는 숙소에 도착하니 또 비가 시작.
마드리드 도착한 날도 비가 왔는데 다음날부터 개어 관광 잘함.
비를 피해 다니는 느낌.
수도원 알베르게는 복도식 아파트형에 2층 침대2개 4인용임.
총 수용인원은 200명이 넘음
이 곳은 숙소가 한 곳 밖에 없어 시장처럼 혼잡하지만 깨끗함.
사물함이 있고 키가 있어 사물을 넣고 잠그는데 잠겨지지 않음.
몇 번을 시도하다 문 안쪽을 보니 1유로라 적힘.
수퍼마켙 카트처럼 동전을 넣고 나중에 반납받게 되어 있음.
다른 사람이 없어 천만다행.
매일 실수 연발
석식 조식포함 27유로.
와이파이 연결이 잘 안되지만 한국 학생들이 많아 도움 받고 있음
저녁 8시에는 미사참례.
비 신자도 미사에 함께 참석하여
신자들은 영성체하고 서로 악수하고 평화인사
신부님이 숙소에 묵는 순례자 나라이름 일일이 호명하며 평화를 빌어줌
아침 6시가 되자 기상나팔
기상을 알리는 방법이
3명의 형제가 미사 중 부르는
알렐루야~ 아알레루야아~ 알렐~루야 로 3번 합창.
기상나팔 중 가장 감미로움.
론세스바예스 - 라라소냐 : 2일 차 (27.1Km)
5월 20일
오늘 아침 알베르게에서 제공한 음식 이외에
귤과 개인적으로 산 빵, 육포도 먹었다.
2일차 무사히 마치고 빨래함
수퍼마켓(Tienda)에서 내일 간식 구입
주인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의 한국말을 잘함.
아직 순례길이 낯설고 익숙치 않다.
약간의 두려움도 있다(먹는 것, 언어 문제, 잘 걸을 수 있을지 등).
곧 익숙해 지겠지.
라라소냐 – 시수르 메노르 : 3일 차 (19.7Km)
5월 21일
에스테판 성당의 종소리
순례3일째 사발디카에 있는 에스테판성당에 진실한 마음으로 종을 치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정보를 얻고 길에서 벗어나 가파른 언덕에 있는 성당 방문.
9시인데 문이 잠겨있어 물마시고 사진 찍으며 10분 쯤 지나자 노 자매가 성당 문을 열음.
급히 달려가 수녀님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사복 차림)
성당유래와 순례자의 행복, 비유와 현실의 길이란 인쇄물 받음
수녀님께 종탑에 올라 종을 쳐도 되냐고 묻자 softly하게 치라고 제스츄어를 쓰며 대답.
나선형으로 된 계단 (겨우 한 사람만 오를 정도로 좁음)을 한참 올라 종루에 도착.
2개의 종이 보임. 하나는 크고 아름다운 반면 하나는 작고 모양도 좋지 않았음(사진 참조)
큰 종에 뭐라 써 붙였지만 지금 보니 가운데에 Broken Bell 이라 써 있네요.
소원을 빌고 예쁜 종의 줄을 당겨 부드럽게 종을 치자 이상하게 째지는 듯한 소리
이상하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아래서 들리는 수녀님 목소리.
그건 깨진 종이니 옆의 종을 치라는 말씀
다시 옆으로 가 소원을 빌고 줄을 당겨 부드럽게 당기니
은은하게 마을로 전해지는 종소리. 내 소원을 품고~~
내려와 수녀님께 제 이름이 스테판이라 하니
정말 축하한다고 하셔서 제가 빈 소원을 말하자 당신도 기억 하겠다고 하심
유인물 내용중에
이길은 당신을 단순함에로 이끌것 입니다
등짐이 가벼울수록 걸을 때의 부담이 덜어지는 체험으로부터,
당신은 살아가기 위해 정작 필요한 것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이 길에서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 길은 대자연과 이 길에서 만날 동료들과 당신 자신
그리고 하느님께 경청하고 감탄하고 축복하도록
당신을 부를 것입니다
오늘은 은총의 까미노
팜프로냐에서 까미노 옆방향에
성 사뚜르니노 교구성당 화살표가 있어 들어가자 미사 5분전.
주일 미사를 드리고 10유로 헌금
주일 미사 참례 못 할것 같아,
아침에 대송으로 주님의 기도 33번을 엉터리로 해서(자꾸 성모송이 튀어 나옴)
미사에 참례케 하신 듯
1시간 늦게 숙소에 도착했지만 미사 중 나도 모르게 울컥.
