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명문가문, 레갑 족속
렘 35:12-19
레갑 족속은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속해 있던 겐 족속입니다. 이방인이었지만 출애굽 이후 광야시대부터 이스라엘에 편입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이방인의 후예였지만, 아브라함의 후손인 유대인들보다 신앙이 더 좋았습니다. 레갑 족속은 하나님이 인정하는 믿음의 명문가문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예레미야 시대에 유다 백성들은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았지만, 하나님도 무시하고, 율법도 무시하고, 신앙의 뿌리도 이어받지 못한 채 껍데기 신앙인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보다 우상을 더 섬겼고, 영적인 가치보다 세속적인 가치를 추구했습니다. 예레미야의 경고를 듣지도 않고, 회개하지 않고 불순종하다가 바벨론에 의해 BC 586년에 멸망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불순종을 일삼던 유다 백성을 교훈하시기 위해, 레갑 족속을 통해 참신앙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1.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너는 레갑 사람들의 집에 가서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을 여호와의 집 한 방으로 데려다가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렘 35: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령이니까 영문도 모르고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예레미야는 레갑 족속에게 “포도주를 마시라”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레갑 족속은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이들은 말하기를 “우리는 우리 선조 요나답이 명령한 모든 말을 순종하여 우리와 우리 아내와 자녀가 평생 동안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살 집도 짓지 아니하며, 포도원이나 밭이나 종자도 가지지 아니하고, 장막에 살면서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한 대로 다 지켜 행하였습니다”(렘 35:8~10)라고 대답합니다. 레갑 족속은 유목민들이었으니까 살 집을 짓지 않고, 농사를 짓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죄가 되는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다는 것은 이들이 세속에 물들지 않고 성결한 삶을 전통적으로 지키면서 순수한 신앙생활을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자녀를 레갑의 후손들처럼 성결하게, 거룩하게 신앙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하나님은 레갑 족속에게 복을 내리셨습니다.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후손 가운데서 나를 섬길 사람이 대대손손 끊어지지 아니하리라”(공동, 렘 35:19). 레갑 족속은 하나님의 복을 받아 영원히 하나님만을 섬기며 복을 받는 믿음의 명문가문을 이룬 것입니다.
2. 믿음의 명문가문을 이루려면 믿음의 본을 보여야 한다.
바울은 자기를 따르는 성도들을 향하여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 11:1).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 보라”(빌 3:17)라고 말합니다. 나는 예수님을 본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너희는 예수님 본받고 살아가는 나를 본받으며 살아가고, 너희를 따르는 자들도 그렇게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 교육의 본보기입니다. 부모가 주일에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해야 자녀들도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부모가 성경을 읽어야 아이들이 성경을 읽습니다. 부모님들이 경건의 시간(Quiet Time)을 가져야 자녀들도 말씀을 묵상합니다. 부모가 기도해야 아이들이 기도합니다. 부모가 십일조를 드려야 자녀들도 십일조를 드림으로 하나님께 복을 받습니다. 부모가 이웃을 섬기고 어려운 사람을 돌봐야 자녀들도 이웃 사랑을 실천합니다. 부모가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올바르게 살아야 자녀들도 그렇게 살아갑니다. 부모가 덕스러운 말을 하고, 사랑스러운 말을 하고, 칭찬하는 말을 해야 자녀들이 바른 말을 사용하면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높임을 받습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성공적인 자녀 교육 방법을 말하면서 “첫째도 본보기요, 둘째도 본보기요, 셋째도 본보기”라고 말하였습니다. 자녀들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원하시면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믿음의 삶을 자녀들에게 보여주셔야 합니다. 자녀는 부모의 모습을 보는대로 자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