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기! 한상훈(좌,신안)이 승부처를 짚어가고 있다 |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
신안팀의 플레이오프진출에 쐐기골을 박아 넣은 한상훈 선수의 거칠 것 없는 소감이었다. 1월 9일 서울 홍익동 (재)한국기원 빌딩 바둑티비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0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제4국에서 신안천일염의 한상훈 5단이 하이트진로의 김형우 4단을 240수만에 백불계로 물리쳐 팀의 3-1승리를 확정지었다.
신안천일염은 8일열린 3판의 바둑에서 주장 이세돌과 이춘규가 최철한과 안성준에게 승리를 거둬 2-1로 앞서 있었다. 하이트진로는 김형우가 승리를 거둬야만 마지막 5국을 바라볼 수 있는 입장이었지만 한상훈이 중앙 바꿔치기와 치열한 끝내기로 김형우를 잡아 아쉬운 발걸음을 하게 됐다.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검토실에서는 각팀의 감독과 주장인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 팀원이 모두 모여 한 수 한 수에 아쉬움과 감탄을 보내기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신안천일염팀은 충북-건국우유팀과 오는 15일과 16일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다음은 팀의 승리를 확정지어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쥔 한상훈 선수의 국후 인터뷰
- 고비가 많은 바둑같다. 언제쯤 이길 거라 생각했나? "초반엔 유리한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어렵고 불리했다. 그래서 거의 끝날 때까지 확신하지 못했다. 상변에서 이득을 봤고, 또 장문처리된 두점의 처리에서도 괜찮았다. 상대의 반발이 있으면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잘 처리됐다."
- 이세돌에 이어 신안천일염팀의 2지명 선수인데, 정규시즌에서 성적이 그다지 안 좋았다. 오늘 부담은 없었나? "매판 최선을 다했었는데 이상하게도 승률은 낮았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으니 2지명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
- 4판째인 장고바둑에 배정됐다. (포스트시즌에선 3승이 나오면 다음 대국은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에이스는 앞의 3판에 무조건 투입되는 경향이 있다.) "예상됐던 대진이다. 개인적으로 불만없는 대진이었다."
- 욕심이라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10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하이트진로(리그4위): 신안천일염(리그3위) * 앞이 하이트진로, 뒤가 신안천일염
1국 : ○원성진 ●이호범 - 원성진 승 2국 : ●최철한 ○이세돌 - 이세돌 승 3국 : ○안성준 ●이춘규 - 이춘규 승 4국 : ●김형우 ○한상훈 - 장고바둑 한상훈 승 5국 : ○이원영 ●안국현 - 3-1로 승패 결정, 두지 않음
▲ "초반부터 너무 어렵네" 신안천일염 선수들. 안국현, 이춘규, 박시열이 검토에 열중하고 있다.
▲ 이세돌 9단도 신중하게 자기 의견을 내놓기 시작, 중반전이 한창일 때 검토실에 나타났다
▲ "어렵나?" 하이트진로팀, 한판만 져도 끝이기에 약간 분위기가 무겁다.
▲ 크크크. 이세돌 9단과 신안팀 선수 감독들이 함께 웃고 있다
▲ "반발을 했어야 하는데, 너무 쉽게 처리했나봐, 김형우 선수(우측)가 무척 아쉬워하고 있다.
2010한국바둑리그의 챔피언팀은 우승상금은 2억 5천만원을, 준우승 팀은 1억을 받는다. 한국바둑리그는 총규모 30억으로 한국 바둑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신예 프로기사들의 실질적인 첫 목표는 '바둑리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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