지난 여정 주님이 돌보신 느낌
오랫만에 포식. 스테이크 12,000원 포도주 큰 것 한 잔포함
기회가 되면 포식 .
굶을 때도 있으니까
음식이 너무 짬.
나중에 안 일이지만 스페인은 너무 더워 음식을 짜게 먹는다 함.
다음부터 주문할 때 소금기를 좀 빼달라고 하면 된다 함.
순례자들에게 제공되는 순례자 코스 메뉴는 간이 적당해 문제 없음.
시수르 메노르 – 푸엔테 라 레이나 : 4일 차 (19.0Km)
5월22일
오늘 11시 도착.
알베르게 문 열기 1시간 전.
점심 먹고 맥주 한잔
마트에서 사과 오렌지 자두 1개씩, 빵4개 한 봉지
그리고 맥주 2캔 모두 5유로가 안됨.
마을구경
바울리나 충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개별 연락 못하니까 알아서 전달해줘.
강생이 3마리 잘 있고 작물도 돌보고 있다니
이제 제주도 걱정은 안하고 순례에만 전념
푸엔테 라 레이나 – 에스테야 : 5일 차(21.9Km)
5월 23일
마을 구경을 한 후 너무 더워 시원한 맥주 2000cc
7유로, 얼린 잔 너무 시원.
오늘 저녁은 이걸로
아침은 과일과 빵 그리고 육포
오늘까지 까미노 느낌
순례는 단순함으로 이끈다
배낭무게 교훈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
아직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판쵸우의, 랜턴, 베개, 각종약품, 깔개 등
출발은 혼자지만 곧 형제자매로 만들어 주고 길동무가 되고
필요한 것을 살피는 배려를 한다
모든 일에 감사하게 된다.
날씨, 잠자리, 건강, 까미노 사인, 식사 등
인간은 어디에 살든 고단하다.
까미노에서 만나는 농부, 식당 종업원 등 모두 열심히 일한다
까미노는 소란함에서 침묵으로 이끈다
대자연에 경탄하고 나 자신에 대한 성찰
그리고 하느님을 찬미하고 찾게 되며
나를 관상에로 이끄는 길이다
생 2000cc마시니 알딸딸한 기분에서 횡설수설.
순례 하루도 빠짐없이 마신 맥주
정말 스페인 맥주 맛있고, 특히 순례 후 마시는 맥주는 일품
이제 빨래 걷고 일찍 자야겠다
에스테야 – 로스아르코스 : 6일 차(21.2Km)
5월 24일
▲ 포도주가 나오는 수도꼭지
포도주의 샘 (Fuente del Vino)
까미노를 대표하는 이 수도꼭지는
보데가스 이라체라는 포도주 제조업체가 만들었습니다.
까미노 데 산띠아고를 다녀온 순례자라면 누구나
여기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한 잔의 포도주를 마셨을 것입니다.
네모난 돌 위에 새겨져 있는 문구
순례자여!
산띠아고에 힘과 활기를 가지고 도달하고 싶은 이에게
여기 있는 포도주 한 모금이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라체의 샘 / 포도주의 샘
스페인은 시에스타라고 1시부터 4시정도
가장 뜨거운 시간 낮잠 자는 시간이 있어
상점이나 거리엔 사람이 없다. 상점도 문을 닫음.
숙소에도 그 시간엔 침대에 누워 있다.
나만 텅 빈 거리를 활보하지.
그들은 4시부터 활동하여 저녁 늦게까지 즐긴다.
시에스타는 게으름의 상징이 아니라 정말 햇볕이 뜨거워서 활동을 못 하는 것임.
그늘에 들어서면 시원.
습도가 낮아서 그런 것.
한낮 그늘에서 잠자는 모습은 흔하다
하루 중 유일한 식사 맛있게 먹고 샤워하고 좀 쉬었다 마을구경 예정
과일 3개와 빵 그리고 맥주 2캔 구입.
저녁은 맥주 육포 정도하고 내일아침은 나머지로 할 예정
로스 아르코스 – 로그로뇨 : 7일 차(27.8Km)
5월 25일
군주론의 주인공, 보르지아의 무덤
비아나의 산따 마리아 성당의 반석 아래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유명한 인물이 묻혀 있습니다.
바로 교황 알레한드로 6세의 아들인 께사르 보르지아(Cesar Borgia) 입니다.
