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이라는 얘기는 하고싶지 않았지만,
만일 현재 박찬호선수의 성적이 드라이포트나 다른 미국투수의 성적이었더라도
이런 식의 깍아내리기 보도를 했을까 ??? 싶어, 다소 씁쓸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sportsillustrated.cnn' 과 'CBS sportsline' 에서
올시즌 FA 선수들에 대해 실시하는 투표에서 박찬호선수가 모두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팬들이 투표에 참가한 결과라고 생각되긴 하죠.
CBS의 투표는 FA 투수와 타자 에 대한 설문이기에 뭐라 말할 수 없지만,
CNN에서 하고있는 '올시즌 FA 선발투수중 가장 매력적인 선수가 누구냐? ' 에 대한 투표의 결과는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저는 ,
박찬호선수가 올시즌 자유계약시장에서의 최고투수가 될 수 밖에 없는 증거(?)를 적으려고 합니다.
별건 아니구요..
박찬호선수 포함 6명의 선발투수들의 올시즌 기록과 97~01시즌까지의 여러기록들에 각각 순위를 매겼어요.
[Aaron Sele, David Wells , Jason Schmidt , John Burket t, Hideo Nomo ]
다만, David Wells는 부상으로 올시즌을 접었기 때문에, 2000시즌의 성적으로 했구요.
(*참고로, 올시즌 Wells의 성적은 16선발, 100.2이닝, 5승 7패, 4.47의 방어율,
120피안타, 12피홈런, 21볼넷, 59삼진, 0.297 피안타율 입니다.)
그리고, 존 스몰츠는 부상으로인해 2000년시즌 정규기록이 없는데다가,
올해에는 대부분 계투와 마무리로 나왔기 때문에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절대, 박찬호선수의 기록이 밀릴까봐 안적은게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사적인 욕심이 들어갔다면, 웰스를 빼던가, 웰스의 2001년성적으로 순위를 매겼을 겁니다....)
테리아담스는 풀타임 선발로서 단 한시즌도 소화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비교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궂이 비교하지않더라도 누가 더 나은지...??? 에 대해 모르는 분은 안 계시겠죠 ???)
그에앞서,
올시즌 박찬호선수의 내셔널리그에서의 순위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의 순위를 알아보죠.
(모두가 잘 아시고 계시는 성적이지만 )
------------------- 기록 --------- NL ----------- ML -----
선발등판 35회 공동1위 공동1위
소화이닝 234.0 3위 5위
방어율 3.50 12위 20위
선발방어율 3.35 9위 13위
승 수 15승 11위 22위
피안타율 0.216 3위 3위
피 홈런 23개 공동33위 공동55위
탈삼진 218개 3위 4위
볼 넷 91개 공동 5위 공동 8위
9이닝/볼넷 3.5개 28위 51위
모든 부문의 기록이 좋습니다.
선발등판이나 이닝소화는 말할 필요도 없구요. (삼진과 피안타율도 마찬가지)
방어율은 선발등판만 본다면 리그 9위 이며, 전체 13위입니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볼넷은 전체 8위이지만,
9이닝당 볼넷개수로 본다면 메이저 선발투수 100명중 51위의 성적으로 나쁘다고 볼 수 없습니다.
홈런도 리그 5명과 공동 33위이며(1위는 실링),
메이저 전체에서도 50위권 밖에 나쁘지않은 기록이죠.
이 정도라면 한 팀의 1선발로서 충분하지 않을까요 ?
'특급 에이스 인가? 아닌가 ? ' 에 대한 의문은
'팀의 1 선발감' 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아직, 특급이 아니라고해서, 1선발감이 아니라며 몰아 부치는건 억지스런 논리죠.
이 성적만으로도 미국 언론들의 불공평한 기사들을 반박하기에 충분하지만,
왜 올시즌 FA투수 중에서 박찬호선수가 TOP pitcher 인지, 투수들의 성적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
[ 01시즌 선발등판수(총등판수) / 97~01시즌 선발등판수 (총등판수) ]
1. Chan Ho Park 35회(36회) 1. Aaron Sele 166회 (167회)
1. David Wells 35회(35회) 2. Chan Ho Park 165회(169회)
3. John Burkett 34회(34회) 3. Hideo Nomo 153회(155회)
4. Hideo Nomo 33회(33회) 4. David Wells 147회(147회)
4. Aaron Sele 33회 (34회) 5. John Burkett 143회(157회)
6. Jason Schmidt 25회(25회) 6. Jason Schmidt 134회(134회)
[ 01시즌 / 97~01시즌 이닝 ]
1. Chan Ho Park 234 이닝 1. Chan Ho Park 1067.0 이닝
2. David Wells 229.2 이닝 2. Aaron Sele 1021.2 이닝
3. John Burkett 219.1이닝 3. David Wells 994.1 이닝
4. Aaron Sele 215.0 이닝 4. Hideo Nomo 929.0 이닝
5. Hideo Nomo 198.0 이닝 5. John Burkett 885.1 이닝
6. Jason Schmidt 150.1이닝 6.Jason Schmidt 828.1 이닝
[ 2001시즌 경기당 소화한 이닝 수 ]
1. Chan Ho Park 6.69 이닝
2. David Wells 6.55 이닝
3. Aaron Sele 6.51 이닝
4. John Burkett 6.44 이닝
5. Jason Schmidt 6.00 이닝 (6.001)
6. Hideo Nomo 6.00 이닝
선발투수로서 승수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면,
몇 경기를 뛰며, 몇 이닝을 소화해 줄 수 있는냐? 가 아닌가 합니다.
