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ㅇㅂㅇ)~₩ 금수저
불금을 맞아 목요일날 본 영화 '사도' 후기를 찐당ㅋㅋㅋㅋ
1. 영화
사실 내가 조선시대 사극 영화 중에서 왕의 남자를 너무 좋아해서
이번 영화 '사도'도 이준익 감독이라는 거 하나만 보고 본거였어
그래서 사실 예고편이나 전체적 줄거리, 후기는 보지도 않고 영화관에 입장함ㅋㅋㅋ
영화의 전체적 줄거리는 사도세자와 영조의 이야기인데
포커스가 누군가에게 맞춰진다기 보다는 인간극장처럼 제3자의 입장의 입장에서 보는 느낌
음... 약간 상의원의 느낌? 색감이나 전체적 연출도 그렇고 보면서 상의원 생각이 나
특히 제자와 스승, 아버지와 아들 즉 아주 가까운 관계의 갈등이 주요소인 점
( 물론 결말이나 등장인물의 감정 등등 다른점이 더 많지만...) , 결말은 훈훈한? 갈등 전 깨알 유머 같은 부분도.
영화가 비록 다큐느낌ㅋㅋ이 나긴하지만 처음 오프닝부분에선 흡입력이 좋은 편
시선을 확 끄는 연출 ( 나무아비타불 + 무덤에서 유아인 ) 이어서 순간적으로 몰입됐어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간신의 초반 오프닝 연출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했어 ( 판소리 + 주인공의 강렬한 씬)
근데 첫부분 몰입에 비해 중후반부부터 지루해지기 시작하고... 난 개인적으로 송강호 나레이션부터 지루해진거 같아
영조의 속마음? 을 나레이션으로 말하는데 관객과의 공감이 잘 안된거 같았고, 영조의 사도에 대한 사랑? 이 갑자기 나타난 느낌??
( 그 전까지 아들을 쥐잡듯이 잡던 사람 맞나? 머리론 이해가 가지만 맘으로 느껴지진 않는...)
그 후 소지섭 부채춤이라던지 문근영 부분은 꼭 넣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분장으로 인해서 영화가 많이 우스워졌다고 생각해..
관객들 피식거리는소리나, 배우들이 연기할때 얼굴 근육도 제대로 안 움직이는 등... 실망스러운 부분이었어
나여시의 생각으론 다른 방법으로 부채를 표현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함... 아쉬웠고 올드한 연출...
왠만한 여시들도 부채보면서 나중에 들고 나오겠구나 예상했을 것이여...
2. 배우들 연기
나는 밀회부터 느꼈지만 베테랑, 사도를 이어서 유아인의 연기가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했어.
다음 영화가 기다려질 정도로 젊은 세대 배우 중 가장 스크린을 꽉 채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성숙해진게 눈에 보여
오히려 베테랑보다 사도의 사도세자가 더 잘 흡수한거 같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유아인 연기로 깔게 없는듯
( 베테랑도 충분히 잘 소화한거 같았는데 조태오의 광기보다 사도의 서글픈 광기가 유아인과 잘 어울렸어 )
특히 나는 유아인이 엄마랑 아내가 무덤 찾아와서 중전한테 문안드리라고 해서 다음날 준비할 때
옷을 계속 벗고, 찢잖아... 그 부분에서 울었어ㅋㅋㅋ 것두 영화보는 중 제일 많이ㅋㅋㅋㅋㅋ
음... 얼마나 입기싫을까... 얼마나 족쇄같을까... 근데 결국 엄마랑 아내 때문에 싫은데도 입어야만 하는...
그 마음이 너무 슬펐어... 그전까지 잘 입고 살던 옷이었는데 이젠 제대로 입을 수도 없다는게 참... 서글픈 장면이었음
옷을 입을수도, 옷을 안 입을 수도 없는... 음 난 뒷부분 뒤주 연기나 ( 뒤주 지네 cg도 개인적으로 별로...ㅠ )
그 어머니 환갑잔치에서 물러나라고 벌레 칼로 휘두르는 부분보다 이 부분이 더 슬픈거 같애
송강호는 말할 것도 없지만 갠적으로 사도에서는 철저하게 유아인을 사도로 만들어주는 연기 였던거 같애
존재감이 유아인을 넘을 정도로 크지도 또 너무 작지도 않게, 그치만 나올 때마다 신경 살살 긁는 연기...
( 나이 든 이후 연기도 제일 현실감 + 자연스러웠다고 생각 )
근데 영조라기 보다는 송강호라고 느껴져서 변호인이나 살인의 추억보다는 인상깊진 않았어...
( 캐릭터를 완벽히 연기하는 송강호 같았달까...)
여자 배우 중에선 문근영 보단 대비마마, 서예지가 기억에 남았어. 음 김혜숙씬 진짜 너무 대비같았고ㅋㅋㅋ
서예지는 예상외로 잘 소화해서 놀랬음ㅋㅋㅋ
3. 나의 추천
난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강추 하고 싶진 않아... 유아인 팬들에게는 꼭 보라고 말하고 싶지만...
영조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고...
