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을 보고
나는 마블의 팬이다. 가오갤 시리즈는 물론이고 어벤져스도 빠짐없이 다봤고 토르,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같은 것도 보았다. 그러나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로 마블이 새로운 세대의 영웅들을 등장시키며 인기가 크게-- 떨어졌다. PC. 그러니까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한답시고 원래 코믹스의 성별을 바꾸고, 인종을 바꾸고, 성격을 바꾸기에 반발이 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이에 살아남아 사람들의 호평을 받은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가오갤3이다.
어느날, 누군지 모를 남자의 침입으로 로켓이 크게 다친다.(로켓은 너구리이지만 인간같은 아니 인간보다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 치료를 해보려 하지만 몸에 이식되어있는 장치로 인해 치료를 할 수 없게 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로켓을 살리기 위해 로켓이 개조된 곳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하이 에볼루셔네리라는 미치광이 과학자가 불완전한 존재를 완전하게 만들어 새로운 문명을 만드는 미친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이 에볼루셔네리의 회사에 가 로켓에 관한 정보를 찾고, 또 다른 기록원의 장치를 찾아내 간신히 로켓의 장치를 푼다. 그리고 로켓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하이 에볼루셔네리의 우주선에 있던 다른 종족들까지 풀어주며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는 전하려는 바가 꽤나 투명하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는 것, 그리고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맨티스와 드랙스는 네뷸라에 의해 쓸모없고 도움이 안된다고 하지만 각각 싸움과 지성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역할을 해낸다. 또 항상 가족을 동경해 왔던 가모라에게 따뜻한 가오갤의 모습과 자신들을 반겨주는 동료들을 보여주며 가족에 대한 따뜻함도 보여준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존재는 대게 무언가를 유난히 잘하는 사람들이다. 무엇하나 잘하는 것 없어보이는 사람들을 대놓고 무시하지는 않아도 내면에 '내가 그래도 쟤보다는 잘하지'라는 생각이 깊은 곳에 깔려있다. 하지만 겉모습이나 사람의 단편적인 모습으로 판단하면 안된다. 영화에서도 보여지듯 사실 그들도 잘하고, 좋아하는 것이 있고 때로는 나보다 나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다.
또, 피로 이어지지 않고 단순히 동료 사이임에도 서로를 아껴주고 지키는 모습에서 저런 사이도 가족이라 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가족이라는 범위는 무구하게 넓어질 수 있다. 단순히 피로 연결된 사이, 또 법적으로 가족인 사이 뿐만이 아니라 동료도, 친구도 어떻게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이 영화를 보려면 가오갤의 전체적인 스토리와 어벤져스도 보아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영상미도 화려하고 중간중간 나오는 떡밥같은 것을 제외하면 전체 스토리를 이해하는데에 지장이 없어서 sf를 좋아한다면 한 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