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라 그런지 탐어게시판이 활발하군요~ 저도 동참합니다ㅋㅋ
저번주 금요일 늦은 밤 realdog님, 김상호님과 함께 남쪽에 사는 어종들을 구경하기 위해 남부로 떠났습니다.
첫번째 탐어지는 만경강입니다.

강원도나 한강쪽을 탐어할때는 배스를 보기 힘든데 이쪽으로 내려오니까 배스들이 보이더군요.
마침 비슷한 크기의 꺽지가 채집되어 비교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예쁜 중고기와 참중고기도 채집되었습니다. 인기어종답게 자태가 정말 곱습니다.

보고싶었던 환경부 멸종위기어종 감돌고기와 퉁사리,
그리고 커다란 납지리와 멋진 징거미새우도 채집되었습니다.
퉁가리의 입모양을 관찰해보니 정말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길이가 비슷하더군요.
도감에서만 보다가 만난 녀석이라 이리저리 관찰하고 보내줬습니다.
감돌고기는 딱 한개체 관찰했네요. 채집을 끝낼때쯤 우연히 걸려들었습니다.
이외에도, 갈문망둑, 밀어, 뱀장어, 모래무지, 납자루, 떡납줄갱이 등을 관찰했습니다.
두번째 탐어지는 물 맑고 경치좋은 섬진강입니다.

비가와서 물이 조금 불어있더군요.
수초변에 새우망을 설치하고 여울에서는 족대를 사용했습니다.

섬진강에 오니 줄종개가 보입니다.
사진이 동태처럼 나왔는데...아주 싱싱한 녀석이었답니다ㅋㅋ

왕종개입니다.
주로 참종개를 보다가 왕종개를 보니 첫번째 반문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새우망에 들어온 큰줄납자루
캬~ 시커먼스는 아니지만 각도에 따라 변하는 푸른빛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바글바글하게 새우망에 들어온 칼납+임실납자루 떼거지..
고르고 골라서 임실납으로 추정되는 녀석들을 찍어보았는데, 아리송하군요 ㅋㅋ
색깔이 약간 연하고 눈망울이 다르게 보이는 거 같긴한데...!
이게 임실에서 채집했으니까 이런생각을하지,,그냥 보면 발색빠진 칼납하고 전혀 구분이 안가더군요~~!


임실납자루 같은가요..?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기겠습니다 ㅋㅋㅋㅋ
이밖에 모래무지, 자가사리, 눈동자개, 꺽지등이 관찰되었습니다.
비가와서 물이 불었다가 줄어서 그런지,
하천 변에 물이 말라가는 곳에서 많은 조개들이 죽어가고 있더군요.

물이 말라가는 곳에서 조개들이 얼마안되는 물웅덩이를 찾아 돌아다니고 있었고
이미 말라죽은 녀석들도 많았습니다.
불쌍하기도하고, 또 임실납자루가 산란한다던 곳채두드럭조개를 찾아보기 위해
물이 말라가는 곳에서 죽을 지경에 처한 조개를 모아 촬영을 하고 깊은 곳으로 보내주었습니다.

곳채두드럭조개로 의심가는 녀석이 있긴한데, 자세한 동정키포인트를 몰라 일단 사진만 찍어놓았습니다.
(학술지를 참고해보니 이 곳에는 7종류의 민물조개가 서식한다고 하는군요.)
하천바닥이 오염되지않고 안정적이기때문에 조개가 이렇게 많은 것이겠죠..?
그래서 그런지 납자루아과 어종도 엄청난 개체수가 관찰되었구요 ~
앞으로도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기념사진을 찍으려했더니 샥 피하시는 도그님과 김상호님 ㅋㅋ

쿨가이 상호형님께서 쏘신 점심~
반찬도 많고 맛도좋은 전라도 음식을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전라도에와서 맛있는 밥을 먹고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안 백천에만 서식한다는 부안종개를 보기위해 부안으로 왔습니다.

김상호님께서 찍으신 백천의 모습
아..죄수복 입고 허우적거리고 있는 게 제 모습인데, 근육도그님은 다른데 보고 계시네요...