하지만 못 볼 수준의 영화도 아니고, 보고 돈이 너~무 아까울 정돈 아냐...음... 그냥 저냥... 볼만한데 또 보고 싶진 않다?정 도?
연출력도, 영화 속 미술도 ( 갠적으로 예고편 안본게 너무 후회 ㅠㅠ 왕의 남자의 미술이나 연출과 너무 달라... )
내가 너무 기대를 했나봐ㅋㅋㅋ 아무튼 타임 머신 탄다면 안볼 영화...ㅋㅋㅋ 근데 가족끼리 단란히 보기엔 좋은거 같애
난 근데 아예 19금 걸고 사도는 진짜 극악무도 미치광이로 만들고 영조도 진짜 더 신경질나는 캐릭으로 만들었음
어땠을까 싶어 ( 감동 부분도 줄이고...) 더 자극적으로 만들면서 앞부분이나 과거를 더 늘리고 뒷부분 미래 부분 아예 통채로 들어냈음 더 재밌었을 거 같기도 하고...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가볍게 볼만한 영화론 추천해~ 배우들 연기보는 맛이 있으니까!
읽어준 여시들 고맙고 문제시 둥글게 답해줘 ㅠㅠ
첫댓글 맞아ㅠㅠ여시 후기 핵공감...!!!내가 보고 느꼈던 생각들이 요기 다있다! 막재미없는건 아닌데 또 딱히 재밌는건아니고ㅎㅎ!
맞아ㅋㅋㅋㅋ 진짜 누가 보여준다고 하면 볼? 근데 굳이 보고 싶진 않은?ㅋㅋㅋ
되게 갠찮은 영화긴 했는데 ㅠㅠㅠ나 문근영이랑 진지희 분장한거 보다가 웃겨서 기절하는줄 알았어ㅠㅠㅠ피식이 아니라 진짜 마지막에 나 그 정적속에서 정말 죽는줄 알았어....웃지도 못하고ㅠㅠㅠㅠㅠㅠ힝
이런거 쓰면 안되몬 망해줭 ㅠㅠㅠㅠ
오.. 유아인은 사도, 영조 연기 완벽히 하는 송강호 이부분 공감이다!!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그렇네.. 문근영도 그렇고 송강호 유아인 모두 연기 핵쩐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영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긴 했던거 같다! 중간엔 좀 지루했지만 영화의 여운 때문에 난 한번 더 보고싶어!!!
나도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 이름만 보고 갔는데ㅜㅜ 초반 빼고 집중이 잘 안됐어 영조와 사도세자 얘기는 너무 뻔한 거라 그런가..? 이야기의 힘도 부족한데 편집이나 이런게 힘이 부족했다고 봐ㅠㅠ 송강호 연기가 너무 아까운 영화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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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진짜 간신 판소리씬 핵핵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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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 나도 정조가 아니라 퇴계이황선생님이 떠올랐다눙ㅋㅋㅋㅋㅋㅋㅋ
@아어떡하지아아 222나도 난 역사에진짜무지해서 소지섭 나올때 사도아들이 천원 그분이신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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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루즈하다 생각 못 하고 완전 몰입해서 봤어! 나 원래 뭐 보면 연기 잘하네~ 이런 생각 자주 하는데 그런 생각 딱 한 번 할 정도로 다른 생각을 못 했어 ㅜ
나는 그 영조 죽고 위에서 용포 휘날리거 휙 덮을때 영화 끝나는줄...그때딱 끝나는 타이밍이엇는데ㅠㅠㅠㅠ 진짜 영화에서 영조 싫었어ㅠㅠㅠ 죽고나니 널 위한 것이었다그러고... 열등감많아보이는 아버지로 느껴졌음ㅠㅠ
맞어 소지섭은 왜나오는지 의문....ㅠㅠㅠ 괜히 분량잡아먹는 느낌....
헐헐 진짜 내가 느낀거랑 정확히 똑같이 느낌. . 특히 무당이랑 그런 약간 무술적인 광적인 분위기가 더 나왔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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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ㅋㅋㅋㅋㅋ마지막에 마음정리타임 준다
나도 마지막 문근영 분장도 글코 걍 미래는 안나오는게 나았을거같다고 느낌
나도 부채춤 부분 지루해서 하품하면서 봤는데 이준익감독 인터뷰 보니까
정 반 합 을 영화에 담고싶었다고 하더라고... 정이 송강호, 반이 유아인, 합이 소지섭이라서 이러한 갈등들을 결국 화합으로 이끄는? 것을 보여줘야해서 넣은거라고 하던데
그래도 별로였어... 영화가 설명이 부족한느낌? 설명충 느낌... 뭘 말하고 싶은건지 인터뷰보고 알았어.. 연출촌스럽고ㅜㅜ
ㅋㅋㅋㅋㅋ나도 꼭 보라고 추천할 정돈 아닌듯 ㅎㅎ
뒷부분 공감ㅠㅠ 너무 정상적인 사도세자로 나왔어... 역사에선 진짜 감당못할 광인인데.. 영조랑 사도 둘다 너무 부드러운 느낌이랄까.... 감정선은 좋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