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전]
일본의 자존심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이 삼성화재배 와일드 카드를 받았다.
조치훈 9단의 라이벌로 잘 알려진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은 기타니 미노루 9단 문하에서 사사했으며 1965년에 입단했다. 1977년 천원전 우승을 차지해 7대 기전 첫 우승을 맛봤고 1986년부터 1993년까지 일본랭킹 1위 기전인 기성전에서 8연패를 달성해 명예기성에 올랐다. 명인전에서도 1994년까지 7연패를 일궈내는 등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까지 일본바둑의 실질적 1인자로 군림했다.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은 1996년 삼성화재배 1회 대회에 출전해 8강에 오른바 있다. 1회 대회에서 국가본선시드를 받지 못해 잔뜩 화가 나 자비를 들여 예선에 참가했던 비화는 유명하다. 화려했던 명성에 비해 세계대회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세계대회 우승은 딱 한 차례로 1997년 후지쯔배 우승이 있다.
지금까지 삼성화재배 와일드 카드를 받은 기사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기사는 조치훈 9단으로 8회 대회 때 우승을 차지했다. 조선진 9단도 4회 대회 와일드 카드를 받아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이창호 9단에게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왕년의 한 칼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이 과연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얼마만큼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벌써부터 이목이 쏠린다.
삼성화재배 본선 32강전은 9월 3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벌어질 예정이며 16강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전기 4강 시드 - 이세돌, 박영훈, 구리 9단, 황이중 6단
삼성화재배 랭킹 시드- 이창호, 조훈현, 유창혁, 창하오 9단
국가시드- 한국: 목진석, 조한승, 박정상 9단
- 중국: 리저 6단, 저우루이양 5단
- 일본: 미정 (야마시타 게이고, 다카오 신지 9단이 유력시 됨)
예선 통과자- 한국(6명) : 루이나이웨이 9단, 이영구 7단, 홍성지 7단, 윤준상 7단, 진시영 3단, 박정환 2단
- 중국(10명) : 저우허양, 딩웨이, 천야오예, 왕시 9단, 콩지에, 씨에허 7단, 리캉 6단, 스위에, 장리 4단, 정옌 2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