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LCD 세계 1위 자리를 2016년에 중국에 넘겨주었다. 이후 중국은 10.5세대 LCD라인을 확대하고, LCD패널에 대한 성능과 화질향상을 위해 Mini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하는 LCD패널과 LCD패널을 2장 사용하여, OLED 화질과 성능을 넘어서는 Dual LCD(Cell)와 8K LCD패널로, LCD패널에 대한 고급화와 차별화를 해 나갔다. 또한 삼성이 주도하는 스마트폰용 OLED에도 집중 육성하여, 애플은 물론, 삼성전자에도 스마트폰용 OLED를 납품하는 단계까지 와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지난 9월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 한국산 디스플레이(패널) 비중은 8%이고, 중국산이 71%가 될 것이라는 전망의 보고서를 내 놓았다. 물론 이는 LCD와 OLED를 합친 디스플레이(패널) 전체 비중을 이야기 한 것이지만, 삼성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OLED시장은, 이미 중국 업체들이 상당 수준으로 따라와 있어, 적어도 2025년을 전후로는 50%정도는 중국산 스마트폰 OLED가 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삼성D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TV용 OLED는, LGD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지만, 중국은 TV용 OLED에 대한 한계성을 직시하고, TV용 OLED패널 생산엔 진출하지 않는 대신, TV용 LCD패널로 TV용 OLED에 대응해 간다는 전략을 이미 수년전부터 진행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중국 TCL의 8K LCD(Mini LED/QLED) TV(85X925 Pro)는, 디자인부터 LG 88" 8K OLED TV를 겨냥해서 출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TCL의 8K LCD(Mini LED/QLED) TV(85X925 Pro)가, 성능에선 LG 88" 8K OLED TV에 비해 우위성을 가지면서 가격은 1/4밖에 안 된다. 화질 차이는 OLED TV가 낫다고 볼 수도 있지만, HDR구현nit는 TCL 8K Mini LED TV가 10배나 높다. 특히 TCL 8K Mini LED TV의 LED갯수가 96,000개나 사용하였다는 점에선, LG 88" 8K OLED TV와 견주어도 화질에서 부족함은 없지 않을까 여겨진다. 설사 부족함이 있다 해도, 그 차이가 가격만큼 4배는 아니라는 것이다.
참고로 Mini LED TV는 2019년 TCL이 최초로 출시를 하였으며(원조), 2021에는 3세대 Mini LED TV(OD ZERO)로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2021년에 삼성-LG가 TCL을 따라서 Mini LED TV를 출시하였지만, TCL제품이 한수 위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TCL은 최근 아마존 자체 브랜드 TV를 위탁 출시함으로서, 글로벌TV 행보도 가속화하고 있다.
헌데, 더 큰 문제는, TCL 8K Mini LED TV는, 1~2년 후면, 지금의 절반 이하로 가격(500만원 전후)이 떨어질 수 있지만, LG 88" 8K OLED TV는 출시 3년이 지나도록 아직 가격 변동이 없고, 앞으로도 파격적인 가격 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중국의 하이센스는 Dual LCD(Cell) TV로, OLED TV 못지않은 화질과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고, 2022년부터는 8K/120Hz를 지원하는 Dual LCD(Cell) TV를 출시할 것으로 보이고, LG가 1~2년 전부터 4K OLED TV에 HDMI2.1을 내장하여, 4K/120Hz지원을 무기로 TV를 게임용에 최적화 하자, 대만의 AUO는 85" 4K/240Hz지원 패널을 공개하여, 빠르면 년 말이나 년 초에 4K/240Hz지원 4K LCD패널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여, 중국 업체들의 LCD TV 공략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LCD에 대한 주도권을 쥔 중국 업체들은, LCD를 발판으로, 전 세계 디스플레이(패널)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가고 있는데도, 삼성-LG는 OLED에 대한 기술 우위만을 앞세워, 15년 전 일본 몰락의 길을 그대로 답습해 가고 있다.
특히 한국 언론들은 오늘도 OLED에 대한 장밋빛 전망의 기사만 쏟아낼 뿐, K-디스플레이(패널)나 K-TV에 대한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우려의 기사를, 광고때문에 싣지를 못하고 있다. LCD를 기반으로 OLED를 잡겠다는 중국의 계획은 점 점 현실화 되어 가고 있지만, 1~2위의 자만에 빠진 삼성-LG는, 오늘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
<참조글 보기>
디스플레이(패널)에 대해 올바로 알자!
https://cafe.daum.net/HDTV/1SrA/15850
첫댓글 2천년 초까지 일본 TV업체들이 열심히 삽질하던 걸 국내업체들도 그대로 따라하는군요.
일례로 가격도 엄청났지만 화질 하나만큼은 LCD를 압도했던 파이오니아의 PDP TV인
쿠로(KURO)가 등장했을때 미국 라스베거스 가전박람회장에선 탄성이 쏟아져 나왔었죠.
하지만 판매부진으로 2009년 파이오니아가 TV사업에서 완전철수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LG전자 역시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해마다 열리는 CES에 OLED를 계속 출품하면서
"자사 OLED TV가 10년 연속으로 TV 혁신부문 1위를 수상한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어쩌구 하면서 아직까지 낯 간지러운 세계 1위 혁신제품 마케팅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70인치 이상 8K해상도 OLED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최대한 빨리 출시해야 하는데 말이죠.
굳이 비유를 하자면 바지가랑이에 불이 붙은 상황인데도 불을 끌 생각은 하지도 않고
비싼 돈 주고 새로 사입은 옷이 세상 최고라고 동네방네 자랑하러 다니는 격입니다.
아무리 희망적으로 봐주려고 해도 PDP의 전철을 뒤따를 것 같아 안쓰럽기만 합니다....
결국은 매출과 이익이 발생해야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데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심취해 디스플레이 큰 시장을 보지 못한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동일 기술을 모바일 TV 시장에 활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결국 TV 시장에는 장벽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도 밀어 붙이기 식 진행으로 현 사태가 된 상황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