팀 기여도이기 때문이죠.
앞으로 박찬호선수가 특급에이스가 되려면,
경기당 이닝수를 조금 더 (6.8~6.9 정도로) 늘려야 하겠지만,
지금자체로서도 나무랄데 없는 성적입니다.
===============================================
[ 01시즌 승/패 * 97~01시즌 승/패 ]
1. David Wells 20승 8패 1. Aaron Sele 82승 47패
2 .Aaron Sele 15승 5패 2. David Wells 76승 39패
2. Chan Ho Park 15승 11패 3. Chan Ho Park 75승 49패
4. Jason Schmidt 13승7패 4.Hideo Nomo 53승 54패
4. Hideo Nomo 13승 10패 5. Jason Schmidt 49승 46패
6. John Burkett 12승 12패 6. John Burkett 48승 47패
[ 01시즌 방어율 / 97~01시즌 방어율 ]
1. John Burkett 3.04 1. Chan Ho Park 3.79
2. Chan Ho Park 3.50 2. David Wells 4.20
3. Aaron Sele 3.60 3. Jason Schmidt 4.33
4. Jason Schmidt 4.07 4. Aaron Sele 4.47
5. David Wells 4.11 5. Hideo Nomo 4.58
6. Hideo Nomo 4.50 6. John Burkett 4.66
올시즌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승수 쌓기에 제동이 걸렸었지만, 그래도 공동 2위이며,
웰스의 성적이 작년시즌것임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공동 1위의 성적입니다.
다만, 99년부터 3년연속 두자리 패를 기록한게 마음에 걸립니다.
타선지원이 없으면, 패전은 어쩔 수 없는거지만, 그래도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하네요,,
올해 방어율은 더 낮아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원인엔 '코칭스탭과의 의사교환 실수' 도 한 도움(?)했죠.
샌디에이고전의 '계투등판'이 박찬호선수의 의사가 잘못전달된 경우라면 ,
세인트 루이스전에서의 '비온 후 등판강행'은 신임감독의 명백한 판단미스 라고 생각합니다.
올시즌 다저스 투수진 중에서,
시즌 끝까지 건강했던 선수가 없다는 건 누구의 잘못일지....???
===============================================
[ 01시즌 피안타율 / 최종피안타율 ]
1. Chan Ho Park 0.216 1. Chan Ho Park 0.230
2. Jason Schmidt 0.230 2. Hideo Nomo 0.231
2. John Burkett 0.230 3. David Wells 0.264
4. Hideo Nomo 0.231 4. Jason Schmidt 0.268
5. Aaron Sele 0.261 5. Aaron Sele 0.275
6. David Wells 0.289 6. John Burkett 0.276
[ 01시즌 삼진 / 01시즌 9이닝당 삼진 ]
1. Hideo Nomo 220개 1. Hideo Nomo 9.56
2. Chan Ho Park 218개 2. Jason Schmidt 8.50개
3. John Burkett 187개 3. Chan Ho Park 8.38개
4. David Wells 166개 4. David Wells 6.51개
5. Jason Schmidt 142개 5. John Burkett 6.02개
6. Aaron Sele 114개 6. Aaron Sele 4.77개
[ 97~01시즌 삼진 / 97~01시즌 9이닝당 삼진 ]
1. Chan Ho Park 966개 1. Hideo Nomo 9.32개
2. Hideo Nomo 962개 2. Chan Ho Park 8.15개
3. Aaron Sele 726개 3. Jason Schmidt 6.90개
4. David Wells 713개 4. John Burkett 6.74개
5. John Burkett 663개 5. David Wells 6.46개
6. Jason Schmidt 635개 6. Aaron Sele 6.40개
삼진과 피안타율은 공의 위력을 나타내주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다만, 제이슨 슈미트가 삼진을 이렇게 많이 잡는 투수인지는 몰랐네요.)
