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의 형태와 시비방법
비료는 그 형태에 따라서 액체나 분말형태의 비료는 물에 희석해서 잎에 스프레이 하거나 조루를 사용해서 분에 관주한다. 그러나 마감프K나 유기질 고형비료 또는 분말비료를 캡슐에 담아 놓은 에도볼이나 오스모코트 같은 비료는 분 위나 화장토에 얕게 묻어 놓아 물을 줄 때마다 비료성분이 물에 젖어 분속으로 흘러내려 가도록 하고 있다.
잎이나 줄기에 스프레이 하는 것을 엽면시비(葉面施肥)라고 하는데 비료에 의한 농도장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잎을 통해 흡수되는 양은 뿌리에 비해 현저하게 적으므로 약한 난이나 뿌리가 부실한 난에는 좋으나 건실하고 생육이 활발한 난에는 미흡할 수 있다.
특히 다량원소인 질소,인산,칼리의 흡수량이 미미하므로 엽면시비는 비료보다는 미량원소를 중심으로한 활력제를 사용시 효과적이다. 또 엽면시비할 때는 분에 관주할 때보다도 2~3배 묽게 주어야 흡수도 용이하고 비료가 축적되어 잎이 상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고형질의 비료를 화장토에 얕게 묻어두는 방법은 번거롭게 희석율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편리한 방법이긴 하지만 고형비료의 양을 어느 정도로 하여 얹어두는가는 경험적으로 그 수치를 알아야하며 물을 줄 때마다 분출되는 비료의 양이 불균일하고 분에 골고루 분산시켜 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고형비료를 물에 담구어 그 성분을 우려내서 액비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희석농도를 가늠하기 어려워 별로 권장하지 않는 방법이다.
캡슐 안에 분말비료를 담아 그 분출량을 조절하고 비료의 지속시간을 장기화시킨 비료로서 에도볼이나 오스모코트 같은 비료가 있다. 에도볼의 경우는 1,2개월이 지나면 캡슐이 깨어져 많은 양의 비료가 쏟아지는 일이 있다.
오스모코트(osmocote)는 캡슐의 이러한 단점을 약간 보완하기는 했으나 이것도 처음사용시에 많은 양이 흘러나오고 온도나 습도 조건에 따라 분출되는 양이 불균일하기 하다. 또 이러한 비료는 여름철에는 걷어내야 하는데 이 때 캡슐이 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루를 사용하여 분에 관주하는 방법은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며 비료의 희석율을 정확히 할 수 있고 분에 골고루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물을 줄 때 바로 비료를 탄 물을 주는 것보다는 먼저 물을 주고 난 후 30분이나 1시간이 지난 후에 비료를 희석한 물을 주는 것이 비료의 낭비를 막고 난의 뿌리에도 무리가 가지 않고 흡수를 촉진 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혹자는 비료로 인한 농도장해등의 피해를 겁내어 비료를 준 뒤에 한시간쯤 지나 맹물로 비료를 다시 씻어 내리도록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비료를 준 효과가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