부안종개 서식지의 바닥환경과 채집된 부안종개의 모습입니다.
모래밭이 아닌 자갈밭위에서 서식하더군요.
위사진속 개체는 '도감에 나온 부안종개' 처럼 특이한 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채집을 해보면,

이렇게 다양한 반문을 가진 개체들이 많습니다.
아리송한 녀석들입니다.
아쉽지만 1박 2일의 탐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시고 맛있는 식사도 제공하신 리얼도그님과 김상호님께 감사말씀드립니다 ㅋㅋ
첫댓글 항상 아름다운 사진에 볼거리가 많은 탐어기를 올려주시네요 ^^
감사합니다. 왕숙천님의 멋진 탐어기 사진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필드에서 한번 뵙지요~ㅋ
부안종개 정말 특이하네요. 책에서 보던 그런 무늬만 있는게 아니군요. 도감에서 저런 녀석들의 사진까지 실어 주면 좋을텐데, 아직은 지역별이나 개체별 변이 사진까지 보여주는 도감은 없는듯합니다. 개인적으론 상당히 궁금한 부분인데...
탐어게시판이나 어종전시관에서 참종개만 검색해도 수많은 형태의 반문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도감에서 보여주면 좋겠지만, 이런 점에선 전국 각지에 계시는 많은 회원님들의 경험과 지식이 응축되있는 자료가 물고기와 사람들 카페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 아닐까 합니다..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밀양강쪽의 큰줄은 새까맣다고 하는데 그 쪽의 큰줄도 한번 보고싶습니다~
귀한녀석들을 많이 보고오셨네요^^
네, 고수님들 사이에 껴서 좋은 구경 하고 왔습니다 ㅋㅋ
임실납자루.. 맨 윗놈은 모르겠는데. 나머지는 전부 임실납자루 확실한 듯 합니다.^^
역쉬 메딕님 ㅋㅋ 감사합니다~ 역시 고수님들은 구분이 가능하신가 봅니다^^ 사진으로 보면 미묘한 차이가 느껴지긴 하는데 다른 수계의 칼납과 섞어놓으면 자신없네요 ㅋㅋ 참고로 맨 윗놈은 리얼도그님이 고르셨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사진 구경합니다
감사합니다~^^
훌륭한 탐어기 잘 봤습니다^^ 저도 가보고 싶은 곳들이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사진보니 다시 가보고싶네요~
오랜만에 보는 나르님 탐어기네요.. 대리만족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주시는군요~ ^^ 따봉!
피뤠미님의 아기자기한 탐어기도 기대하겠습니다. 언능 다녀오세요 ㅋㅋㅋ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
ㅋㅋㅋㅋㅋㅋㅋ남은사진보내드려야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아...사진이 예술이네요^^ 괴기들 발색이 아주그냥.....남부지방도 꼭 가보고 싶네요...하지만 저에겐 가평천 어류상 졸업논문 족쇄크리....ㅠ_ㅠ
하시고있는 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길 바라겠습니다~ 퉁가리님 탐어기도 잘 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가평천을 줄줄꾀고있는 느낌이네요^^:
먼 곳 까지 가셔서 즐거운 탐어를 즐기셨네요.
네 피서다녀온 느낌입니다 ㅋㅋ
멋진 어종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경X천에도 조개가 다양한 것 같더군요... 아 그립네요... 광주가..... 여름이면 참 좋은 곳이었는데... ㅎㅎㅎ
그렇군요. 조개류 동정포인트를 알면 좋을텐데, 궁금한 녀석들입니다. 이름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니까요.
재미있는탐어기 잘봤습니다 ^^ 부안종개는 사진으로나마 처음보네요
네, 반문이 정말 특이한 녀석들이더군요. 나중에 참종개들이랑 비교해봐야겠어요.
큰줄납...완전 대박입니다...석자 어항에 칼납과 저런 큰줄납 합사하는 게 소원입니다....^^
저도 언젠간 큰 어항에 대형 납자루아과 어종들을 넣고 싶습니다^^:
칼납자루 중 맨 윗부분은 칼납자루 가 확실하고 네장이 같이 나온 사진중에 2번째와 3번째는 확실히 임실납자루 로 보입니다. 임실납자루 의 동정 키가 좀 애매하기는 하나 그래도 2-3번째는 확실히 동정 키가 나오는 군요 또한 일명 양현조개 (생물다양성 연구소의 양현 박사 가 발견한 조개라서 제가 그리부릅니다.) 는 조개 사진중에 서 맨 위쪽의 왼편 조개와 맨 아랫쪽 밑에서 세번째 조개가 곳체두드럭 조개 로 보이는 군요 .
이야~ 감사합니다^^ 곳체두드럭조개를 봐서 다행이군요~!! 이번에 못뵈서 아쉬웠습니다. 다음번에 꼭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부안이는 처음이네요.저는 학생이라 이리저리 못 움직이는데...부럽습니다.
진귀한 물고기들 생생하게 보시고 보여주시네요. ㅋㅋ...큰줄납은 저렇게 아름다운 몸빛을 가지고 있었다니...@@;
탐어기 잘봤네요 사진이 정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