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7/30,토) 지리속살 산행지로 산방에 올라온 코스는 <비린내골~우수청골>이다. 그동안 주말마다 비소식으로 우울한 기분이 들었는데... 이젠 삼복더위 폭염분위기속의 지리속살 산행을 어떻게 슬기롭고 지혜롭게 극복하는지가 관건인 것 같다. 어쩜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할지도... (^^) 무엇보다도 산욕심(?)을 발바닥 밑으로 내려두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름대론 오름코스는 <비린내골>로 하고, 하산코스는 험악하고 별로 볼거리가 없는 <우수청골> 대신 제일 유순하다고 알려져 있는 <소금쟁이능선>을 타고 내려와서... 지리산표(^^) <광대골> 청정수로 육수로 뒤범벅이 된 온몸뚱아리를 정갈하게 하는 기쁨을 가능한 긴~♬ 긴~♬ 시간동안 만끽하는 자신을 그려보고는 빙그레 미소지어 본다. 그것으로 행복하지 아니한가~~!!!
# <지리산자연휴양림>... 좌측엔 <오공능선> 뒷쪽엔 지리산 주능선 중 바른재~벽소령(1,392m) ~형제봉(1,433m)~삼각고지(1484m)에 걸려있는 많은 지능선.지계곡의 물이 합수되는 지점에 형성된 지리산 유일의 휴양림이다.
탐방로만 다녔던 차칸산님의 시절엔 매년 한번쯤은 <음정~벽소령~형제봉~명선봉~화개재~ 뱀사골>... 긴~긴~ 빡쎈 코스를 즐기곤 했었다. 그 당시 벽소령 작전도로를 걸으면서 광활한 산사면을 배산으로 해발약600m~700m 위치에 형성되어 있는 자연휴양림에 대해서는 산꾼의 입장에서 볼 때 별로 관심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간혹 일행들중에 발품 빠른 산꾼들은 휴양림 뒷쪽의 처음 들어보는 지계곡 & 지능선을 이용해서 벽소령으로 올라왔다는 믿기지 않은 이야길 듣고선 그건 saiba 산님으로선 호기심을 갖기 보다는 오히려 범접할 수 없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마음이 편하게 느껴졌었다.
그러다가 약4전부터 지리속살에 입문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휴양림 뒷편의 지계곡 & 지능선을 대상으로 발걸음 해서... 지금까지는 거의 모든 코스를 다녀온 상태이다. 앞으로는 사계절에 걸쳐 타이밍 산행지로 남겨두고... 호시탐탐... 그 기회만 엿보고 있는 상태이다. 자신의 발품 능력에 따라... 코스를 주변 산행지와 다양하게 엮어서 다녀올 수 있는 산행지이라고 본다.
# 최절정 삼복더위속의 산행이기에 산욕심 부리지 않고... <유산소운동>의 기분으로 가볍게 산행을 마친 후에 지리산표(^^) 청정수로 피서를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차량주차를 고려해서 휴양림 정문을 입장료(천원)와 주차비(삼천원)를 당당히 지불하고 통과하기로 했다. 이런 경우엔 주차지역 제약으로 인해 산행코스가 가볍게 구성될 수 밖에 없다. 휴양림내 주차장2 지역에 주차한 후에 느긋하게 산행준비를 한 후에 임도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 지리산 자연휴양림내 주차장(2)에서 광대골을 오른쪽에 두고 임도를 따라 오른다 - (09:30)
▼ 우수청골 들머리 분위기... 잽싸게 스며든 후에 뒤돌아보고 담은 풍경
▼ 오른쪽으로 우수청골을 두고 산길을 따라 오르고 있는 모습
▼ 들머리 부분의 우수청골 분위기... 좌우로 <선지능선> & <소금쟁이능선> 사이에 형성된 지계곡이다.
그 이후에 펼쳐지는 원시미 물~씬 풍기는 골짝풍광도 왠지모를 친근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그렇게 이어져가던 골짝도 아쉽게도 인간들이 만든 <작전도로>에서 슬그머니 사라지고 만다. 그곳에서 반달곰을 만날 경우의 주의점을 표시한 작은 현수막이 걸려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지난 겨울 명선봉 산행시(2016-1-9,토) 찐~하게 조우한 반달곰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기 시작한다ㅎㅎㅎ
▼ 작전도로상에 걸려있는 반달곰 조우시 안전교육 안내 반달곰 만나면 나무위로 도망치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원숭이 처럼 나무를 잘 탄답니다~!!!
