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디스플레이의 최대 화두중 하나가, 폴더블 폰이다. 2019년 삼성이 처음으로 상용화 한 이후, 3년차를 맞고 있다. 그간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 폰과 롤러블 폰까지 공개하였지만, 실제 출시한 곳은 없었다. 사실상 삼성의 독무대가 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도 이번 3차 '갤럭시Z폴드3·플립3'를 출시하면서, 플립3 가격을 30~40%가량 인하를 하면서, 어느 정도 성과는 내고 있지만, 아직은 성공이라고 자평하기는 힘들다.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제조사들이 사실상 폴더블 폰과 롤러블 폰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가지면서, 상용화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삼성이다. 폴더블 폰이 전년도에 비해 흥행은 하였다고는 하지만, 참여 업체가 없자, 앞으로 더 이상의 흥행이 될지는 미지수 이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은 흥행을 위해 애플을 끌어들이기 위한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즉, “안 접는거야, 못 접는거야” 아이폰 폴더블, 언제 나와?와 같은 기사가 대표적인 예다. 이런 기사가 적절치 않은 이유는, 애플은 디스플레이를 만들지 않는다. 대다수 삼성D나 LGD, 그리고 대만, 중국, 일본 업체들로부터 패널을 받아서 사용한다.
해서 애플이 폴더블 폰을 내 놓는다면, 사실상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유일하게 생산하는 삼성D로부터 받아서 출시를 해야 한다. 고로 애플이 폰을 접고 안 접고는 애플 기술의 문제라기보다 삼성D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고로 기사 제목은, "애플, 삼성 폴더블 디스플레이 채용하는 거야 안하는 거야"가 적절한 제목일 것이다. 그런데, 제목을 이렇게 달면, 논란이 일수 있다. 우선은 애플이 왜 폴더블 폰을 내 놓지 않는 것인가? 를 먼저 다루어야 한다.
사실 완벽을 요하는 애플 입장에서는, 폴더블 폰의 접히는 화면 부위가 일그러지는 것이 완벽해 보이지 않아, 폴더블 폰을 생각하지 않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한 스마트폰을 왜 굳이 접어야 하는지에 대한 실효성 문제도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판매되는 아이폰 가격이면, 폴더블 폰은 200만원이 넘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삼성 폴더블 폰과의 가격차이가 무려 100여만원 가까이 날수 있기 때문에, 애플 입장에서는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현재의 아이폰으로도 충분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굳이 서둘러서 폴더블 폰을 내 놓을 이유가 없다고 봤을 수도 있다.
결국 "안 접는거야, 못 접는거야" 아이폰 폴더블, 언제 나와? 기사는, 삼성 폴더블 폰의 우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뿜뿌성 기사이거나, 삼성이 홀로 폴더블 폰을 출시함으로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보니, 애플을 끌어 들이려는 기사라는 것이다.
애플의 신제품 사양을 정확히 예측하기로 유명한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애널리스트는, 20일(현지시간) 내놓은 메모에서, 애플이 폴더블 폰을 2024년이나 내 놓을 것 같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1~2년 단위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2024년이면 사실상 애플이 폴더블 폰에는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참조>삼성폰, 폴더블 흥행 효과 볼까…3분기 실적 전년비 약 1조 줄어들 전망
아래 그림은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갤럭시 Z 플립3-폴드3에 대한 접히는 부분의 화면 불량에 대한 내용이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폴더블 폰에 대한 안정성이 아직은 부족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