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와 판다팜을 뒤져 수세미 보관대와
비누 거치대를 적당한 걸로 골라 싱크대 주변 및
화장실을 대충 정리했지만, 어질어진 느낌을 주어
버리거나 한 곳으로 모으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겨울이 깊어가면서 겨울옷을 방으로 내려온 까닭에
새로 들여놓은 옷 정리용 책장도 가득 차버렸으며,
재봉틀(미싱), 빨래 다림틀, 다리미와 손글씨 쓰기 및
그림 그리기에 사용하는 필기구 등으로 컴퓨터 주변에도
공간이 넉넉치 않아 보인다.
책장을 정리한 다음 버릴 건 모두 내버린 후에 5단 정도
탁상용 책꽂이를 활용해야할 듯하다.
수예, 독서, 그림 그리기, 손글씨 쓰기, 요리 등으로 취미가
다양해지면서 소품이 늘어나게 되니 꽤 너른 방이 다소간
답답해지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지만,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버리면서 적절하게 수납해 가는 도리 밖에 없다.
어젠 오후엔 아이가 책을 더 빌리면서 다시 반납일 맞추는
작업이 번거로워졌는데, 한동안 독서에 흥미를 잃고 도서관에
발길을 끊었던 걸 생각하면 이제 건강을 다소 회복하여 다시금
책에 관심을 쏟으면서 오가는 중에도 활달하게 놀이를 즐기는 게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라 여겨야겠다.
오전엔 대기가 좋은 편이었으나 오후엔 중국발 미세먼지로 다시금
공기가 나빠질 것이라 하니 일과후엔 반드시 마스크를 챙겨 씌워야
할 것이라..신경 쓸 게 만만치 않다.
벌써 오후 한 시를 지났으니 정해진 오후의 일과를 감안하면 오늘
하루가 거의 지나간 셈이라 마음이 괜시리 바빠진다. 과자 두 개와
감귤 한 개 그리고 두유 한 팩으로 아침을 떼웠던 아이가 점심은
든든하게 먹었을까?
이 나이에 손자와 즐기는 기쁜 시간을 주시며 자자분한 일거리로
게으름 피울 틈을 허락치 않으시는 주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