그는 16세에 빰쁠로나의 주교, 19세에는 추기경, 22세에 가톨릭 군대의 장군이었고
24세엔 나바라 왕의 처남이 되었습니다.
그는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쓸 때 영감을 준 사람으로
군주론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르지아의 강렬한 인상은 레오나르도 같은 그 시대의 예술가들에 의해
예수 그리스도의 가장 널리 알려진 이미지 모델로
사용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바라의 총수 라고 불렸던 보르지아는
1507년 레린백작과의 전투에서 사망하여 비아나에 묻혔습니다.
그의 무덤에는 비아나와 빨렌시아 (보르지아는 스페인 빨렌시아의 보르하 가문 출신)의
흙이 함께 뿌려졌고, 아직까지도 그의 무덤 위에는
남녀 어린이가 두 지역의 꽃을 걸어놓는 전통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자랑스런 스테파노
첫날 나폴레옹 루트 넘는 날
전날 비가 와서 통제할까 걱정.
그러나 날이 맑아 도전
6시30분 출발.
앞에 아무도 없었지만 4킬로쯤 오르자 많은 사람 보임
앞 동네(오리손)에서 출발한 사람들.
보통 2일에 나폴레옹 루트를 넘음
손이 곱을 정도로 춥고 바람이 부는 중간에 간식을 먹고
1450고지를 넘어 숙소 도착. 10등 이내
매일 순례도 마을 성당마다 방문(다른 순례자들 대부분 지나침),
하지만 항상 숙소에 10위권 이내 도착
올레길에서 연습한 결과인 듯
(출발 1개월 전 26코스를 왕복으로 850킬로 완주)
벌써 절뚝거리는 순례자 다수 발견.
자랑스럽다 스테파노
오늘 저녁은 숙소에서 하기로 예약.
7시 10유로
한국의 위상
숙소마다 한국인 발견. 평균 4~5명.
지금까지 중국인 2, 일본인 2 발견
생장출발 국가별 순위 한국 7위(2013년)
유럽국가들과 미국 다음
수퍼마켓에선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정도는 흔히 듣고
숙소입구에 환영이라는 조그만 현수막 건데도 있음
어느 알베르게 세탁기 앞에는 '한글로 3유로 넣으면 돈만 먹어요.
안내실에 가서 코인으로 바꾸어 넣으세요' 라는
주의문을 어느 한국인 순례자가 적어 놓기도.
외국인과 인사할 때 의례 korea에서 왔어요? 할 정도
한국은 아직 카톨릭이 성장해서 그런 듯.
어쨌든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 같아 흐뭇함
순례길에 만나는 성당을 순례자 대부분이 지나침.
순례의 목적이 종교나 영성이 아닌 듯
로그로뇨 – 나헤라 : 8일 차(29.6Km)
5월 26일
알베르게 단상
침대는 깨끗하고 커버를 주는 곳도 있음.
보통 한 방에 10~20명 수용하며 큰 곳은 200명 수용하는 곳도 있슴
생장에서는 단층 2인실 사용.
룸메이트는 아일랜드인 프란.
5일째까지 3번 만남
땀냄새는 전혀 없고, 코는 골지만 견딜만함
특이한 사람 1명
감기걸려 계속 기침을 10번 이상 하고는
'오마이갓!' 을 5번 정도하고 코를 곰.
이런 일 5번 반복하고는 잠에 떨어짐
옆 침대와는 손을 뻗으면 닿는 거리.
남녀 혼숙하며 노출이 심함
아침 5시 되면 깜깜한 데서 여기 저기 배낭싸느라 부스럭 거림
나는 4시반 아침 먹고 6시 출발.
깜깜한 데서도 배낭 꾸리는데 달인이 됨
아직 아침에는 쌀쌀한데 외국인들은 반바지 차림이 많음
배낭을 침대에 묶어두는 사람 없음
(한국에서 분실방지로 그렇게 하라는 이야기 많이 들음).
그렇게 한다면 외계인 대접 받을 듯
숙소에서 아침을 먹으면 보통 7시 식사.
출발이 늦어 3일차부터 전날 마트에 들러 음식구입.
새벽 4시에 식사
다른 순례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불을 켜지 않고 컴컴한 식당에서 먹다가
사과에 붙어 있는 상표도 먹음
순례마치고 중식 겸 석식은 제대로 먹고,
저녁은 생맥주와 안주로 때움.