===============================================
[ 01시즌 볼넷 / 01시즌 9이닝당 볼넷 허용율 ]
1. David Wells 31개 1. David Wells 1.21개
2. Aaron Sele 51개 2. Aaron Sele 2.13개
3. Jason Schmidt 61개 3. John Burkett 2.87개
4. John Burkett 70볼넷 4. Chan Ho Park 3.50개
5. Chan Ho Park 91개 5. Jason Schmidt 3.65개
6. Hideo Nomo 96개 6. Hideo Nomo 4.36개
[ 97~01시즌 볼넷 / 97~01시즌 9이닝당 볼넷 허용율 ]
1. David Wells 188개 1. David Wells 1.70
2. John Burkett 243개 2. John Burkett 2.47
3. Jason Schmidt 334개 3. Aaron Sele 3.16
4. Aaron Sele 359개 4. Jason Schmidt 3.63
5. Hideo Nomo 449개 5. Chan Ho Park 4.07
6. Chan Ho Park 482개 6. Hideo Nomo 4.35
[ 01시즌 삼진/볼넷비율 / 97~01시즌 삼진/볼넷 비율 ]
1. David Wells 5.35 1. David Wells 3.79
2. John Burkett 2.55 2. John Burkett 2.73
3. Chan Ho Park 2.40 3. Hideo Nomo 2.14
4. Hideo Nomo 2.34 4. Aaron Sele 2.02
5. Jason Schmidt 2.33 5. Chan Ho Park 2.00
6. Aaron Sele 2.24 6. Jason Schmidt 1.90
박찬호선수,, 최대의 약점입니다.
통산볼넷개수와 9이닝당 볼넷 허용율이 보여주듯, 좋지 않은 기록임에는 분명하죠.
하지만, 올시즌 변화구의 제구력이 어느정도 받쳐주었고,
새로 높아진 스트라이크 존의 영향으로 인해,
9이닝당 3.50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많이 좋아진 모습입니다.
올시즌 볼넷 허용개수에서
9이닝당 한개 정도 더 줄일 수 있다면, 모든 기록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
===============================================
[선수들의 나이 (우리나라 나이)]
1. David Wells 63년생 , 39
2. John Burkett 64년생 , 38
3. Hideo Nomo 68년생 , 34
4. Aaron Sele 70년생 , 32
5. Jason Schmidt 73년 1월 , 29
6. Chan Ho Park 73년생 6월 , 29
FA 계약에서 이게 빠지면 , 뭐가 남을까요 ???
나이 까지도 순위를 매겼다며, 치사하다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사람이 평생 젊을 수 없고,
특히 운동선수들는 일반인들에 비해 직업 수명이 20년 정도는 짧습니다.
나이를 감안하지 않는다면, 프리에이전트 최대어는 지암비가 아닌 본즈일테고,
투수부문역시 웰스나 스몰츠가 될 공산이 크겠죠.
하지만, 운동선수로서 '젊음'은 최고의 무기이며,
박찬호선수의 나이에 이 정도의 성적은 안정적인 기대를 걸기에 충분합니다.
(뭐,, 슈미트의 경우, 생일까지 거론하며 박찬호선수가 가장 어린선수(?)임을 나타낸건
약간(^^;) 치사한 것도 같지만, 어떻게해요 ?? 쌍둥이도 형,아우가 있는데...)
여기에 부상경력들까지 포함시킨다면...........???!!!
이것 역시, 두말은 필요 없을 줄로 믿겠습니다.
===============================================
이같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계약하면 위험할 3인방' 안에 박찬호선수를 집어넣은 것은 ,
박친호선수를 본보기로 연봉을 억제하려는 몰염치한 짓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작년시즌 연봉액을 말할때에도 구단사무국에선 박찬호선수에게만 제동을 걸었었죠.
990만달러,, 물론, 당시 5년차 선발투수에게 지급한 최고 금액이긴 했지만,
다저스가 궂이 , 10만달러를 깎으면서까지,
연봉 천만달러의 부담을 피하려 했을만큼 주위의 압력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작년에 박찬호선수는 '미우나 고우나' 다저스 소속이었기 때문에,
주위의 압력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구단차원의 감싸기가 있었지만,
올시즌에는 8년간 몸담았던 구단이 '몸값내리기' 에 몸소 앞장서며,
모든 피해를 박찬호선수가 고스란히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미언론들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있는 국내 언론이나, 팬들과는 달리
보라스와 박찬호선수는 이런 반응들을 예상이라도 했던 것처럼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런 대응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추수감사절 이후 , 박찬호 " X-File Ⅱ" 를 구단들과 언론사에 보내는 것으로
모든 비난과 비판을 한번에 날려버리려는 거겠죠.
아마도, 야구기록으로 낼 수 있는 모든 통계를 들어 ,
'박찬호의 우수성' 을 부각시키려 할겁니다.
그 일이 보라스의 의중대로 잘 풀려서,
더 이상의 '어거지식의 끌어내리기'는 보이지 않길 바라고,
박찬호선수가 정당한 평가와 대우를 받으며 , 계약할 수 있길 바랍니다.
12월 9~14일 까지 보스톤에서 열릴 윈터미팅 전에는 계약할 것 같지도 않으니,
그 전까지는 어떤 소문들에도 기분상해할 이유는 없습니다.
(설령, '전 구단이 박찬호를 거부한다' 는 기사일지라도.....)
그러니, 우리 언론들에서도, 현지 기사 몇 줄에
세상이 끝난것처럼 비관적이었다가.... 또 어느날은 낙관적이었다가...
그러지는 말았으면 좋겠네요.
볼 수 있는 눈이있고,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박찬호선수의 가치를 알 수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