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황사 현상이 자주 발생하여 기상청에서 황사 예보를 자주 발표 해 왔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지 미세먼지 예보가 하나 더 늘어나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발표되고 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이 미세먼지가 황사보다 인체에 더 해롭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미세먼지란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로 PM10이라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그리고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피부,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국립환경과학연구원 2006) 특히 미세먼지는 어린이나 노약자와 심폐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는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기상청의 미세먼지 주의 예보가 발표되면 되도록 바깥 외출을 자제하고 꼭 황사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 미세먼지의 발생에 몇가지 원인은 있겠지만 주로 중국의 석탄 의존도가 높아 석탄연료 사용의 증가로 이것이 서풍 또는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오게 되는데 겨울철과 초봄에 자주 발생한다.
나는 오래전 부터 집안에 신선한 공기 환기를 위해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 하더라도 아침에 눈을 떠자 마자 방문은 물론 거실, 모든 베란다 창문을 2,30분간 활짝 열어 놓는다.
아내는 방충망때문에 환기가 잘 되지 않는다며 방충망까지 열어놓아 내가 너무 심하다고 하면 TV에서 보았다고 우기는 바람에 실랑이가 벌어지곤 한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많은 방문과 창문을 열고 닫는것이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요즘은 이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도 마음대로 열어 놓을 수가 없어 아침 기상과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오늘의 날씨 예보를 본 후에 창문 열기를 결정한다. 한번은 미세먼지 발생 예보로 사흘 동안 모든 문을 닫고 있었더니 퀴퀴한 냄새까지 뒤썪여 집안 공기가 온통 말이 아닌적도 있었다. 우리가 좀 유별난게 아닌가하고 생각하다가도 건강을 위해서 아파트 뒷산 광교산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지 않으면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들어 이 일을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과 처럼 하고 있다.
이럴때면 딸내미 집에 가있었던 북유럽 스웨덴의 그 푸르디푸른 파란 하늘과 청정하고 맑은 공기가 생각나서 그사람들이 부럽기만 하여 우리는 이웃나라를 잘못 만나서 맑은 공기도 자유롭게 마시지 못하고 이 고생을 하나 하고 중국을 원망할 때도 있다.
오늘 아침에도 기상청에서 '미세먼지 매우 나쁨'이라고 예보가 되어 있어 집안 환기는 포기해야만 할 것 같다. 외출할때 황사마스크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지... 나이가 들수록 점점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다. 이러다가 미세먼지 노이로제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 아닌 걱정을 해 본다.
대기 질 기준등급
첫댓글 네 온 국민이 미세 먼지와의 전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