▼ 지난 겨울 명선봉 산행시(1/9,토) 조우한 반달곰의 경험담을 코믹하게 몸동작으로 나타내고 있는 대장님 모습. 아마도 두고두고 조금씩 화장을 입혀 이야기 하시겠지요ㅎㅋ
이후의 진행을 우짤꼬(?) 저짤꼬(?) 하다가... 조망이 꽝인 상태라... 벽소령을 포기하고 <소금쟁이능선>으로 하산하기 위해서 작전도로를 따라 룰루~♬랄라~♬의 기분으로 진행하기 시작한다. 도중에 제법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지나가는 소낙비 같은 느낌이 든다. 배낭커버도 입히고, 디카나 폰을 방수를 위해 비닐봉지에 넣는다.
▼ 작전도로 분위기 (1) - 헬기장으로~~!!!
▼ GPS 현위치 정보 - 작전도로
▼ 작전도로 분위기 (2)
▼ 드뎌~~ 소금쟁이능선의 들머리인 <헬기장>에 도착하다~~!!!!
▼ GPS 현위치 정보 - 헬기장
# <소금쟁이능선>... 참 이쁜 이름이다. 실제로는 족보가 빵~빵~한 옛길이라고 한다. 옛날에 하동지역의 소금을 지게에 지고선 지리산 주능선 벽소령을 넘어 내륙지방으로 이동한 지능선 산길 이름이라고 한다. 따라서, 실제로 발걸음해 보면, 지리산길 치고는 상대적으로 유순한 느낌을 주는 지능선 산길이다. 무거운 소금 가마니를 지고도 안전 하게 다닐 수 있는 능선길이라는 의미이리라. 하지만, 실제로 발걸음해 보면, 얼마나 힘들게 다녔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민초들의 애환이 깃든 산길이름으로 지금은 지리산꾼들의 주능선 탈출 루트로 사랑받고 있는 듯 하다... (^^)
드뎌~ <소금쟁이능선>을 타고 하산하기 시작한다. 조금전에 내린 소낙비로 산길주변 산죽잎에 맺힌 물방울로 털면서 진행을 하다보니... 물속에 빠진 생쥐꼴이 된다ㅎㅎㅎ 고도를 낮춰가면 갈수록... 광대골의 계곡수 흐르는 소리가 귓전에 강하게 부딪친다. 광대골 청정수속으로 알탕하는 자신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든다. 무사히 휴양림 임도로 하산을 한다. 각자가 부근의 광대골로 스며들어 마음껏 알탕의 행복감에 젖어드는 시간을 가진다.
▼ 소금쟁이능선 하산분위기 (1)
▼ 소금쟁이능선 하산분위기 (2)
▼ 소금쟁이능선 하산분위기 (3)
▼ 소금쟁이능선 하산분위기 (4)
▼ 소금쟁이능선 하산분위기 (5)
▼ 포비아우님 얼굴표정에서... 와~~ 크다~~~!!!!
▼ 소금쟁이능선 하산분위기 (6)
▼ GPS 현위치 정보
▼ 하산후 휴양림 광대골 분위기 (1)
▼ 하산후 휴양림 광대골 분위기 (2)
▶ 마무리하면서
사실 내심 <비린내골>에 대한 피서산행을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그 현장에서 온몸뚱아리로 느끼는 기분은 180도 달랐다~!!! 한마디로 Triple Fantastic~!!!! 였다~!!!!! 더이상 말하면... 사족일 것 같아 이런 정도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삼복더위를 슬기롭고 지혜롭게 극복하는 방법은 <설레임>으로 지리속살 산행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건 머릿속의 형이상학적인 고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즉각 실천으로 현장에서 그 실체를 형이하학적으로 온몸뚱아리로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함께 발걸음하신 일행들에게 상기의 saiba 流 포토산행기가 앞으로 기억력이 가물 가물해져 갈 즈음에 지난 추억으로 되살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댓글 멋진계곡 산행기 잘 봤습니다..가보지 못한 산우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gps위치도 제때 알려 주시니 고맙구요.
와우! 요즘같은 폭염 날씨에 딱 가보구싶은 계곡입니다.눈이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