아침은 빵 종류와 과일로
식당에 가면 '뗑고 암브레' 즉 배고파 하면 친절히 안내.
보통 10유로 전후
그 동안 좋았던 날씨가 지금 천둥치고 비가 오고 있음.
자고 나면 개이면 좋으련만.
기도하고 자야지
오늘도 4시에 컴컴한 식당에서 살며시 밥을 먹고 있는데,
밖에서 간절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
문이 2개 인데 처음 접수할 때 큰문(알베르게 사진 왼쪽 둥근 화분옆 문)은 닫히고
작은 문(스틱이 꽂혀있는 곳)으로 들어와 당연히 출입문은 작은 문 일거라 생각
그쪽으로 가보니 열쇠로 잠겨있어 문을 열수가 없다고 하자
손을 모으고 열어달라고 간절히 부탁을 함
나도 순례자라 키가 없다고 하자 큰 문 쪽으로 와 또 두드림.
혹시나 해서 문을 당기고 밀고 하다 보니 열렸음
두 손 모으고 고맙다 하고 침대로 사라짐.
외국여성이었는데 얼마나 밖에서 있었는지~
추측 컨데 비가 오나 안 오나 보려고
또는 더워 바람 쐬려 나갈 때 문을 닫자
자동으로 잠겨 밖에서 들어올 때 문이 잠긴 것은 아닌지
어쨌든 새벽부터 한 사람의 구세주가 된 기분
나헤라 -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 9일 차(21.0Km)
5월 27일
마을마다 있는 성당
마을마다 성당이 있지만 문이 잠긴 곳이 많음
하지만 시간마다 종을 쳐 중세시대로 돌아온듯
숙소마을에서는 잠자리에서 계속 종소리를 듣는데 시끄럽지않고 운치가 있음
어제 까미노를 걷다 문득 순례자 노래를 만들고 싶어 길을 걸으며 개사하여 계속 부르며 걸었음
매일 걷는 것이 일상이기에 이 노래가 마음에 와 닿았음
오늘도 걷는 다마는
희망에 찬 이 발길
지나온 자국마다 은총이었네
마을 성당 종소리가 축복을 비네
순례자 나갈 길은 산티아고네
칼사다 – 벨로라도 : 10일 차(22.7Km)
5월 28일
지금 5시 밖에는 비가 내림. 내일은 힘든 여정이 될 듯.
주님께 모든걸 맡기고 내일 6시 떠나야지
오늘 7시 벨로라도 산타마리아 성당에서 미사 참례 후
소성당에 함께 모여 기도(각 나라말로)바치고
노래 부르라고 해 한국대표로 아리랑을 부름.
미사 후 안수해 주시고 대주교 십자가(맨 아래 사진)를 목에 걸어 주심셔
감동적인 주일미사 바침
미사후 숙소 로비에 알베르게 봉사자부부(독일인)와 신부님이 와인을 들고 계셔
같이 와인 마시며 짧은 언어로 대화
불굴의 한국인 순례자
10일차 만난 김그레고리오 형제(68세)는 건축관계 일을 하며 승승장구.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많은 업적을 회사에 안겨 주었는데
50대 초반 과로한 업무로 인한 뇌경색으로 한쪽이 마비가 와 치료했는데 아직도 한쪽 다리를 절며 걸음.
내가 10일 온 거리를 17일 만에 도착 만나게 됨.
그 형제에 의하면 왜 사람들이 빨리 걷는지 모르겠다.
하느님 창조물을 찬미하며 경치와 꽃들과 대화도 하고,
다른 순례자들이 기원한 글들도 읽어 보며 걸어야지
급하게 걸으려면 뭐하러 순례길에 왔냐고 함
그가 타인이 써놓은 글을 소개하며,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하느님을 말해 신자냐고 물으니
그레고리오라 하며 부인 때문에 오랜 기간 쉬고 있다고.
오늘 저녁 미사참례 권유하자 안 하겠다 함
의사가 술 먹지 말라 했지만 오늘 기분 좋으니 먹자고 해 맥주 1000cc씩 마심
그는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살아왔고
그 긍정의 힘이 회사에서 발휘되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어 술 마셔도 괜찮다함.
순례는 힘 닿는 대로 걷고 쉬고 하며 완주할 생각이라 함.
5월 4일 한국 출발 7월4일 귀국예정.
나보다 3살 위인 한국계 미국인 자매와 형제 셋이 500cc 2잔씩 마시고
자유로운 한국어로 대학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